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을 하면할수록 "내가"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습니다. 매일 “기적”을 체험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은 “우연”이라고 하겠지만 저에겐 “기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연”이라면 기적같은 일들이 이렇게 자주 일어나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새벽 6:30에 경북 구미에서 출발해 우리 어르신들에게 귀한 찬양을 불러주신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재능기부를 하러 먼 길을 마다않고 오신 것입니다. 찬양의 은사가 있어 3,000명이 모이는 교회의 성가대에서 지휘를 맡고 있는 집사님, 찬양전문 가수로 활동하는 집사님께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주셨습니다. 현실에 억매여 살던 어르신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천동부감리교회 사모님과 권사님이 다시 찾아주셨습니다. 남은 후원물품과 옷걸이를 들고 다시 오신 것입니다. 어찌나 감사한지 모르겠네요. 덕분에 바자회가 풍성해졌습니다.
사강어린이집 원장님과 선생님들께서도 바자회 물품을 모아주셨고, 멀리 포항에서 페이스북 친구인 최숙희집사님, 윤지은집사님, 서지윤자매님, 이주연선생님, 그리고 인천과 서울, 그 외 지역에서 우리를 아끼는 고마운 분들께서 후원해 주셨습니다. 정말 전국 각지에서 연락이 오고 있네요. 그래서 급식소 안이 꽉 찰 정도입니다.
성금함을 열어보니 다시 100만원정도는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폭우로 시름에 빠져있는 수재민에게 전부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또 수원에서 배예숙 자매님께서 오셔서 봉사해주셨습니다. 마지막에 봉사자들에게 자장면도 사주셨고요. 참 고마운 분입니다. “제 평생에 자녀를 놓고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십시오.”
오늘 봉사자만 15명이나 됐습니다. 지휘감독아래 각자 분야에서 참 열심히 뛰어주었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절대 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님을 고백합니다. 때론 하나님이 저를 통해 일하시는 게 두렵습니다. 너무나 광활하고 크기 때문에 무섭습니다. 그래서 “기적”이라는 겁니다. "내가" 하는 게 아니기에...
매순간 “놀랍다. 서프라이즈, 우와~” 이런 감탄사만 연발합니다. 이런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네요.
나이가 들수록 생일을 챙겨먹는 게 귀찮고 쑥스럽기만 합니다. 그냥 평소대로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주위에서 마구마구 축하해주시네요. 고맙습니다. 받은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