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키슬 코치 스테이션이나 레일 스테이션에 서 내려 큰길로 나가면 바로 왼쪽에 세인트 제임스 파크가 보이지. 쪼꼬만한 동네에 정말 찾기 쉬운 위치에 있어서 길가는 사람 붙잡고 'where is Newcastle United Football Club' 라고 물어 보면 다들 쉽게 가는 길을 알려줄겁니다. 코치 스테이션이나 레일 스테이션에서 걸어가도 10분 정도 밖에 안걸려요. 이렇게 작은 도시일줄 알았으면 트레이닝 센터에도 함 가보는건데! 라는 후회가 지금에서야 물밀듯이 밀려와도 이날 아침에는 제정신이 아니여서 뭘 해볼 정신적 여유가 없었답니다.
이미 한국에서 투어비 10파운드, 예약비 2파운드. 총 12파운드로 결제가 끝난 상태였어요. 왼쪽 위에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메모리얼 로드를 따라 조금 가다 보면 왼쪽에 리렙션이 있고 그 건물 2층에서 투어가 시작됩니다.
서포터들이 경기전 모여서 마시고 떠들고 할 수 있는 홀이 마련되어 있고 그곳에 대한 설명을 한 후 뉴캐슬의 자랑 거리인 멀티미디어실을 보여주더라구요. 인텔지원을 받아 지역사회의 컴퓨터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약 70여대의 컴퓨터가 마련되어 있고 2000년 부터 누구나 와서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는게 이곳의 큰 자랑거리중 하나라고 하네요. 물론 그 활동으로 인해서 많은 상들을 받았고 화려한 상들은 모두 체이맨의 방에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설명해주시는 가이드분께서도 정말 열정적으로 구단이 지역사회에 얼마나 열심히 공헌을 하고 있는지 이야길 하고 있는데, 제가 다 뿌듯해 지더라구요. 지역과 함께 하는 구단이라니 멋지지 않습니까.
그 설명을 듣고 나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스타디움 투어가 시작됩니다.
오늘의 가이드를 맡아주신 영감님(왼쪽위) 이름도 성도 몰라요 ㅜ.ㅡ세계최강 잔다와 시설을 자랑하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입니다. 한번 쓰러지면 그 잔디의 촉감을 잊지 못해 일어나기 싫다더라 라는 소문까지 무성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는 그만큼 잔디와 시설관리가 철저하다고 합니다. 투어를 시작하며 절대절대 잔디는 밟지 말라며 거듭거듭 강조를 하시던데. 농담으로 '저기 보이는 터널안에는 잔디를 밟았을 경우 쏘는 저격수가 있다. 그러니 절대 잔디를 밟고 불운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 달라'는 이야길 하시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피식 웃었습니다.
오른쪽 제일 위 사진 아래에 보면 잔디 옆에 이상한 철골 구조물이 보이지 않습니까? 네, 저게 바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자랑하는 '리그 최초' 도입된 잔디 키우는 등이라고 합니다. 사진에 두대가 보이는데, 반때쪽에도 2대가 더 설치되어 있고 골대 앞에 움푹움푹 파인 잔디를 더 관리하기 위해 그쪽만 따로 관리하는 등이 2대가 더 있다고 하네요. 이러니 선수들이 누우면 일어나기 싫다는 소문이 무성할만도 하죠.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잔디를 깍아 준다고 합니다. 하루는 가로로 하루는 세로로 끊임없이 관리를 하고 있는 잔디관리. 감동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세인트 제임스 파크는 글라스인 지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치나 청결한지 하늘이 다 보일만큼 정말 투명합니다. 이 역시 세인트 제임스 파크의 자랑거리이며 관리에 소흘하지 않는다 라고 이야길 하시더라구요. 다음날 올드 트레포드 투어를 했는데 오티의 글라스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의 글라스에 비해 상당히 지저분했습니다. 이만하면 뉴카슬에서 목에 힘 좀 줘도 될것 같네요.
그리고 저~ 위에 꼬마 둘이 앉아 있는 저 자리가 빅샘과 구단주가 앉아서 경기를 보는 자리라고 하네요. 저기 밑에는 미디어석이 있고 미디어석 좌석은 플라스틱 의자지만 저블럭의 의자는 저렇게 폭신하고 좋은 의자라고 하네요.
다시 한층을 더 올라가서 경기장을 내려다 보고 하는 방식으로 마지막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중간에 vip 박스도 공개를 해 줍니다. 현재 vip 박스는 뉴카슬 서포터들이 3개를 가지고 있고 눈에 띄는 이름이 있는데, 시어러옹이 1개 조이 바튼이 1개 데미안 더프 부부 이름으로 1개가 있다고 합니다. 시어러나 조이 바튼의 방이라도 공개해 줬으면 좋으련만 시어러옹과 친한 골프선수(? 이건 정확한지 모르겠음) 의 vip 박스에 들어가서 경기장을 내려다 봤습니다. 바로 옆방이 시어러옹 방이라고 하더리구요. 경기전에 간단하게 마시거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제공되고 킥오프 전까지 하하호호 웃으며 떠들 수 있도록 제공되는 공간인데,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은 많이 비싸요;;
제일 꼭대기층은 열혈 서포터의 공간으로 계단을 따라 꼭대기까지 올라가 볼 수 있게 시간을 줬지만 이미 현기증 나는 높이에 더 올라기는것은 거부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경기장 너머로 뉴카슬의 시내가 다 보일만큼 높은 곳이고 전망이 좋은 곳이였어요(제일 아래 사진)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드레싱룸과 터널을 지나 잔디와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제공되었습니다.
오랜시간을 드레싱룸에서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앉는 자리에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주신 영감님 감사 +ㅂ+
역시나 앨런의 자리가 궁금했었는데, 덕화삼춘이랑 나란히 앉더라구요. 기븐신 옆에는 오뎅이와 마르틴스의 자리고 문에서 들어가지 마자 보이는 건너편 자리는 테일러와 로제흐날이 앉는다고 합니다. 수줍지만 앨런이 앉는 그 자리에 앉아 저도 셀카라는걸 찍어봤습니다. 사진은 민망하니까 공개하지 않겠어요.
덕화삼춘이 앉는 자리에 있는 저 꼬마.. 왠지 앨런 닮지 않았습니까. 마지막 프레스룸에서 도촬을 했지만 별로 건진 사진은 없네요. 앨런의 어릴때 보다 훨씬 이쁜(10대 때는 이뻤지만 어린 시절은 좀 찐따같이 생겼었더랬죠) 꼬마였는데, 얘가 낯가림만 안했어도 좀 조물딱 거려봤겠지만 조용하고 수줍어하고 낯가림을 하더라구요. 옆에 있는 저분이 형안데 저 형 말고도 2명의 형과 엄마와 함께 왔드라고요. 아무래도 저집의 막둥이인듯.
그리고 터널을 지나 잔디를 만날 수 있는 벤치까지 도달했습니다. 벤치의 의자는 어느자동차 시트와 같은 재질을 쓴다고 했는데, 그 자동차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어쨌든 홈팀 의자에는 겨울에 춥지 말라고 뜨끈한 전기 장판이 설치 되어 있다는거 ㅋㅋ 하지만 원정팀은 춥던가 말던가라는 영감님의 말에 웃었습니다. 가운데 오른쪽 사진이 뉴카슬의 자랑거리인 잔디입니다. 나름 접사로 찍어봤는데, 그 자랑거리인 잔디가 잘 보일런지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프레스룸에서 감독인냥 사진 한방 촬영할 시간이 주어지고 나면 스타디움 투어는 끝이납니다. 친절하고 열심열심 하고 싶은것 맘껏 하게 해주는 바람에 2시간이 넘는 투어를 하게 되었는데, 투어가 끝나면 스타디움투어의 성공적임을 알리는 기념장을 나눠줍니다. 왠지 액자라도 해서 좀 걸어놔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데, 그걸 받고 나면 이제 남은것은 집으로 돌아가는? 혹은 샵에 들러 기념품을 사러 가는거겠죠.
왼쪽 위 사진이 시어러바이고 간단한 음식이나 술을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조금만 더 기나가면 샵이 보입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 내에 있는 샵에는 유니폼이나 아디다스 트레이닝복등을 파는데 뉴카슬 말고도 레알 마드리드나 다른 클럽의 레플리카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봤던 상품보다 수량이 적어 실망을 했었는데, 이것 외에도 시내에 샵이 하나더 있고 그곳에 가면 좀더 아기자기한 제품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저도 나와서 헤매다가 찾은지라 정확한 위치는 알지를;;; 하지만 동네가 워낙 작아 금방 찾을 수 있어요. 세인트 제임스 파크랑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번시즌 레플 하나와(40파운드) 머플러 2장(개당 7파운드), 뱃지 2개(개당 2파운드) 를 사가지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블랙앤 화이트 매거진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매거진은 없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구단 홈페이지에 있는 블랙 앤 화이트 매거진 발매는 뭐였을까요 ㅜ.ㅡ 물사러 마트에 들어갔다가 발견한 인디펜던트 페이퍼(2.5파운드)만 하나 사들고 왔습니다. 내용은 팬들이 쓴 경기후기라던지 자신이 생각하는 뉴카슬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어요.
런던에서 버스타고 약 6~7시간을 달려야 하는 먼 거리에 있는 뉴카슬이지만 세인트 제임스 파크 정말 감동 받고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거의 없어 스타디움 투어만 하고 돌아온 셈이지만 좋았어요. 다들 뉴카슬을 열열하게 응원하시는 분들이라 세인트 제임스 파크 어디냐 물어 보면 급 환해진 얼굴로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니 그 따숩은 마음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영국 가시고 시간도 된다면 꼭 한 번 가보시길.
첫댓글 헉...시설이랑 잔디상태 ㄷㄷㄷㄷ진짜 좋아보여요!!!ㅎㅎ
와+_+ 잔디에서 빛이 나네요~~~ 저도 스밋 자리에 앉아 보고 싶어요 ㅎㅎㅎㅎ
우왕우와우옹ㄹ웅렁우어로앙우오아ㅜ아오웅아ㅗ아우아ㅗ아ㅜ아와우아왕아ㅜ오아우ㅏ 진짜 부러워여 울우래ㅓㄹ애커ㅔㄱ케그헹ㄻㅇㄴ
뉴케슬 유니폼 정말 이뻐요~ 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잔디관리인에게 쫓겨나는 일이 있어도 저 잔디에 함 굴러봤음 좋겠네요..ㅎㅎㅎ
전 잔디에 저를 묻어 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