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 돌이켜 생각을 해보면...???
어쩌면... 그 날의 만남은... 분명 잘못 된 것일수도 있었습니다.
그... 누구의 탓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러나... 한 편으로 생각해 보면...???
그 것은... 성민과... 애경에게... 숙명적인 만남이었는지도 알 수가
없을 일이기도 했습니다.
이미 그렇게... 누군가의 손(?)에 의해서......
결정 지어진... 슬픈... 운명 같은 것이었는지도......ㅡ.,ㅡ
일요일... 그러니까... 성민이 병원에 입원을 하기로 예정 되었던
바로 그... 전(前) 날 오후에... 그 두 사람은 약속한 장소에서......
약속 된 시간에... 그렇게... 만납니다.
성민에게는 가슴 설레임뿐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애경에게는... 숱한 갈등과... 번민 속에서 이루어진......
만남이었다는 사실을... 성민은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성민의 차(車)로... 두 사람은... 시내 외`곽지에 자리 잡은......
어느 호젓한 레스토랑에 들리게 됩니다.
제법 규모가 있는 그... 레스토랑은... 사람들 사이에......
괜찮(?)다는 정평이 나있는 곳으로......
경치 좋은 산기슭에... 레스토랑 외에도......
부대시설로... 승마장과... 휴양시설... 그리고... 숙박시설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는... 제법 분위기 있는 장소였습니다.
당연히... 값도 꽤 비싸게 먹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밖의 경치가 환하게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커다란 창(窓) 가에... 자리를 잡은 두 사람......
웨이터의 주문 요청에... 그녀는 안주를 겸한 스테이크에......
조금 값이 나가는... "와인"을 한 병 시킵니다.
여지껏... 성민의 앞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그녀였지만... 성민은 별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한 병의 "와인"이었을 뿐이었으니까... 말입니다.
운전을 하고 온... 성민은 돌아 갈 길을 염두에 두느라......
가볍게 두 어잔 밖에 마시지를 않았고......
나머지는... 그녀가 모두 마셨습니다.
취기가 올랐는지... 아니면 본디 술을 못마시는 탓인지...???
애경의 얼굴은 조금 빨개져 왔습니다.
때마침 "라이브" 시간에 맞추어 음악도 신청을 하고......
노래에 대한 이야기랑... 젊은 시절에... 그 노래를 좋아했던......
사연도 주고 받으면서... 오붓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성민도 그랬지만... 애경도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사람을 앞에 두고... 그렇게 행복해본 적이 언제였더 라...???"
성민은... 잠시 그런 생각에 잠겨 들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그 어떤 생각도... 그는 할 수가 없었고......
또 한... 하지도 않았습니다.
자리를 뜰 무렵... 애경이 슬픈 모습으로......
내일이면... 병원에 들어가고... 또 몇 일의 검사를 거쳐서......
수술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걱정스럽게 했을 때도.....
오히려... 성민은 담담하게 웃어주면서......
죽고 사는 모든 일이... 하늘에 달린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노라고... 도리어 그녀를 위로 합니다.
어느 듯... 창(窓) 밖에... 어둠이 소리없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야외 테이블 위로... 약간 푸른 빛이 도는 듯한......
조명등이... 하나... 둘... 불을 밝혀 갑니다.
"그래...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아......
어차피 이렇게... 모두들... 헤어지는 것이겠지...???"
먼저 자리를 일어서서... 계산을 마치고... 레스토랑 문을 나서는......
성민의 가슴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허전함 같은 것이... 가득히... 밀려 옵니다.
그렇게... 차(車)를 세워 둔... 방향으로... 걸어가려는 성민의......
팔을 애경이 가만히 쥐고는 살짜기 잡아 당깁니다.
뒤돌아보는 성민의 눈에... 곧 쏟아질 듯이......
눈물이 가득 고인... 애경의 가련한 눈 빛이... 파고 듭니다.
그녀가 성민을 끄는 방향으로... 작은 오솔길 하나가......
내리는 어둠 속으로... 어렴풋이 그 모습을 드러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오솔길 입구에 나무로 만든 작은 간판이 서 있었습니다.
- 모텔... 가는 길...... -
>>>>> 다음에...........
|
첫댓글 "이별 뒤에서"...... 김 범 수
병원에 있느라... 한 이틀 여... 글을 올리지 못 했습니다... 별로인 솜씨 탓에 읽으시는 분들도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만... 단 , 한 분만을 위해서 라도... 관심을 가져 주시는 분이 있다면... 그 분을 위해서 라도... 꼭 마무리를 짓고 싶기는 합니다 만... 글쎄요... 몸이 따라 줄 런지요... 쩝!
솔직히 미리 밝혀 둡니다 만... 이 글은 실화입니다... 달팽이 죽는 날까지 가슴에 안고 갈 아픔이기도 하지요!
그저 그냥 보게된 글이 어느새 기다려진다는 ^^ ...잔잔하게 풀려가는 읽을거리에...건필하십시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