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자동차-드라마…
우즈벡은 '한류의 나라' |
알고보니 우즈베키스탄이야말로 '한류의 나라'였다.
거리를 나서면 이 말은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거리에서는 UZ대우(구 대우자동차)제가 아닌 자동차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폐차가 다 된 러시아제 지굴리 몇대를 제외하면 절반 이상이 마티즈. 씨에로와 프린스 등 '추억의 자동차'들도 태연히 굴러다니고 있다.
뿐만 아니다. 더운 날씨 때문에 사무실마다 에어콘은 필수. 중심가 건물들의 후면을 가득 채운 에어컨들도 자세히 보면 삼성과 LG의 각축전이다.
문하영 주 우즈베키스탄 대사는 "우즈베키스탄에서의 한국 열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것은 물론이다. 우즈벡인들에게 한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은 세계 3강 정도에 해당하는 나라"라고 소개했다.
한국은 대다수 우즈벡인들에게 '꿈의 땅'으로 불릴 만하다. 한국 상품의 인기 외에 한국은 연인원 1만5000명선의 산업연수생을 불러들였다. 이들이 본국에 송금하는 액수만도 연간 1억5000만달러(약 1500억원)에 달한다.
한국과 한국인의 위상이 높아지자 저절로 어깨를 으쓱하게 된 것이 고려인 동포들.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동된 이들 고려인들은 현재 우즈베키스탄 전 인구의 1% 선인 25만명이나 된다.
최근에는 배용준 주연의 '겨울연가'가 TV로 방송돼 60%대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보이기도 했다.
문대사는 "우즈베키스탄이 얼마나 한국을 좋아하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축구의 승부 정도는 양보할 것"이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글쎄, 축구라는 종목이 과연 그럴 수 있을지 의문이다. <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첫댓글 글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