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높은 봉우리들을 먼로라 부른다. 스코틀랜드산악클럽(SMC)에 따르면 흔히 영국 본섬 최고봉으로 알려진 벤 네비스(해발 고도 1345m)를 비롯해 282개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보통 먼로란 이름이 붙여지는 것은 해발 고도 3000피트(914.4m)를 넘는 것들을 일컫는다. 휴 먼로(1856~1891) 경이 '먼로의 테이블'이란 목록을 만들어 지금껏 통용된다. 아울러 먼로 톱스란 이름 아래 더 낮은 봉우리 이름도 들어갈 수 있다. 2020년 12월 10일 기준 먼로는 282개, 먼로 톱스는 226개로 등재돼 있다.
"먼로 배깅(Munro bagging)"은 등재된 먼로를 모두 오르는 일을 가리킨다. 2022년 12월 31일 현재 7390명이 완등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쉬지 않고 완등한 최초의 인물은 1974년 해미쉬 브라운이며, 최단기 연속 완주 기록은 울트라 달림이 제이미 애론스로 지난해 6월에 작성한 31일 10시간 27분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애나 웰스란 여성이 겨울 시즌에 혼자 완등한 첫 여성 기록을 갖게 됐다고 BBC가 전했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22일 시작해 마지막 먼로인 케이른 고름을 지난 20일 마침내 발 아래 뒀다. 완등에 83일 걸렸는데 같은 기록을 최초로 작성한 마틴 모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부상, 건강 악화, 시속 140km 안팎의 강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자격증을 갖춘 등반 강사인 웰스는 케이른 고름을 다른 25명의 산악인들과 함께 올랐는데 그들은 축하하기 위해 동행했다. "그렇게 많은 이들이 와서 응원해주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완등 내내 나를 도왔다." 케빈 우즈와 세상을 떠난 스티브 페리도 앞서 겨울 시즌 먼로 라운드를 완등한 두 산악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