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동문
유튜버 (5) 한문철 교통전문 변호사
서울대총동창신문 제506호(2020. 5.15)
블랙박스 사례 중심 명쾌한 판정
한문철(사법81-85 스스로닷컴 대표) 동문은 SBS 모닝와이드 ‘한문철 변호사의 몇 대 몇’을 진행하며 이름을 알린 교통 전문 변호사다. 성우 배한성을 닮은 낭랑한 목소리로 모호한 교통사고 과실비율을 명쾌하게 판단해줘 인기가 높다.
2018년 9월부터 ‘한문철TV’란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채널 개설 반년도 채 안 돼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하며 유튜브 실버 플레이 버튼(10만 구독자 채널에 주는 상)을 받았다. 4월 30일 현재 약 5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업로드 한 영상은 5,000여 개에 이른다. 한 동문은 “동영상 3만 개를 올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방송 제작 PD를 별도로 둬 고품질의 영상을 보여준다. 1601회 영상부터 유튜브 투표 기능을 적극 활용, 시청자와 쌍방향 소통을 하고 있다. 제보 받은 블랙박스 사고 영상을 기초로 때론 애청자와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 올린 ‘민식이법’ 관련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 사례는 270만 조회를 기록하고 댓글 2만7,000개가 달렸다. 민식이법과 관련해 한 동문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민식이법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나 민식이법이 가진 불합리한 내용에, 이를테면 어린이가 탄 자전거는 차가 아닌 놀이기구라는 해석 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본인이 당한 교통사고 영상도 높은 조회수(100만회)를 기록했다. 후진하는 차에 치여 크게 넘어진 사건이다.
한문철TV 시청자들은 “교통법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과실 비율 몇 대 몇인지 알고 싶을 때 정말 유용한 정보”, “판례와 여론 가운데 고군분투 하느라 수고 많다” 등 우호적인 반응이 많다.
한 동문은 마산고와 서울대 졸업 후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 검사로 활동했다. 2003년 스스로닷컴 대표를 맡아 교통 전문 변호사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까지 교통분야 소송만 5,500건을 맡아 진행했다.
군 법무관 시절 교통사고 관련 대법원 판례를 모아 해설한 책 ‘교통사고 법률지식’은 관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민법 학습서부터 ‘교통사고 클리닉’, ‘자동차 알고 타십니까’, ‘만화로 엮은 한문철 변호사의 교통사고 앗 차차’ 등 저서만 20여 권에 이른다. 한문철의 블랙박스 몇 대 몇을 비롯해 10여 개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사진 취미를 갖고 있다. 김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