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님의 불성불(不成佛)의 성불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이 말은 '금강경'의 핵심 메시지인 공(空) 사상과 일치합니다.
불성불의 성불'에 담긴 역설은 지장보살이 "중생을 다 구제하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역설적으로 ‘성불하겠다는 집착(상)마저 놓아버린 상태’를 의미합니다.
내가 수행을 열심히 해서 마침내 부처가 되겠다"는 생각은
나(我)라와 부처(佛)라는 구분하는 분별심입니다.
진짜 성불 (불성불의 성불)인 부처가 되겠다는 대원마저 중생을 위해 완전히 던져버렸을 때,
나(我) 라는 아집이 소멸합니다. 나를 비워 오직 중생으로만 채웠기에,
그 비워진 자리에 역설적으로 가장 완벽한 부처의 상태(成佛)가 되는 것입니다.
즉, 성불을 포기하는 그 순간이 바로 진짜 성불이 이루어지는 논리입니다.
금강경 전체를 관통하는 형식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A는 A가 아니다. 그러므로 A이다." (즉비논리, 卽非論理)
이를 지장보살의 대원에 대입하면 금강경의 공(空)사상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모든 중생을 다 구제하겠지만, 마음속으로는
'내가 어떤 중생을 구제했다'는 생각이 단 한 조각도 없다.
지장보살이 "중생을 다 구제한 뒤에 성불하겠다"고 한 것은,
이 금강경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지옥에 중생이 남아있는 한
내 일은 끝나지 않았으므로 구제했다는 집착(상)'을 낼 틈이 없고,
그렇기에 끝없이 비워지는 구조입니다.
결론적으로
금강경은 문자로써 방법적으로 부처라는 상, 깨달음이라는 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고,
지장보살은 대원력으로써 그 가르침을 완벽하게 증명해 보인 것입니다.
제가 지장경과 금강경을 공부하며 두 경전의 공통점을 이해한 부분이었습니다.
모든 법우님들도 불성불의 성불을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 마하살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