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두류산 (993m)
"백두산(2,750m)이 흘러내려 이루어진 산"이라고 해서 두류산(頭流山)이라 하는데 원래 지리산(1,915m)의 옛 이름인데, 엉뚱하게 강원도 화천에 있는 산을 두류산이라고 할까? 전설에 의하면, 백두산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려가던 산줄기가 화천에서 주춤하며 한번 쉬면서 이곳에 (작은)두류산 하나를 떨어뜨려놓고 지리산으로 향했다고 한다.
금강산을 찾아가던 신선들이 이 산 경관에 반해 잠시 머물다 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백마계곡가에는 화엄종에 속하는 사찰 대명사가 있으며 이 절 밑에는 독수리가 드나드는 높이 30m의 신선바위가 있다.
두류산(993m)은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와 하남면 계성리 경계를 이루는 위도상 38선 북방 12㎞지점에 위치하여 6·25 전쟁 전에는 북한 땅이었다.
두류산은 한북정맥 상의 최전방인 대성산(1175m)을 바로 북쪽으로 마주하고 있다.
대성산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은 수피령에서 고도를 낮추었다가 칼바위봉(930m)과 복계산을 들어 올린 다음, 칼바위봉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복주산(1152m)으로 세차게 뻗어 내리고 있다.
2018년08월19일 일요일.
119차 거산산악회 정기산행 8월 산행지는 두류산이다.
작년에 가려다 못갔는데 올해 여름산행지로 선정이 되어 갈 수 있어 다행이다.
어떤 산인지 궁금도 했고 잘 알려지지않은 산이라 더욱 가보고 싶어졌었다.
역시 기대만큼 멋진산이였다.
산이 기름지고 육산이라서 산행내내 편한 발길이였다.
초입에는 빡세게 오름길를 가야했지만 정상을 통과한 후에는 내내 푹신한 낙엽길이 이어졌다.
그리고 온갖 들꽃들이 풍성하고 오늘은 자연산 표고버섯까지 맛볼 수 있었던 행운을 얻었다.
우리끼리 우스면서 산삼을 발로 밞고 지나쳐도 모른다고 했다.
산삼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못하니 말이다.ㅎ
그냥 자연을 감상하고 같이 호흡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만도 큰 행복이려니 생각함이 좋을 듯 싶다.
산에서 사는 동식물에게는 우리가 손님이고 때로는 불청객일것이다.
불청객이 안되도록 체면을 차려야 옳은 일이다,최소한도 인간이라면...
들머리에 9:00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했고 인근에는 군부대가 많이 있었다.
산행하는 사람은 우리일행밖에 없다.
희미한 길를 이정표도 없는 길를 헤집고 간다.
이런 곳을 알고 많은 인원을 인솔하는 산대장이 존경스럽다...
오늘 A코스는 17명이다.
45명 만차로 왔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B팀으로 빠졌다.
주로 다른 산악회에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유중하나는 100대명산에 안든다는 것,
그래서 계곡에서 쉬면서 먹고 즐기자는 속셈인듯하다.
그리고 일부 체력이 좋지않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 빠진 경우의 사람도 있다.
중간에 희미한 산길를 가다가 길를 잘못들었지만 결국 지름길이 되어 시간단축이 되었다.
산행은14시15분경에 완료했고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사창리로 이동하여 엄마손뼈해장국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대부분 날씨가 덥다고 소주는 사양하고 맥주를 원했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