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의 애환/초포 황규환
한여름을 넘기는 늦은 오후
엷은 햇살아래
소쩍새의 애절한 통곡소리는
누구를 그리워함인가
먼저 간 님의 혼을 위한
간절한 기도소리일까
이른 봄 진달래의 얼을 닮아
님이 그리워 애타게 부르는 절규일까
엷은 황혼 빛에 살려오는 설움이여
아득하게 떨려오는 님을 향한 사랑심이여
녹음으로 우거진 숲정이 속에서
못내 찾지 못한 사랑하는 임을 부르는 소리
어느새 조용하던
맑은 하늘에 구름이 피더니
서로 어깨동무도 하고
모자로 얼굴을 가리며 진힌 뽀뽀도 하네요.
첫댓글
모든 만물들은 이렇게 아름답게 살고 있군요~~
그저 감탄스럽고 감사할 뿐입니다
애타게 부르는 소리
봄만 감동적인 것이 아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