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는 동료직원 상가에 갔었어요.
직원들과 사무실에서부터 충남대병원 장례식장까지 걸었는데,
근무시간 중에는 바빠서 못하는 이야기를 나누며 운동 삼아 뚜벅뚜벅 갔어요.
문상을 마치고, 상가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가 48장 동양화와 친해지려는 분위기라
저는 중간에 나와 사무실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빈소(殯所)를 나오려다 보니, 고인이 생전에 다니신 유천동성당 형제자매님들이 위령기도(=연도)를 드리고 있어서 저도 함께 하였습니다.
거의 모두 처음 뵙는 분들이었지만, 우리 구청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자매님을 만나서 반가웠어요.
청사 복도에서 가끔 만나면 인사하고 유천동에 사시며 성당 다니시는 자매님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상갓집에서 같은 시간에 연도를 드리며 만나다니...
직원 부친이신 사도요한 어르신의 명복을 빌며,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바랬죠.
약 1시간 정도를 음정 맞춰가며 목청껏 연도 드렸는데,
연도 드리던 중에 어느 구절에서 왈칵 눈물이 쏟아졌어요.
1년이면 몇 번 선종(善終)하는 형제자매님들을 위해 연도를 바치지만, 그때마다 감정이 북 바치는 데,
제가 잘 알고 지냈던 분이든 전혀 모르던 분이든...
세상을 열심히 살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기도드린다는 게 좋은 일일 겁니다.
오늘은 2월23일입니다.
벌써 금요일이네요.
설날 연휴가 끝나고 화요일부터 바쁘게 살아온 때문인지 한주가 더 빨리 지나간 느낌인데,
울 님들 즐거운 주말주일 되소서~!!!
저는 주일 새벽미사 독서봉사가 있고, 여전히 바쁘게 지내겠는데,
모든 님들께 좋은 일이 많아 지셔야죠.
어제 사정이 있어 글을 못 올린 곳이 많은데, 늦게서야 올려드림을 이해해 주시소서~!
넙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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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는 게 뭔지...>
어제(21일) 오후에는 같이 근무하는 동료직원의 부친께서 돌아가셨다는 부음소식이 있었어요.
20일자로 세무직 인사발령이 있어 함께 근무했던 직원이 승진하여 동사무소로 가고 새로 영전해 오는 직원을 맞이하며, “송별식 겸 환영식” 회식(會食)을 하였는데,
하필이면 우리 교회에서 “재의 수요일”로 금육과 단식을 지키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생각하는 사순절 첫날에 회식을 하는 거였으니...
그런데, 갑자기 들려온 직원이 당한 애사(哀事) 소식에 즐거워야할 회식 자리가 숙연해 졌어요.
저도 어쩔 수 없이 동참한 회식이었지만, 가톨릭 평신도인 직원으로서 어제 만큼은 자제하려고 애썼습니다.
평소에는 “두주불사 주지육림”을 마음껏 즐긴다 했겠지만, 날이 날이니만큼 최소한으로 줄였죠.
일부직원은 회식이 끝난 후 고인이 되신 직원부친 빈소가 있는 충남대 병원 장례식장을 갔었다는 데,
저는 회식하며 절제는 했다지만, 술 냄새 풍기며 문상한다는 게 죄스러울 것 같아 오늘 저녁에 갈 거여요.
고인의 따님은 우리 구 보건소에서 근무 중이고, 아드님은 저와 같이 세무과에서 근무하고 있어 남매가 같이 직원으로 근무하는데다,
저와 같은 신앙인 가톨릭신자 가정으로 우리 신자 공무원 모임인 “새한밭교우연합회”에서 활동하는 형제자매이기에 각별히 가까운 사이죠.
고인께서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멀쩡하셔서 병원에 계시지만 평소처럼 잘 지내셨다던 데, 오후에 갑자기 쓰러져서 돌아가셨다 해요.
우리나이로 76세(1932년생)이시라는 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의료사고”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는데...
어쨌거나, 사실조사 결과는 어찌 나오든,
하늘이 무너진다는 천붕애사(天崩哀事)를 당한 동료직원을 문상하며 위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려야죠.
얼마전 지난 설 명절 연휴기간에는 유성구청 세무과 계장님 한 분이 돌아가셨어요.
작년 8월과 9월에 모임 있어 참석했을 때 처음 만난 제게 친누님처럼 잘해 주셨던 여자분이었는데,
10월 중순에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고 단순한 위염 정도로 생각하고 복개수술을 하였다가
비로소 “췌장암”을 발견하여 그동안 병원치료에 애쓰셨다죠.
“췌장”이란 장기(臟器)는 커다란 간에 가려있어 악성종양인 암 덩어리가 생겨도 인지(認知)하거나 발견하기 힘들고, 증세가 나타나 몸이 이상하다 느껴지면 이미 중증이라 치료가 어렵다죠.
그래서 온몸 어디고 생긴다는 암 종류가 많이 있지만, 가장 고치기 힘든 게 “췌장암”입니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건강한 몸으로 모임에서 음주문화를 함께 즐기며 즐거워했던 '57년생 여자분이 벌써 고인이 되었으니... (ㅠㅠㅠ)
최근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며,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가깝게 알고지내는 분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을 가게 되면, 인생살이가 덧없고 “인생무상(人生無常)”이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저는 오늘 충남대병원 영안실에 조문 가서 형제자매님들과 “위령기도” 드리고 고인의 명복을 빌겠어요.
생존해 있는 우리는 물론, 막 저승으로 가신 고인들이나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한 평생을 살아오신 건 데,
생명이 있는 동안에 믿음의 절대자 뜻대로 좋은 일을 많이 하며 착하게 살아가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건강을 잘 챙기라며,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하고, 권력ㆍ명예ㆍ돈도 좋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 거란 평범한 진리를 실감케 되지요.
하느님의 은총과 부모님의 사랑으로 축복 가운데 태어난 우리들인데,
요즘 평균수명이라는 70~80세 이상을 살든 아니면 그 이상 그 이하로 살고 세상에서의 삶을 마치든 관 뚜껑 덮는 순간에 아까운 사람이 세상 삶을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 게 좋겠어요.
누구나 소망하는 일이겠지만,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기에게 처한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게 최선일 겁니다.
물론, 말처럼 쉬운 게 아니고 마음먹은 게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구요.
그래도 올바른 믿음으로 사람으로 할 수 있는 노력과 정성을 다하면 하늘도 도우실 겁니다.
오늘은 2월22일 입니다.
제게는 어제(21일)가 의미 많은 날이었어요.
“내 집 장만에 성공”하여 난생처음으로 저의 아파트에 입주했던 날이었거든요.
1994년 2월 21일,
그러니까 13년전 이날은 제가 35년간의 지긋지긋(?)했던 남의 집 셋방살이를 청산하고,
난생 처음 마련했던 대전 월평동 황실아파트(31평)에 입주했었거든요.
그러니 어제가 저희 집 식구들에게, “내 집 마련 13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ㅎㅎㅎ)
그저 보통사람인 평범한 서민에게는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공간인 “내 집 장만”이 가장 “큰일(=大事)”일 겁니다.
저희가 지금은 처음 마련했던 그 집을 팔고서 더 넓은 집에서 살고 있으니, 많이 발전한 셈이죠?
충북 청주 복대동 공단지역 3.5평 단칸 셋방에서 살림을 시작하여 31평 아파트를 장만하였다가 지금에 이르렀으니... “자수성가(自手成家)”라는 말을 들을만해요.
이 세상을 살다가 돌아가시는 분들로 “인생무상”과 “사는 게 뭔지?”라며 허탈해 지고 슬픔을 느끼게도 되지만,
귀한 한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며 잘 살아가려 노력해야죠.
울 회원님들도 오늘 좋은 일 많은 하루 되세요~! 파이팅~!!!
첫댓글 진솔하게 삶의 아름다운 때가 묻어나는 글 입니다..쪽방 안의 신문지로 도배한 궁색한 삶 대신 넓직하게 양탄자 깔린 거실에서의 생활이 반드시 행복할 수 없듯이 소중하게 가꾸어 이룩한 보금자리가 더 없이 애착이 가겠지요...더욱 더 행복해지실 것 같네요....
권력ㆍ명예ㆍ돈보다 아까운 사람이 세상 삶을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 게 좋겠어요.
님두요거운 주말 보내세요
내집마련 13주년 기념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즐거운 휴일시간 되세요~!!!
축하..축하 드립니다...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 두루 행복이 가득하시게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