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저두 투병일기를 써보네요^^
2011년 7월26
여의도 성모 병원 갑상선 one stop 를 예약했어요.
(그 전주가 여름 휴가 기간이라서 동해부터 울진까지 돌아다니며
욜심히 놀았어요.휴가기간내내 날씨가 안좋아서 예약취소하구 더 놀려구 했지만
왠지 검사를 받아야 할것같아서 25일 밤에 집에 도착했지요.)
아침에 일어 나서부터 금식하고
8시 30분에 병원도착 ,
우선 내분비 내과 백기현 교수님 뵙고
(검사해도 아무 이상 없다고
걱정하지 말라고...5%만 이상있다고)
1시에 결과 들을수 있다고 그때 다시 보자고 하더라구요
혈액검사, 갑상선 영상 촬영, 조직검사 하고 나니
11시 라서 진료대기실에서 책 좀 보구
12시에 지하 외래식당가서 금식했으니깐
맛난 죽 사먹구
진료실에 와서 대기 하고 있어요.
(혼자 가니깐 심심하더라구요.당일날 바로 결과를 보는 거라서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돼서 ...)
드디어 결과를 들으러 진료실로 들어갔어요.
ㅋㅋㅋ교수님 아침에는 차분하게 목소리도 조용조용하셨는데
다른 분위기로
이상이 있다면 조직검사 결과 암같다고
수술해야한다고
외과 교수님한테 진료 받고 수술 날짜 잡으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검사 한거라
당황되고 놀랐나봐요
수납만 하고 그냥 집에 와버렸지 뭐예요.ㅋㅋ
그 뒤 열심히 소문을 냈어여
"나 갑상선 수술해야된데 어떡하지?
정말 주위에서 많은 의견이 있었답니다.
그 의견을 수렴하여
8월 2일
세브란스 정웅윤 교수님를 찾아갔어요.
여의도 성모 병원의 결과지와 슬라이드를 가지고갔지요
근데 정말 말씀 없으시더라고요
슬라이드를 다시 판독해야 한다고
23일날 와서 결과 보자고 ...
(아~~~주 깜짝 놀랐어요. 슬라이드 판독 하는데 20일이나 걸리나 싶어
쫌~~~놀랬어요.)
정말 하루 하루가 힘들더라구요,
다시 수소문해서 아시는 분 통해서
일주일만에 병원에 연락해서
슬라이드 판독 결과를 들었지요
"암 "이라고.....
암같다와 암 이다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그 애기를 듣고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사정해서진료날짜를 변경.
8월19일
정웅윤교수님를 다시 뵈었네요
"암이시네요.수술 하셔야 됩니다.
나가시면 저희 간호사가 다 설명 드릴겁니다"
끝!!!!
뭐 물어 보려고 하니
"나가시면 간호사가 다 설명 드릴꺼예요"
끝!!!!!
(이것이 정웅윤 교수님과 저의 마지막 만남이였네요.^^)
나와서 코디분께
수술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무조건 빠른 수술로 해달라고 하니 로봇수술이
가장 빠르다고
9월19일날 할수 있다고 해서
예약하고 왔지요.
근데 집에 와서 생각 또 생각하니
이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확~~~~~~~
들더라구요
(중간에 제가 코디 분께 다른 증상 으로 협진 진료를 부탁하니
일을 크게 만들어 버리더라구요,근무력증 같다며
거의150만원의 검사를 하라고 하더라구요.
뭐.....결론은 다른 병원에서 근무력증 검사를 하고
음성 판정을 받았어요......)
그래서
세브란스의 수술과 검사를 다 취소했어요.
지금까지 제가 너무 조바심을 낸것 같더라고요
빨리 빨리 하고싶은 마음에
일두 크게 버리고 병원도 여기저기 다니고.....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여의도 성모병원에 다시 갔어요.
외과 박우찬 교수님께 진료예약을 했습니다.
9월8일
박우찬 교수님을 뵙고 9월23일 전절제수술을 하기로 햇습니다
에구 근데 또...
수술전 검사 결과 보러 20일날 3시 예약했는데
아침일찍 병원에서 9시 까지 오라고 전화 왔더라고요
가서 결과를 보니
임파선이 커져있다고 전이 가능성을 설명하시며
임파선 조직검사를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임파선 조직검사 하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정말 전 급하면서 단순하기도 하나봐요
그냥 갑상선 암이면 수술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전이 생각을 한 번도 안해보고.....
드디어 수술날
9월23일
전 당일 입원해서 수술하는거라
아침8시에 입원!!!
(카페에서의 좋은 정보^^빨대를 챙겨ㅋㅋㅋ)
여의도 성모 병원이 오래된 병원이라서....
병실물품들이
쫌....오래되기 했더라고요
그래도 깨끗함^^
지금 한참 병원 전체가 링모델링 작업 중이더라고요
작업끝나면 다 새걸로 바뀌겠죠^^
전 그 날 마지막 수술 환자 였어요
나이가 젋어서^^
기다리는데 정말 지루 하더라구요
지금 당장 어디가 아픈것도 아닌데
수액맞으면서 누워있으려니
다른 분은 어제 입원했다고 하던데
정말 지루 하시겠더라고요
당일 입원 강추입니다^^
드디어 오후3시30 분
기다리던
"강재은님 수술실로 가실거예요"
그 말에 벌떡 일어나
나가서 이동침대에 누웠네요^^
여의도 성모병원은 천주교라서 그런지
가기전 간호사가 손 꼬옥 잡고 기도 해주는데
감동이~~~~
입원후에도 수녀님이 오셔서 기도해주시고
참 가슴 따뜻해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참고로 전 기독교^^)
드디어 수술실로 입성~~
간호사님이 오셔서 추우실거라고 따뜻한 시트를 덮어주시더라고요
마침 발 시려웠는데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머리를 양 갈래로 묶으면 좋다고 하셨는데
머리에 수건같은걸로 싸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머리끈 풀렀어요.
수술대에 눕자 마자
바로 뽕뽕뽕....
눈이 떠지면서
고통이 밀려오는데
정말 아프더라구요.
제가 이래뵈도 자연분만만 두번한 사람인데
그거라는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얼굴에는 산소 마스크가 있어서 답답.
목은 누가 꽉 누르고 있는것 같고
끙끙대면
"아파요~~너무 아파요~~"
목소리도 잘 안나오는데...
그리고
어찌나 춥던지
간호사님이 수술실은 세균증식을 막기 위해
온도가 낮아서 추웠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진통제 맞고
병실에 왔는데 그래도 좀 불편하더라고요
병실에 오니 6시30분이더라고요
10시부터 물 드시면된다고 하는데
어찌나 목이 타는지
입술도 바짝바짝 마르고
손수건에 물 적셔서 입에 물고 있었어요.
진통제때문인지 점점 움직이는게 나아지더라고
조금씩 움직이고
10시 되자마자
빨대로 물 조금 먹는데.....
아~~~~물 먹기가 참 힘들다
침삼키기는 왜 이렇게 힘들가...
왜 평상시는 침 잘 안삼키는것 같은데
이넘의 침이 자꾸 고이나...
물 조금조금 먹으니 배가 무척 고프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어제 저녁7시쯤에 밥먹고
24시간을 굶었더라고요
신랑한테 사놓은 죽 좀 달라고 하니
이 센스 없는 남편
건더기 있는 야채죽을 떡하니
가져오더라고요...
못먹겠다고 하니
자기가 다 먹더라고요
참 맛있게....
(평생 꼬투리 잡을 건수 하나 또 생겼지요^^)
그냥 뭔가를 삼키기도 힘들고 그냥 물만 조금씩 먹으면서
밤을 지샜네요
물 삼킬때마다 어찌나 인상을 썼는지
얼굴 주름 확 늘었을 거예요
좀 자다가도 아파서 놀래서 깨더라구요.
다른 병원은 수술부위에 테이프 같은걸 붙여주시는데
요기는 그냥 피부 접착제를 붙여 놓고 오픈해 놓더라구요
다들 생각보다 수술부위가 안크다고 하더라구요
저두 만족^^
9월24일
아침에 일어나니 또 진통제 효과가 다 됐는지 아프더라고요
다시 한번 진통제 맞고
드디어 평생 나와 가치할 씬지로이드를 먹었습니다.
근데 약이 두알이더라구여
신지로이드,씬지록신정!
죽도 조금씩 먹고
조금조금씩 움직이고
근데 어께두 많이 아프고 팔 다리가 많이 저리더라구요
머리도 아프고
칼슘수치가 떨어져서 그렇다고
디카맥스(캴슘약)을 줘서 먹고
오후부터는 약간의 불편감만 있지
움직일만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슬슬 지겨워지더라구요
원래는 4일 있으려고 했는데
그건 아닌것 같더라구요
제가 입원한 날은 금요일인데 제가 마지막 수술이고 다음날이
교수님 휴진 토요일 일요일 이고 해서
박우찬 교수님도 못뵈서 월요일날 뵙고
퇴원하려고 했는데
당직 선생님들이 잘 설명해주시고
돌봐주셔서
그냥 일요일날 퇴원하기로 했지요
(그래도 금요일 수술은 비추! 교수님 얼굴을 못봐요..)
9월25일
아침 일찍 퇴원하기전 혈액검사 하고
수액빼고 일찍일찍 준비해서
집에 오니 11시밖에 안되더라구요
집에 와서 정말 많이 잤습니다.
계~~~~~~~~속
제가 워막 잠자리를 가리는 편이라서
그동안 못잔거 다 잔다고 욜심히 잤어요
수술하고 절 가장 힘들게 한거는
변비!!!!!
원래는 매일 변을 가늘게 보는 편이 었는데
참~~~~힘들더라구요.
그리고
수술부위는 접착제 붙여놔서 수술 다음날 부터
샤워해도 된다고 했지만
전 3일후 부터 했고요
일주일정도 되니깐
접착부위가 허물 벗듯이 벗겨지더라고요.
일주일 정도는 팔에 힘도 없고
말을 좀 많이 한다싶으면 목이 조이는것 같더라고요
(교수님이 수술부위가 아무는 과정이라서 그런다고 하시더라구요)
몸도 기운이 없어 아침 저녁으로 낮잠도 계속자고
그렇다고 밤에는 안자는것 아니고요
밤에는 더 잘 자요
(신랑이 저 일할때 보다 더 잘 자더래요^^)
수술후 첫 외래날짜는 10월6일
교수님께 물어볼거는 많은데
가면 까먹을까봐
꼼꼼히 메모지에 적어 가서
하나하나 다 물어 봤지요
입원했을때 당직 선생님이 다 말씀해 주셨지만
그래도 교수님께 직접 듣고 싶어서^^
전 유두암이고 임파선에 전이가 있어서 임파선도 가치
절제 했다고 하더라고요
동위원소 치료는 받아야 한다고 하시더라고
pet-ct도 찍어야 한다고
몸이 불편할때는 타이레놀은 먹는다고 하니 진통제 !
변비가 심하다고 하니 변비약 !
처방해 주시더라구요
상처부위는 보시고 잘 됐다고 하시고요^^
코디분한테
스카클리닉(실리콘젤시트), 켈로코트 토피칼 젤
받아 사용법 설명듣고
혈액검사 하고
동위원소 예약하고 왔어요.
동위원소 치료는 내년3월16일날
3박 4일간 한다고 하더라고요
매주 수요일 저요오드식 식이요법 교육있다고
들으라고 하더라고요
처음 갑상선 암이라고 했을때는
수술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짧은 생각이었네요
수술이 시작이더라구요
이제 갑상선 암정복을 위해
첫발을 내디던네요^^
욜심히 정복하겠습니다^^
수술부위 사진 첨부 합니다
오늘로써 수술한지 14일됐네요.
저 젤시트을 계속 부치고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갑상선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
★병명-병원명-담당의사명의 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수술
첫댓글 수술 부위가 이쁘게 되었네여~~님 글을 읽으면서 남의 일이 아닌 내 일 전 10월4일 아산병원에서 반절제 수술 햇거든요~~
아 변비 그거 진통제 먹으면 물을 많이 먹어 줘야 된다고 우리 간호사가 설명해 주더군요...
전 집에 와서는 통증을 참을만해서 진통제 안먹고 죽 요구르트 쥬스등을 먹어서인지 넘 묽어서....이런말 죄송하지만 우리는 중요하잖아요~~ㅋㅋㅋ
저두 욜심히 요쿠르트랑 요플레 먹구 있어요^^근데 좀 움직여야 할까봐요^^너무 안움직이니깐 더 한것 같아서여 ㅋㅋㅋ
동위원소 전까지.. 이젠 회복하시는 일만 남으셨네요....^^ 날씨가 많이 쌀쌀하니깐 감기 조심하세요^^
님두 감기 조심하세요~~~
축하드려요 수술자국이 벌써 옅네요 매끼니마다 야채를 드세요^^
네~~~~야채를 많이 먹어야 되는데.. ..제가 원래 육식동물이라 초식동물되는길이 험난하네여
수술부위가 깨끗하네요...동위원소도 잘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