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변길 4코스 솔모래길 (충남 태안, 2021.12.22)
1. 걷기 코스
태안해안국립공원 남면분소 - 몽산포해변 - 달산포해변 - 청포대해변 - 별주부전망대 - 지오랜드 - 경주식물원 - 신온리염전 - 캐리비안리조트 - 드르니항 - 백사장항(약 13.9km, 소요시간 4시간)
2. 걷기 후기
2019년 9월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을 걷고 난후 태안해변길을 좀 더 걸어봤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적당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지금까지 흐지부지 지내던 중 산악회에서 4코스 솔모랫길을 간다는 공지가 있어 따라 가게 되었다. 코스는 위 걷기코스와 같이 약 13.9km, 4시간 짜리 걷기지만, B코스로 서해랑길 65코스를 걷는 사람들이 같이 참가하게 되어 시간은 여기에 맞춰 6시간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우선 시간이 넉넉하니 마음도 덩달아 넉넉하여 굳이 정해진 코스가 아니더라도 시간에 맞춰 코스가 아닌 다른 곳도 구경할 여유가 있다는 것이 좋았다. 서해랑길 65코스는 앞부분은 동일하고 청포대해변을 지난후 마검포해변, 네이처월드, 당암포구, 서산B방조제, 창리버스정류장까지 약 17.4km, 6시간 걷기다
10시 30분 출발지인 태안해안국립공원 남면분소에 도착하여 걷기를 시작했다. 겨울 치고는 비교적 날씨도 따뜻하고 햇볕도 좋았다. 햇볕이 좋다는 건 사진도 깨끗하게 잘 나온다는 말과 같으니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이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넓고 깨끗한 해변의 백사장과 점점이 떠있는 섬, 어렴풋이 보이는 해안선은 아득한 그림 같은 풍경이다. 게다가 길의 절반은 송림이 우거진 해변을 걷는 것이기에 오랜만에 도시를 탈출하여 사춘기적 낭만에 젖은 촉촉한 감정으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도 하다.
"그래~! 이런 거야 ~!"
이런 낭만이 있기에 젊은이들이 태안을 사랑하고, 나이든 사람들은 바닷바람도 쐴 겸 송림 사이를 거닐며 힐링의 시간을 갖고자 태안을 찾는 것이라 여겨진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낭만을 추구하는 마음이 아주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이미 가버리고 다시 못 올 청춘이기에 낭만적인 분위기가 더 그립고 소중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소나무 숲을 걷는다는 것 자체가 기분도 좋고 소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는 건강에도 매우 좋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시간이 넉넉한 덕분에 청포대해변을 지난 후로는 공식코스로 가지 않고 해변을 따라 가다가 마검포항까지 갔다오는 코스를 추가로 선택했다. 이 길은 공식코스 보다는 약 3.5km 정도 더 걸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1시간 정도 더 걸려 오늘처럼 6시간 걷기를 할 경우가 아니면 시간이 부족해서 가 보기 어려운 코스로 여겨졌다. 마검포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신온리염전 앞에서 원래 코스와 마주치게 되고, 계속해서 신온리제방길을 따라 걷게 되면 캐리비언리조트를 지나 사실상 코스가 끝나는 드르니항에 도착하게 된다.
출발지인 몽산포 남면분소에서 4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3시에 드리니항에 도착했고, 드르니항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본 뒤 식당으로 들어가 멍게와 해삼을 조금 곁들인 해물칼국수로 식사를 한 후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를 넘어오니 오후 4시다. 아직 30분이 남았지만 백사장항 주변은 몇 번 구경한 적이 있기에 그냥 버스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부족한 부분은 사진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태안해변길 4코스 솔모래길 출발지 태안해안국립공원 남면분소
몽산포해수욕장
몽산포해수욕장 아랫쪽은 달산포해수욕장과 연결되어 있다
태안해안길 로고탑
태안해안길 송림길
송림 사이로 바다가 보인다
해변길 안전쉼터
청포대해수욕장
넓게 펼쳐진 청포대해변
청포대해변 곰솔
청포도해변가에는 펜션이 많은데 그중 눈에 돋보이는 팬션
별주부전 이야기가 전해지는 자라바위
이 게이트 앞에서 왼쪽으로 가야하는데 공식코스 대로 가지 않고 그대로 게이트를 통과하여 계속 해변을 걸었다
다리를 넘어간다
해변을 오른쪽에 두고 계속 걸어가면 마검포로 가는 도로가 나온다
멀리서 마검포가 보인다. 사진은 확대 촬영한 것이다
마검포해수욕장
앞의 봉우리는 원래 섬이었던 것 같은데 콘크리트로 선착장을 만들면서 주변 땅을 전부 육지와 연결한 듯하다
제방에서 관광객이 자동차와 텐트를 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마검포항의 고기잡이배들
이곳이 보이는 곳까지만 가고 다시 돌아 나왔다
신온리 염전
신온리제방길
제방길이 끝나고 계속 신온리 외곽 해안길 인 것 같다
멀리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가 보인다
중간에 <캐리비안 리조트>가 있어서 들어가 보니 이런 조형물들이 있었다
길마섬
드르니항 뒷편이고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가 보인다
작은 바위인데 멀리서 보니 한복을 입고 고개를 숙인 채 다소곳이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나온 신온리해변이 멀리 보인다
드르니항 어촌계 식당가
드르니항 앞에서 본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
드르니항 고기잡이배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
길마섬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 에서 본 드르니항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에서 본 백사장항
백사장항에서 본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
종착지 인증
두루누비앱 태안해변길 4코스 완주도(붉은색은 공식코스, 파란색은 실제 걸은 코스)
두루누비앱에 표시된 운동정보
- 끝 -
첫댓글 마검포항까지
다녀 오셨군요.
디테일한 설명까지
수고 하셨습니다~
예 어제는 시간이 넉넉해서 천천히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게다가 날씨도 좋았고......
리드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신봉 감사합니다.
때론 이런 여유롭게 충전 할수 있는 시간도
필요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