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갈수록 안 먹던 약도 챙겨 먹게 된다. 생전에 약 안 먹을 것 같아 보였는데 이제는 척척 알아서 챙겨 약을 먹는 모습에 아내도 처음에는 놀라워했다. 기본적으로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세 개의 알약을 섭취한다. 비타민, 혈액 순환에 좋은 오메가3, 눈에 좋은 루테인. 매일 고정적으로 먹는 3종 세트다. 책을 읽으면 내가 먹는 이 알약이 의약외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38쪽, 의약품과 의약외품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이며 일반의약품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의약외품은 약국 뿐만 아니라 편의점, 인테넷을 통해서 살 수 있는 것들이다.
내가 먹는 건강보조제는 모두 인터넷으로 구입했으니 의약외품으로 약이긴 하지만 공식적인 명칭은 '의약외품'으로 봐야한다.
그런데 우리 집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의사의 처방전이 없어도 전문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약국이 있다. 바로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이다. 외진 지역 중에 반경 1km 내에 병의원이 없는 지역에 있는 약국에서 의사처방 없이 전문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다. 최근 우리 집 가족 중에 갑작스런 알레르기 반응으로 저녁 늦게 급하게 약을 사러 간 적이 있다. 밤 늦게까지(22시) 운영하는 약국이 집 가까운 곳에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우리 집 둘째의 장래희망은 약사 또는 의약업계에 종사하는 직업을 갖기를 희망한다. 바이오 관련 회사들도 의약업계로 분류하고 있다. 생물학, 의학, 화학 등 공부해야 하는 분야가 다양하고 폭넓게 알아야 할 지식들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의약을 인허가 하는 분야에서 일하기 원할 경우에는 법학과 같은 학문을 같이 병행해야 한다고 한다. 같은 바이오 의약계열이지만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뻗어나갈 영역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분야에 적성이 맞아야 할 것이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둘째의 성향을 보았을 때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약은 질병에 필요한 것이지만 의약품 거의 전부가 독성물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해서 사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106쪽, 약에 대한 올바른 인식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의사는 병의 근원을 밝혀서 어디에서 병이 생겼는가를 알고 난 뒤에 식이요법으로 고치도록 하고 그것으로 안 될 때에 약을 쓰도록 한다" 라고 했다.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는 식생활 개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으며 다산 정약용은 청심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주의하라고 권고한다.
"우리나라의 청심환은 먹어서 속이 시원한 약일 뿐인데, 그것을 마치 기사회생하는 약처럼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라고 .
약의 오남용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경계해야 할 일임에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