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터키를 찾는 유러피안들의
특히 여성들의 차림새는 가히 상상초월이다
'도촬'이미지가 적절치 못해 올리지는 못했으나
아슬아슬한 수위를 넘나드는 노출도 그러하거니와
태양에 저항하는 (아니 혹 순응이었나???) 방법 역시
직접적이고 노골적?이다
물론 다는 아니지만
결코 일부도 아니었다...
방금 해변에서 나온 듯
브라같은 탑 하나로 겨우? 가린 상의와
수영팬티인지 겉옷인지 분간이 쉽게 안가는 초미니 팬츠....
과격하다!
암튼 그 분방함과 당당함이 부럽다고 해얄지 민망타고 해얄지
......
그들 사이에서 길지도 짧지도 않은 어정쩡한 컨셉의 유색인종 동양여자는
.....
자기폄하까지는 괜한짓일 테고...뭐....'군계일학'이라고 해두자 ㅋ ㅋ
한낮의 태양은
갖은 곡절?도 마다않고 찾아온
킹왕짱 무대포 '대한민국 아줌마' 의 들끓는 역마의 피보다도
새로운 문화에 대한 향학열과 탐구심보다도
더더 강렬했다
알베르 까뮈의 소설 '이방인'에서
주인공 뫼르소가
우발적 살인의 동기를 묻는 질문에
태양빛 때문이었다고 말한 대목이 문득 떠올랐다
그래, 이런 태양빛이라면
어쩌면 우발적 살인도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사진 속의 나는
지금 썩소를 짓고 있는 게 아니다!
눈이 너무 부셔서
찡그린 채 빨리 찍으라고 재촉하고 있는 중이다+_+
지성과 덕망의 상징 셀수스도서관 앞에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유곽이 '짱짱하게' 자리잡고 있는데
예나 지금이나
최고의 금자탑을 향한 길에는
달콤하지만 독하디 독한 유혹이
언제나 공존할 수밖에 없는가보다
만4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대극장!
부럽다!
그 외형적 규모가 부러운 것이 아니라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문화를 향유했다는 사실이!
예페소의 유적들을 비롯해
원형의 모습을 제대로 유지 보존하고 있지 못한 많은 다른 터키의 유적들은
수차례의 지진과 전혀 다른 문화의 토대를 가진 제국들이
소멸과 생성을 반복하였다는 특수한 사실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뭔가 아쉬움과 애석함과 씁쓸함이랄지.....
그 비슷한 것들이 입안을 까끌하게 했다
재작년인가
앙코르왓을 보러갔을 때와 너무 확연히 달라서였다
물론 극빈국 캄보디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천혜의 조건을 물려받은 윤택한 터키가
같을 수는 없겠지만
......
굳이 광고하거나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충분히 관광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일까....
터키 사람들의 무덤덤 무심한 역사관이,
그래도 되는(그래도 특별히 문제될 게 없는) 그들의 형편이,
못 가진 자로서의 열등감....
아주 약간 노엽기까지 했다
파묵칼레로 가는 길
또 버스!
터키에 와서
원없이 한 것 중에 또 한 가지
우리나라에서 한 1~2년에 걸쳐
탈 버스탑승 시각을 거의 다 채운 기분이다
기본이 4시간....
6시간은 매우 양호한 편
10시간은 그저 참을 만한....
버스에서 먹고자고 2박3일을 가기도 한다니.....
남한 면적의 8배 면적이라는 터키는
정말 넓다
가도가도 드넓은 지평선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건기여서 그런지
스프링쿨러를 틀어 경작하는 곳을 제외한 들판엔
수확을 기다리는 밀밭과 들풀로
풍요로운 골드브라운 일색이다
터키는 세계 자동차들의 전시장이라고 할 만큼
세계 유수의 메이커들이 진출해 있다
그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것은 주로
가까운 독일에서 건너온 벤츠와 아우디
일본의 렉서스...
비싼 차들이 흔하다
여행객 전용버스들조차도! 대부분 벤츠인데
특이하고도 당황스럽게
안전띠가 없다!
내리막에 급커브길에도
브레이크 파열같은 비상사태를 대비한 그 어떤
방지벽이나 보호벽도 찾아볼 수가 없다!
물론 터키에서 관광버스 기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도 아니고
대개는 무사고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들만 할 수 있으며
그런만큼 그 대우도 타 직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고
GPS 위성항법장치를 단 블랙박스가 내장설계돼
시속100km 이상은 달릴 경우
경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고는 하지만
사고가 뭐
나 언제 갈 것이니 조심하시오...하지는 않으니
아는 게 병이요, 모르는 게 약이라고
어렴풋이 알똥말똥 ...이 선무당은
대부분 일행들이 잠든 버스에서
손에 땀쥐고 등에 식은땀 흘리며
지레 혼자 겁먹고
초긴장 속에서
터키들판을 달리는 셈이다
군데군데 띄엄띄엄 초록의 나무들이 보이는데
오종종하니 건조한 탓일까
제대로 못먹고자란 발육부진아처럼 보인다
동부 터키의 전원은
서부 터키와도 사뭇 다른 느낌이다
떠나오기 전
모놀 사진첩에서 본
샤프란불루의 예쁜 전통가옥들을 상상했던 나는
다소 실망스럽기까지 했다
첫댓글 터키는 유럽엔 3% 접해 있을 뿐인데도 바락바락 유럽이라고 우기니까 이웃 그리스가 그렇게 미워한다. 그 곳의 여름 날씨는 가히 살인적이지만 그늘에 가면 살 만하다. 나도 이집트에서 작열하는 태양을 머리에 이고 까뮈의 이방인을 생각했었지.. ㅋㅋ 은사시도 서구적인데 끈 티나~핫 팬츠 입지~~ ㅎㅎ 벤츠를 타고도 잠 들지 못하는 예민함이 보는 사람도 안쓰럽네~ 그럼 다음 편으로~~~~~Go!Go!
ㅎ ㅎ ㅎ ㅎ 아이구...넘사스럽게.... 언냐 그래도 내가 쪼매 잘하는 기 있다믄 주제파악을 제대로 할 줄 아는거거덩 내 하나 시원하자고 여러 사람 편두통에 왕짜증 나게 헐 순 없제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 아줌만데 ㅎ ㅎ ㅎ
일빠다!!!!!!!!!!!!!!!!!!!!!!!!!!!! 아니 아낙언니가? "한낮의 태양은 갖은 곡절(?)도 마다않고 찾아온 킹왕짱 무대포 '대한민국 아줌마' 의 들끓는 역마의 피보다도 새로운 문화에 대한 향학열과 탐구심보다도 더더 강렬했다." 은샤샤언니 멋져요! 마음 확 그을만큼 강렬한 태양빛이라면 뫼르소가 저지른 걸 우린들 못할까요? 앞서 쓴 후기를 이어 달뜬 기분으로 계속 터키 좇아가도 되지요?
비움이 갔더라믄 훨씬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을 텐데.... 그래도 터키를 석달 열흘 우려먹던 모놀턱키파덜의 심정을 알것더라구 ㅋ ㅋ ㅋ
터키인들의 무덤덤한 역사관이라....헬레니즘, 비잔티움, 등등의 시대를 거치며, 또는 십자군 전쟁등을 통해 전쟁터가 되었던 그들이... 예민했으면 아마 뼈도 못 추리지않았을까..? ㅎㅎ 쭉쭉빵빵 은샤샤도 끈달이가 어울렸을텐디~~~
맞네! 맞아!! 때론 강직한 대쪽보단 휘어지는 갈대가 더 강한 법이란 걸! 역쒸! 언냐의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 눈을 더 크게 떠야겠군! ㅎ ㅎ ㅎ 언냐 은사시가 소화해낼만한 끈달이가 없다는 불행....
어찌됐든 조상 잘 둔 덕에 대대손손 관광수입 하나는 확실하게 먹는 나라...지금 우리가 만들어서 물려줘야 할 문화는 무엇인지..
그렇게 땅덩이가 넓은데도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고작 20% 안팎이고 대부분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그 서비스업이 대개 관광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니.... 문화라는 상품이 얼마나 고부가가치재인지 절감!
인도에 같이 갔다운 운명에 조처럼 문득문득 친근함이 느껴질라고 하면서..가을 냄새가 쪼깐씩 진해져감이 은사시나무님에 마음을 요동치는 향기와 글이 감성의 깊은 골짜기를 후비며.. 옛 추억에 저장고가 풀리면서 .죽을뜽 살뜽 모르고 전신마취에서 깨어나기라도 하는것처럼 터키에 우렁찬( 촉 규젤) 추억이,, .고딩땐가 보름달도 차면 기우는 한밤에 마음을 뭉클하게 했던 “ 별이빛나는 밤에” 흐르는 잔잔한 음악처럼 그 추억 맹큼이나 터키에 추억도 몸부림치면서.. 진짜로 터키도 사진도 멋져부요,,에페소 세루시우스 도서관이 ..멋지게 잘보고가면서 .감사에 마음으로 ..음 ..태양도 오늘 하루도 선물하고 갑니다...
우왔~~~~~~~ 영광영광입니대이^^ 동추성님의 트레이드마크 수려하고 농염하고 질고 진 ..... 댓글을 제게도 붙여주시다니.... 전 몰랐어요 턱키에 동추성님이 계신줄은! 인도에만 지신 줄 알았거든요 알고보니 동추님은 확실한 재호남 모놀 해외파시더만요 ㅎ ㅎ ㅎ ㅎ 언제고 한번은 있을 테지요 동추성님과 해외에서 함께 할 날이^^ 기원합니대이
못 가진 자로의 열등감..노엽기까지 했던거 그대도 느꼈구나~~...그리고 한없이 부럽기도 했지...과연 우리는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해 뭘 말해줄 수 있을지.....그럼에도..늘 그립고 다시 가고픈 터키...
왜 그렇게 석달열흘이 넘고도 차게 턱키를 우려먹고 고아먹고 하는질 알겠더라 ㅎ ㅎ ㅎㅎ 그리운 터키 그리운 이스탄불 그리운 안탈랴
은사시님 몸매는 유럽여성들에 뒤지지 않아요......더운날씨에 나시티 입고 청바지 길이를 조금더 짧게 가위로 잘라도 되겠는디요....... 대한민국 아줌마의 한미모를 뽐내고 오시지 그랬어요......ㅎㅎㅎ.....
유럽여성에 뒤지지 않지요...떡대같은 어깨, 돌연변이 사과처럼 불거진 엉덩살, 똑바로 서면 엄지발톱이 안보는 떵뱃살.....흑흑흑
누부야...작년 댕기온 터키를 생각케 합니다.더운 날씨 땜시...인상이...ㅎㅎ 평안 하시죠?
썩소 인상을 봄시롱 그런 이바구를 하시는감 ㅎ ㅎ ㅎ 안 평안했다카이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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群鷄一鶴 의 맥락이 ㅋㅋㅋㅋㅋ 요산님의 재치도 모놀의 양념~
고람 요산님은 群山一山인교?
못 가진 자로의 열등감..노엽기까지 했던거 그대도 느꼈구나~~(2).가도 가도 끝이 없는 광활한 국토며 , 헤아릴수 없어 차라리 내 팽개쳐진 듯한 고대 유적들을 보며 나도 그랬다오.......아 ~우리나라에도 저런 고대원형극장이 단 한개만 있었어도 얼마나 애지중지 할텐데.......
해외로 나가보면, 조상이 물려준 유적으로 대대손손 관광수입 짭짤한 나라가 무척 부럽더군요.. 은샤샤 님의 화려한 휴가에 늦게나마 동참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