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 된장지짐

감동과 설레임의 한주가 지나갔습니다. 모두 편안한 주말되셨는지요. 저는 딸이 귀국한 이후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한주가 갔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잠버릇부터 밥먹는 모습.. 그리고 동생과 싸우는 모습까지 예전 그대로인걸 보고 얼마나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지 모르네요. 너무 바뀌어졌으면 어색할것 같은 기분도 들었거든요...   요즘 한참 신경을 쓰는것이 딸을 위한 음식이랍니다. 물론 포스팅 올린것 중에 몇가지는 벌써 해주었죠.. 얼마나 잘먹는지...제가 다 감격을 먹었네요~   오늘 소개할 음식은 한국의 칼칼한 맛이 일품인 된장 지짐입니다. 묵은지와 된장을 푸욱 끓여서 맛을낸... 먹다보면 밥을 몇그릇 먹었는지도 모르는...일명 밥도둑의 대명사죠. 외국에서는 절대로 맛볼수 없는 구수하고 칼칼한 밥도둑...묵은지된장지짐을 소개합니다.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135B321B4C1E4DA0019014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35B321B4C1E4DA001" width=640 actualwidth="640" id="A_135B321B4C1E4DA0019014"/>     구수하고 칼칼한 밥도둑...묵은지된장지짐 재료 묵은지, 된장, 멸치육수, 들기름, 마늘 한스푼   각각의 계량은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묵은지의 양에 따라 된장의 양을 달리해주시고 심심하게 끓인다는 기분으로 된장의 양을 정하시면 됩니다.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2049041E4C1E4DAC0737A7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2049041E4C1E4DAC07" width=640 actualwidth="640" id="A_2049041E4C1E4DAC0737A7"/>     먼저 멸치육수를 우려냅니다. 저는 디포리 4마리랑 황태머리 두어개를 넣고 끓여주었습니다. 구수하게 우려내시면 될것 같네요~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1456D41D4C1E4DBA14F2A7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456D41D4C1E4DBA14" width=640 actualwidth="640" id="A_1456D41D4C1E4DBA14F2A7"/>     묵은지랍니다. 배추랑 총각무랑...이제는 김치냉장고에서 처분을 기다리는 애처로움넘들이죠. 물에 씻어서 준비합니다.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180E60204C1E4DFD09F99A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80E60204C1E4DFD09" width=640 actualwidth="640" id="A_180E60204C1E4DFD09F99A"/>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160E60204C1E4DFD0AE167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60E60204C1E4DFD0A" width=640 actualwidth="640" id="A_160E60204C1E4DFD0AE167"/>       물에 씻은 묵은지에 된장을 올리고 버무려줍니다. 조물딱 조물딱... 이게 바로 손맛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122BFF204C1E4E290675FE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22BFF204C1E4E2906" width=640 actualwidth="640" id="A_122BFF204C1E4E290675FE"/>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112BFF204C1E4E2A07C913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12BFF204C1E4E2A07" width=640 actualwidth="640" id="A_112BFF204C1E4E2A07C913"/>     마늘 한스푼 크게 올리고 들기름도 한스푼 두르고 잘 버무려주시면 끝나는 그런 요리랍니다. 아주 착한 레시피지만 이 맛은.... 아는분은 아십니다. 얼마나 무서운지....   재료에 된장의 양을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묵은지의 양에 따라 된장의 양을 정하시면 될것 같구요 전체적으로 맛이 심심한 정도가 좋을것 같습니다. 이 요리의 팁중의 하나가 끓이면 끓일수록 맛이 좋아지는거라 잘못하면 짜게 되는경우가 있답니다.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164654224C1E47BDCE8F35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64654224C1E47BDCE" width=640 actualwidth="640" id="A_164654224C1E47BDCE8F35"/>     육수를 붓고 끓여주시면 된답니다. 한소큼끓으면 불을 줄이시고 한시간 이상 뭉글하게 끓여주세요~ 아마 이게 가장 중요한 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식을 포스팅하면서 느끼는것 중 하나가 시간과 정성은 바로 맛으로 표현된다는 겁니다. 금방 뚝딱 하는 요리보다는 천천히 천천히... 바로 거기서 우리 어머니의 손맛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204CA51F4C1E487EEAA9BB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204CA51F4C1E487EEA" width=640 actualwidth="640" id="A_204CA51F4C1E487EEAA9BB"/>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114CA51F4C1E487EEBBCED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14CA51F4C1E487EEB" width=640 actualwidth="640" id="A_114CA51F4C1E487EEBBCED"/>   뚝배기 그릇에 담아서 따로 끓여보았답니다. 보글보글 끓는 소리와 집가득 퍼지는 구수한 된장의 냄새... 이걸보고 밖에서 식사하는 분은 없겠죠~ 아마 남편분 귀가시간이 바로 바뀔것 같네요.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1555301F4C1E48E1E07BD6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555301F4C1E48E1E0" width=640 actualwidth="640" id="A_1555301F4C1E48E1E07BD6"/>   파도 썰어 넣고 홍고추도 썰어넣고... 이제는 먹는일만 남았네요. 보기만 해도 칼칼한것이 바로 밥한그릇을 부르는것 같습니다.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171CB7204C1E494810F0CB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71CB7204C1E494810" width=640 actualwidth="640" id="A_171CB7204C1E494810F0CB"/>   국물 한스푼 떠서 먹어봅니다. 얼큰하면서도 칼칼한 맛...그리고 된장의 구수한맛까지 더해졌네요. 조금은 심심한듯도 하지만 계속 끓이면 간이 따악 맞는답니다.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136575214C1E4984082B3E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36575214C1E498408" width=640 actualwidth="640" id="A_136575214C1E4984082B3E"/>   묵은지도 쭈욱 찢어서 먹어봅니다. 입안에서 침이 확 도는것이 밥도둑 왔다고 바로 신고하는것 같습니다. 얼른 밥한그릇 떠오게 된답니다.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151470214C1E49DC952951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51470214C1E49DC95" width=640 actualwidth="640" id="A_151470214C1E49DC952951"/>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161470214C1E49DC96E9E5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61470214C1E49DC96" width=640 actualwidth="640" id="A_161470214C1E49DC96E9E5"/>   밥한그릇 떠오면서 냉장고에서 숨어있던 오이지 한그릇도 가져왔습니다. 얼큰한 입맛이 시원한 오이지와 함께... 이정도면 고문의 수준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른반찬 다 필요없답니다. 이걸로도 한달은 버티겠네요~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203C11204C1E4A51125846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203C11204C1E4A5112" width=640 actualwidth="640" id="A_203C11204C1E4A51125846"/>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113C11204C1E4A51138BB7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13C11204C1E4A5113" width=640 actualwidth="640" id="A_113C11204C1E4A51138BB7"/>   총각무하나 올려서 밥과 같이 먹는 버젼입니다. 총각무가 오랫동안 익혀서 그런지 부드럽기까지 합니다. 맛있다고 너무 급하게 드시면 총각무에 입이 데일수 있답니다. 먹을때도 슬로우를 유지해주세요~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132BFC224C1E4AA907B5F5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32BFC224C1E4AA907" width=640 actualwidth="640" id="A_132BFC224C1E4AA907B5F5"/>   묵은지에 밥을 쌈처럼 싸서 먹는 버젼입니다. 이미 이정도 되면 한그릇 다 비운거죠. 미국에서 돌아온 딸이 이제야 한국에 온것 같다고 합니다. 역시 이맛은 죽을떄까지는 못잊는 그런 맛이 아닐까 하네요~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13354F204C1E4AF40685A3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13354F204C1E4AF406" width=640 actualwidth="640" id="A_13354F204C1E4AF40685A3"/>   밥에 국물을 올려서 말아먹는 버젼입니다. 묵은김치랑 같이 먹어주면 간이 따악 맞는답니다.       어릴때부터 저녁때 진동하는 구수한 된장냄새... 이 냄새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참기 힘든 그런 냄새가 아닐까 하네요. 그리고 만드는 시간과 정성은 맛과 비례하는 단순한 법칙... 오늘도 다시한번 알게된 중요한 팁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