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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도 꽃이 활짝 폈는데 꽃구경 하러 멀리 광양까지 다녀옵니다. 아파트 발코니에 군자란이 폈습니다. 예전보다 꽃이 부실하지만 꽃을 바라보는 시간은 참 행복합니다. 광양 백운산(1,228m)~쫓비산(537m) 2018년 03월 16일 금요무박 진틀마을~병암폭포~신선대~정상(상봉)~매봉~갈미봉~쫓비산~청매실농원 거리 : 20.28km(매화농장 도착 지점까지의 산길샘 기록. 매화농장 구경하며 주차장 도착하면 1km 정도 포함해야 할 듯) 소요시간 : 총 9시간( 들머리에서 신선대 도착 직전까지 계속 길을 찾으며 계곡으로 올라서 시간과 거리가 많이 늘어남.) 봄을 맞이하러 갔던 산에서 뜻밖의 겨울 풍경을 만나고 또, 지리 주능선과 백운산 사이의 섬진강 위엔 하얀 운무가 짙게 깔려 있어서 신선대에 올라선 모두가 입을 다물 수 없는 축복의 시간을 잠시 가졌습니다. 지리산 주능에서 보며 다녔던 섬진강 너머의 백운산을. 이번에는 반대로 백운산에서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선명하게 드러난 지리산 주능선(종석대~노고단~반야봉~ 토끼봉~명선봉~촛대봉~제석봉~천왕봉)을 보면서 쫓비산까지 봄과 겨울이 함께하는 산행을 했습니다. 이번 백운산 산행은 신선대 도착 직전까지 변칙 산행이었습니다. 산길샘에 네이버 지도를 다운 받아 가서 지도에 표시된 등로를 따라 진행하기로 했는데 이 지도가 계속 길이 없어진 계곡으로 유도했습니다. 고로쇠 물을 채취하느라 동네에서 등로를 막아 길이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너덜길을 만나 길이 없어지고 다시 찾으면 또 없어지는 바윗길을 다니느라 초반부터 지치게 된 산행이었습니다. 막판에 계곡을 과감하게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 등로를 찾아 신선대로 오르니 이미 일출이 ... 그대신 빙화가 가득한 정상부와 섬진강 위에 깔린 운무를 만난 건 커다란 행복으로 여겨집니다. 정상 이후는 그냥 평범한 산길이었고 낙엽이 두껍게 깔린 초봄의 산행은 속에 숨은 얼음을 조심해야 하는 길이었습니다. 매봉을 지나 관동마을 갈림길인 게밭골부터 쫓비산까지는 여러 봉우리를 넘어가야 해서 지친 다리에 부담스러웠고 쫓비산에서의 하산길은 속된 말로 거지 같은 길이었습니다. 청매실농원 도착해서 보니 매화의 개화가 50%도 제대로 개화하지 않은 것 같아 실망감에 사진 찍을 맘도 사라지고 마감 시간이 2시간 반이나 남아 원두막처럼 지어놓은 정자에서 따뜻한 햇볕에 땀에 젖은 발을 말리며 시간을 보냈네요. 신선대 도착 이렇게 크게 맺힌 빙화를 만난 것이 오랜만입니다. 6년 전 겨울 3개월 동안 55산 종주하면서도 딱 한 번 만났던 빙화. 섬진강을 운해가 덮어버렸네요. 건너편에 지리산 주능선이 까깝게 느껴집니다. 좌로부터 반야봉~토끼봉~촛대봉~연화봉~제석봉~천왕봉 일출 순간을 놓쳤지만 이 모습으로 만족합니다. 매일 볼 수 있는 일출이지만 산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듯합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겠지만... 어떻게 찍어야 할까? 이럴 때 사진작가라면 어떤 구도로 담아낼까? 햇살을 품은 빙화가 하얗게 빛이 납니다. 눈이 없는 곳에서 만나는 빙화가 그 모습 그대로 하얗게 빛이 납니다. 멀리 종석대와 노고단, 그리고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능선이... 백운산 정상인 상봉 사진으로 보면 노고단에서 반야봉이 가깝게 보입니다. 아침 햇살에 색감이 따뜻하게 보입니다. 지리산 주능선 모습. 종석대부터 노고단으로 이어져 천왕봉에 이르는 주능. 구름 아래는 지금쯤 분주하게 움직이는 시간일텐데 이곳 신선대는 고요함이 가득합니다. 사람은 소리와 더불어 살아가는데 산은 침묵으로도 모든 걸 만들어냅니다. 사람은 인위적으로 모든 걸 만들어가지만 자연은 글자 그대로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낯이 많이 익은 분이죠? ^^ 두 분의 행복한 시간이 가득한 백운산이었겠죠? 06 : 54 우여곡절 끝에 신선대에 올랐습니다. 1시간 반, 늦어도 2시간이면 도착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거의 두 시간 반이 걸렸네요.~~^^ 병암폭포 만난 것으로 자위합니다. 병암폭포가 2단으로 되어 있더군요. 전날 비가 와서 폭포수가 풍부했습니다. 너무 어두워 핸드폰으로 찍었는데 보이지 않는군요. ㅎ 엠티의 공식 모델(?) 지리산 주능선을 배경으로 하고 ... 남자 한 분 뫼시니 사진이 사는군요~~^^ 억불봉으로 가는 능선 눈이 없는 배경이 빙화를 선명하게 드러나게 합니다. 조금 당긴 모습 반야봉을 지나 화개재를 거쳐 토끼봉, 명선봉, 그리고 덕평봉을 지나 영신봉으로 가는 능선이 보입니다. 좌측 호남정맥길인 도솔봉 광양 방면 천왕봉을 배경으로 자리를 옮겨서 지리산 주능선을 배경으로 이렇게 보면 꽃이 덜 핀 매화농장 모습보다 더 아름다워요. 햐얀 꽃나무 같지요? 시간이 바빠 잠시 머물고 다시 백운산으로 방향을 잡네요. 신선대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습니다. 백운산 정상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산이어서 특별한 선물을 주는 것 같아요. 이번 산행 인솔대장을 맡으시며 예기치 않은 상황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셔서 탈 없이 모두 무사히 귀가할 수 있게 해주신 소년 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한 장 더. 정상에 오르는 길 방금 지나온 신선대와 그 너머 똬리봉 뾰족한 봉우리는 억불봉 이번 산행은 이 능선으로 가지 않습니다. 07 : 26 3.68km(산길샘 기준) 세 시간 소요되었군요. 너무 늦게 도착했습니다. 속도를 내야할 것 같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주능선 천왕봉 정상에서 내려오면 곧바로 만나는 이정표. 직진하면 진틀마을로 가는 길. 이곳에서 90도 좌틀해서 내회, 매봉 방향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이후 내회마을 하산하는 삼거리 만나기 전까지 매봉에 대한 안내는 이정목에 없고 계속 내회 몇 킬로만 있습니다. 반가운 분을 만나 함께 식사를 합니다. 산행 내내 맑은 날씨입니다. 내회마을과 매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이후 이정목에 매봉이... 섬진강이 살짝 보입니다. 매봉에 이르는 길이 수북이 낙엽에 덮여 있습니다. 나무 사이로 천왕봉이 가깝게 보입니다. 발은 편한데 다리가 피곤하게 되는 낙엽이 많은 길입니다. 특이한 모습입니다. 이목(異木) 간의 동거군요. 쫓비산 표시는 없네요. 09 : 14 매봉 도착. 정상에서 3.6km. 아침 먹는 시간 포함해서 1시간 5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신선대까지 허비한 시간을 만회라려고 이후부터 속도를 냅니다. 총 거리 7.083km, 04시간 50분 걸림 쫓비산까지 거리가 만만치 않네요. 생강나무 꽃봉오리가 금방이라도 터질 듯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그냥 갈 수 없지요. 생강나무와 산수유를 구별하시는 분이 많지 않더군요. 두 개를 비교해보면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생강나무 꽃입니다. 꽃대가 없이 꽃이 가지에 붙어 있습니다. 요것은 산수유입니다. 꽃대가 길게 자라고 그 위에 꽃이 핍니다. 산수유 꽃 모양입니다. 생강나무 꽃과 확연히 다릅니다. 구분이 되시나요? 산수유 나무 껍질은 지저분할 정도로 벗겨져 있지만 생강나무 껍질은 벗겨져 있지 않습니다. 산에서 가장 먼저 피는 나무꽃이라고 합니다. 정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조금 뒤에 노란 히어리꽃도 만났거든요. 바로 이것입니다. 생강나무와 같은 시기에 피었네요. 아직 활짝 핀 모습은 아닙니다. 수도권에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한국 특산종으로 지리산 부근에서 핀답니다. 저는 고흥 팔영산에서 처음 만났던 꽃입니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활짝 핀 생강나무를 만납니다. 위에 올린 산수유꽃과 비교를 해보시면 꽃이 다르다는 걸 아시게 될 겁니다. 게밭골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관동마을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우린 직진해서 쫓비산으로 갑니다. 이곳부터 관동마을에서 출발한 많은 산객을 만납니다. 섬진강과 천왕봉 11 : 16 매봉에서 5.6km, 2시간 걸렸네요. 갈미봉 도착. 갈미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 우측 멀리 보이는 금오산 갈미봉에 정자가 있네요. 진달래도 며칠 뒤면 봉오리를 활짝 열어줄 텐데... 우측 능선에 있는 억불봉 12 : 27 매봉에서 8.8km를 3시간 10분 걸려 도착했네요. 쫓비산에서 멀리 천왕봉이 보입니다. 조금 당긴 모습 2.8km의 하산길은 순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산객이 많아 속도를 낼 수 없었습니다. 꽃이 활짝 핀 진달래를 만나고... 매실농원 바로 위에서... 매실농원 도착 13: 26 산길샘 종료. 히어리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가 밀려 버스가 들어오질 못해 우리가 버스를 마중 갑니다. 1km(?) 정도를 걸어가서 승차하고 버스는 삼거리에서 돌려서 다른 길을 통해 서울로 향합니다. 사진 올리다가 사라져서 새로 올리려니 시간도 많이 지체되고 힘이 듭니다. 해서, 대충 올리고 빨리 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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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보기 힘드네요. ㅎ
달마산 잘 다녀오셨죠?
땅끝마을 산들은 진달래 만개했을 때 가고 싶은데
성원이 될지 걱정입니다.
담에 멋진 곳에서 함산 기대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늘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용봉산에서 뵙겠습니다.
신선놀음 ?아니신선행세! 하시느라 욕밨겠오이다 눈이부신파~아란하늘 운해와해무속에 온갖 봄의전령들의꽃잎 참으로장관을경험하신 복받으신분들이구료!수고하셨슴다~^^
많은 산을 다녀봐도 이번 같은 행운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신선대 오르기 전부터 능선 위가 하얗게 보여서 기대를 갖고 올랐는데
너무 황홀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복밭은 하루였습니다. ^^
1타 4피~(파토에요^)
멋진사진과 설명 함께해서 즐거운 산행 잘하고 와서 좋았습니다~
1타 5피입니다.
마지막은 좋은 분들을 신선대에서 함께했던 순간이지요~~^^
늘 두 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셔서
그 또한 감사한 일이고요.
앞으로도 좋은 산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제 사진도 감사히 담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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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많으셨어요.
이것 저것 세심한 신경에 감탄했어요.
예전의 그린대장님을 보는듯~~
모두들 대장님의 맘을 알았을것 같아요.
식사는 제대로 하셨나모르겠네요.
함께한 멋진산행길 잘 다녀왔습니다.
진짜 수고 많으셨어요~~^^
낮선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많은 사람을 인솔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빠르게 산행하시는 소년 님께서 후미에서 인솔하시는 것도 힘이 드는 일인데
행사로 인한 주차 문제가 갑자기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무탈하게 승차하게 하고 늦지 않게 귀경하게 하신 건 대단하신 능력입니다.
맘 고생을 하셨으면서도 미안하다며 음료수를 나눠주시다니 넘 감사했습니다.
담에도 멋진 산행 함께할 수 있길 기대하며
200산도 무탈하게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애 많이 쓰셨습니다.
뜨락님 먼저 훌쩍 떠나신줄 알았는데~~
알바하셨다고요? ㅎ
그래도 신선대에서 반가운 만남이 되었네요.
저희는 더~~한참을 놀다왔죠.
이렇게~~멋진 운해는 첨인듯하여 완전 혼을 뺏기고? ㅎ
멋진곳에서 담아주신사진들 감사드립니다~~^^
네이버 지도 다운 받아 등로를 따라가 봤습니다.
한때 길도 없는 지맥길을 다니며 길 찾는 재미가 있어서
없어진 등로를 찾으며 다녔네요.
알바는 아니고 사람이 다닌 흔적이 사라져서
남은 길과 없어진 길 잇기 산행이었습니다.
깜깜해서 어려웠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좋았지요.
다만 일행이 바위를 수도 없이 넘나드느라 지쳐서 후반 쫓비산
가는 길에 힘들어하더군요~~^^
늦게 신선대에 도착하는 바람에 맘이 급해
많이 즐기지 못하고 상봉으로 가고
상봉 이후엔 잃은 시간 벌충하고 매화구경하려고
속도전으로 갔더니 너무 일찍 하산했더군요~~
잠시 함께 신선대에 머물렀던 시간 행복했습니다. 담에 봬요~~^^
갔던 곳을 이야기로 읽으며
다시 새겨 봅니다.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봄의 향기에 취하시는 우두커니 님의 감성이
부럽습니다.
사람 많고 시끄러운 스피커 소리 요란한 곳을
싫어해서 매화농원은 관심 밖이었는데
조금이나마 기대했던 매화 밭의 환상이
무참히 깨진 순간 사진 찍고 싶은 맘이 싹~~~^^
원두막에서 쉬며 상춘객이 남는다며 건네주신
김밥으로 요기를 하고 또 한 팩 얻었는데
전화번호를 몰라 청춘 남녀 한 쌍에게 전해주고...
신선대 오르느라 소비한 시간 벌충하려고
서둘러 떠나느라 사진 한 장 달랑 담아드렸군요.
담 산행엔 더 많은 기회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좋은추억 함께하는 즐거움으로 신선대에 오르기 전까지는 그래도 A코스로 가야지 했는제,
장관으로 펼쳐지는 운해와 얼음상고대에 홀딱반해 해가뜰때까지 기다리는게 좋을듯하여
마냥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일출에 맞추는 산행이다보니 여유롭게 진행하니 마음 편한 산행으로 이어졌구요.
쫒비산 정상석이 바뀐 후로는 가보질 못했는데, 기회가 오기는 하겠지요.
함께 발맞추지는 못했지만 신선대에서의 잠깐 조후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수고하신 멋진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유레카 님이 매화를 보고 싶다고 해서
일찍 가서 꽃놀이 할 생각으로 시간 단축 산행을
하느라 함께 머물러 있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매화의 개화가 부족해서 실망했지만
쫓비산 다녀온 것으로 대신합니다.
산행길에서 만나는 봄꽃 덕분에 행복한 산행이었어요.
특히 히어리를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고요.
담 산행은 아무래도 봄꽃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속도를 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은 또 다음 산행으로 넘깁니다.
만나봬서 반가웠습니다.
머나 먼 높은 산에서의 방가운 만남이었습니다~~~
감사의 선물로 하산시 만난 복수초를 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전 보지 못했는데 복 받으셨네요.
복수초 본 지도 벌써 여러 해가 지난 것 같습니다.
제 눈에는 잘 보이지 않아 아쉽네요.
덕분에 멋진 선물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