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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적 미의식을 회화(繪畵)로 구현하는 여류작가 권유미” |
[미술여행=엄보완 기자]“달 항아리의 ‘비움’ 위에 전통 자개의 빛"을 담는 작가 권유미가 초대전으로 감상자들과 만남을 갖는다.
존재는 비어 있지만, 그 비어 있음 속에서 더욱 빛나는 한국적 미의식을 회화(繪畵)로 구현하는 여류작가 권유미가 2026년 5월 12일(화)부터 5월 17일(일) 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12F) 에서 권유미 초대전: ‘빛을 담다’를 개최한다.
사진: 상원(上元), 혼합재료-자개, 162.2x130.3cm, 2025
한국적 미의식을 회화(繪畵)로 구현하는 여류작가 권유미”
권유미는 2000년대 초반부터 ‘꽃’이라는 사물을 통해 내면의 사유를 시각화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왔다. (사진: 작가 권유미 )
권유미는 2000년대 초반부터 ‘꽃’이라는 사물을 통해 내면의 사유를 시각화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왔다. 초기에는 장식적 미의식이 드러나는 평면적 조형성이 중심을 이루었으며, 2016년 이후부터는 자개와 금박 등 오브제를 활용한 달항아리와 추상 작업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해오고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기획으로 마련되는 권유미의 초대전시인 제44회 개인전은 조선의 달항아리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작가는 ‘자개(나전)’라는 전통 재료를 회화적 오브제로 끌어들여 독창적인 빛의 세계를 구축한다. 전시 주제인 "빛을 담다(The Moon Jar of Light)"는 전통과 물성, 그리고 빛에 대한 사유를 동시에 담아낸 권유미의 초대 전시다. 17일(일)까지 100호 대작을 포함한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 상원(上元), 혼합재료-금박, 116.8x91.0cm, 2025
달 항아리는 조선 후기 백자의 대표적 형태로, 완벽한 대칭이 아닌 미세한 비대칭의 둥근 형상이 특징이다. 이는 인위적 완벽함보다 인간적 흔적과 자연스러운 균형을 중시하는 ‘자연스러움의 미학’을 상징한다. 또한 아무 장식 없이 비어 있는 흰 표면은 채워지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무한한 가능성과 정신성을 드러내는 ‘비움의 철학’을 내포한다.
둥근 형상은 달이자 우주를 연상시키며, 전체성과 순환, 시간의 흐름을 암시한다. 권유미는 이러한 달 항아리를 회화로 옮기며 ‘빛을 담는다’는 주제를 새롭게 해석한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물리적 재현을 넘어, 동양철학의 핵심 개념인 무(無)와 유(有)의 상호작용을 시각화함으로써 ‘비어 있음 속의 충만’을 구현하는 데 집중한다.
사진: 상원(上元), 혼합재료-자개, 90.9x72.7cm, 2025
그의 작업은 공예와 회화의 경계를 허물고, 물질성과 개념을 동시에 탐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화면 중앙에는 커다란 달 항아리가 자리하지만, 작품의 본질은 형태보다 빛에 있다. 즉 단순한 ‘빛의 재현’을 넘어, 달 항아리에서 은은하게 발현되는 단아하고 고고한 아우라를 화면 위에 담아내는 것이다. 특히 화면을 가득 메운 수천 개의 자개 조각은 모두 손톱보다 작은 파편들이다.
작가는 이를 하나하나 이어 붙이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스스로를 비우고 다시 채우는 수행의 시간을 견뎌낸다. 마치 천배와 만배를 올리듯 몸과 마음을 낮추고, 고요한 집중 속에서 시간의 결을 화면 위에 새겨 넣는다. 이 느리고 집요한 과정은 단순한 재료의 배열을 넘어 숭고한 수행의 의식으로 승화된다.
사진: 상원(上元), 혼합재료-자개, 90.9x72.7cm, 2025
작품 중심에 자리한 달항아리는 세상을 향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품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의 ‘상원(上元)’ 연작은 정월 대보름의 충만한 달빛을 상징한다. 무수한 자개의 빛이 하나의 항아리 형상을 이루는 순간, 전시 주제인 ‘빛을 담다’는 단순한 시각적 재현을 넘어 생명과 재탄생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상징으로 확장된다. 어둠 속에서 은은히 빛나는 보름달처럼, 작가의 달항아리는 관객의 내면에 잠재된 밝은 기운을 일깨우고 회복시키는 선순환의 매개체가 된다.
작가에게 달 항아리를 캔버스에 담아내는 일은 삶을 지속하게 하는 예술가의 숨결이자 순환의 기록이다. 그리고 혼신의 열정이 작품 속에 온전히 스며드는 순간, 그 안에서 피어나는 예술적 아우라는 결국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깊고 신선한 울림으로 전해진다.
사진: 상원(上元), 혼합재료-자개, 162.2x130.3cm, 2026
<작업노트>
권유미 작가
나는 오늘도 빛을 찾아, 그 빛을 품기 위해 작업을 이어간다. 화면을 채우는 수천 개의 자개는 모두 손톱보다 작은 조각들이다. 나는 그것들을 하나하나 붙이는 반복의 행위를 통해 마치 천 배, 만 배를 올리듯 스스로를 비우고 다시 채우는 수행의 시간을 보낸다.
몸과 마음을 고요히 낮춘 채 수많은 조각을 맞춰가며 시간의 결을 화면 위에 새기는 동안, 나는 빛을 향한 깊은 집중 속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끝없이 이어지는 몰입과 반복의 시간 끝에서, 어둠 속 보름달처럼 은은한 빛을 품은 달 항아리가 비로소 완성된다.
달 항아리는 오래전부터 ‘온기와 포용’, ‘비움과 충만’,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상징해왔다. 무수한 자개의 빛이 모여 하나의 달항아리를 이루는 순간, 그것은 단순한 형태를 넘어 ‘생명과 희망’, 그리고 ‘재탄생’의 이미지를 품게 된다.
나는 작업을 마주할 때마다 오히려 그 빛으로부터 다시 힘을 돌려받는다. 내가 작품에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작품은 다시 나에게 에너지를 되돌려주는 선순환. 그것이 지금까지 이 작업을 지속하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달 항아리는 내게 있어 ‘빛과 숨, 그리고 삶을 지속하게 하는 순환의 원천’이다.- 권유미
권유미 (Kwon Yu Mi, b.1973)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대구, 서울, 천안, 안동, 중국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 및 초대전 전시를 44회 개최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대구시미술대전 초대작가, 정수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문화예술분과위원을 역임했다.
권유미는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청년작가상, 한국현대미술대전 우수상, 대구시미술대전 특선, 월간미술세계공모전 입선, 매일미술대전공모전 입선, 한유회공모전 우수상 외 다수에서 수상했다.
MBC- 즐거운 나의집, 로얄패밀리, KBS- 웃어라 동해야, SBS-내사랑 내곁에, TBN-로맨스가 필요해 등 드라마 작품 협찬에도 참여했다. 권유미는 또 대한민국미술대전, 대구시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개천미술대전, 한유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단체전 및 아트페어>
◑2026 서울화랑미술제(코엑스, 서울)
◑2024 서울오픈아트페어(코엑스, 서울)/ Autumn Leaves전(빛과 소금갤러리, 여수)/ Korea artists-Between(갤러리 one and two, 이탈리아)/ 마이애미컨테스트 아트페어(One Herald, 미국)
◑2023 서울국제아트엑스포(코엑스, 서울)/ 대구호텔아트페어(라온제나호텔, 대구)/ 영남구상중견작가 초대전(도담갤러리, 구미)/ 회화 방법전(석암미술관, 대구)/ 생명평화 예술전(대백프라자갤러리, 대구)
◑2022 달, 맞이전(mM아트갤러리, 부산)/ 황금시대전(장은선 갤러리, 서울)/ 권유미, 임영조 2인전(제이갤러리, 천안)/ 호텔아트페어(인터불고호텔, 대구)
◑2021 봄-희망을 노래하다(수성문화원, 대구)/ 동촌벚꽃예술제(아양아트센타, 대구)/ S아트페어(신세계백화점갤러리, 대구◑2020 대구아트페어(엑스코, 대구)/ 아트부산(벡스코, 부산)/ 봉산미술제(예송갤러리, 대구)
◑2019 대구아트페어(엑스코, 대구)/ 아트부산(벡스코, 부산)
◑2018 신춘기획-화전(대백프라자갤러리, 대구)/ 꽃피는 봄이 오면전(현대예술관, 울산)/ 아트부산(벡스코, 부산)
◑2017 혼다프로모션전(혼다아트라운지, 대구/ 정물전(이영갤러리, 대구)/ 호텔아트페어(노보텔, 대구)/ 행복한그림전(맥화랑, 부산)/ 아트광주(김대중컨벤션센타, 광주)/ 경남국제아트페어(창원컨벤션센타, 창원)
◑2017 대구・닝보 국제예술교류전(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중・일 국제교류전(창사 미술관, 중국)/ 대구아트페어(엑스코, 대구)/ 가을향기전(DGB갤러리, 대구)/ 사랑나눔전(DGB갤러리, 대구)/ 송구영신전(웃는얼굴아트센터, 대구)
◑2016 대구미술 아우르기전(예술의전당, 서울)/ 박희욱갤러리 개관기념전(박희욱갤러리, 청도)/ 아트쑈(벡스코, 부산)/ 대구호텔아트페어(라온제나호텔, 대구)/ 경남국제아트페어(창원켄벤션센타, 창원)/ 조형아트페어(코엑스, 서울)/ 10-100 행복한그림전(맥화랑, 부산 대구・미야기현 국제교류전(센다이 미디어테크, 일본)/ 경북미술 대통합전(경북도청 동락관, 예천)/ 네팔돕기 자선전(대백프라자갤러리, 대구)/ 생명의 순환전(삼탄아트마인 현대미술관, 정선)/ 대구-강소성교류전(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공익과 예술전(메트로갤러리, 대구)/ 대구아트페어(엑스코, 대구)/ 아름다운 동행전(푸른병원갤러리, 대구)/ 대구・경북미술혁신프로젝트전(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15 대구여류작가초대전(갤러리휴, 청도)/ 6인6색전(이상숙갤러리, 대구)/ 서울오픈아트페어(코엑스, 서울)/ 아트쑈(벡스코, 부산)/ 행복과 나눔이 있는 풍요한 삶에서의 편지 전(H갤러리, 대구)/ 백만원의 작은 그림전(맥화랑, 부산)/ 호텔아트페어(콘라드호텔, 서울)/ 대구미술제(대구문예회관, 대구) 외 다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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