이름하여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이라고 한다.
둥글고 커다란 바위가 덩그러니 앉아 있는 형상이 미륵 같다 하여 부처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폭에 담기 위하여 조선시대 많은 화원들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소선암 자연휴양림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단양팔경 중 제3경인 하선암에 들렀다.
물을 만났다.
너무 맑고 깨끗한 것도 모자라서... 푸른 물빛으로 보여준다.
바위틈에서 자라 꽃을 피운 것이 철쭉인지...수달래인지...
꽃은 다 떨어지고 마지막 몇 꽃송이만 남아 있다.

넓은 마당 바위 위에 둥근 바위가 자리를 잡고 앉아 있고
맑은 계곡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뽐내는 하선암.

경치 좋은 곳의 바위에는 어느곳이든 글자를 각인해 놓았는데
이런 글자를 남겨 놓고자 하는 의도를 생각해 보게 하고

이름석자를 영원토록 남겨놓고 싶은, 이것이 인간의 본성은 아닐까...

바위는 예전의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데... 물은 예전의 그 물이 아니로다...
예전에 놀던 그 물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이곳에 머물며 풍류를 즐겼을 선조들의 여유와 멋을 생각해 보며

하루쯤 머물다 가고 싶을 만큼 시원하고 맑은 계곡물이 나를 잡아 당기는 듯 하였다.

계곡에 몸을 던져 풍덩 빠져보고 싶은 충동도...

많은 사람들이 머물다 갔을 하선암...

내일은 또 누굴 반기려나...

이 좋은 곳을 두고 와야하는 마음...
이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기에는 너무도 부족하기에,
하선암을 내 마음 속에 멋지게 채색되어 가져올 수 밖에는 없을 것 같다.
그렇기에 하선암의 아름다움 그대로를 마음에 가득 담아서 가지고 왔다.
* Photo by 은빛세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