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800억원 매출, 5년내 유럽 추가진출
CJ오쇼핑 (285,600원 5800 2.1%)이 국내 홈쇼핑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에 진출했다.
CJ오쇼핑은 6일 터키의 미디어그룹 미디어사(MediaSa)와 합작투자한 ‘MCJ’ 오픈식을 갖고, 터키 전역에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MCJ의 자본금은 1800만달러로 무료 위성방송인 투르크샛(Turksat)과 디지투르크(DigiTurk)를 통해 터키 전체 가구의 80%인 1300만 가시청 가구에 방송이 송출된다.
CJ오쇼핑은 MCJ가 초기 시청자 확보와 신규고객 유입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을 통한 상품 소개, 콜센터를 통한 상담 및 주문 접수와 배송 서비스까지의 전 프로세스는 한국의 홈쇼핑과 같은 형태로 운영된다.
첫 방송에서는 신발 정리대와 LG프로젝터 등 한국 상품을 비롯해 터키 프리미엄 주방?생활용품 브랜드 판매방송이 있었다.
조만간 매직행거, 홈파워 빨래 건조대 등 CJ오쇼핑의 다른 해외 플랫폼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은 국내 중소기업 히트상품과 LG 스마트폰 등 터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브랜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CJ홈쇼핑은 MCJ를 통한 TV홈쇼핑과 함께 인터넷 쇼핑몰도 함께 시작했다. 인터넷 보급율과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MCJ는 내년 300억원, 2015년에는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5년 내에 터키 넘버원 온라인 쇼핑 컴퍼니가 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방선홍 MCJ 대표는 “터키는 2011년 경제 성장율 9%, 인터넷 쇼핑시장 성장률 50% 이상을 기록할 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과 인도, 동남아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홈쇼핑의 노하우를 살려 기존 사업자와 차별화된 유통업 강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MCJ의 오픈은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 및 중동, 중앙아시아 홈쇼핑 시장에의 본격적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의미도 크다. '글로벌 홈쇼핑 벨트 구축'이라는 한국 홈쇼핑 산업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셈이다.
그간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지역에는 CJ오쇼핑과 GS홈쇼핑 등 국내업체들이 진출했으나 선진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지역에 진출한 건 CJ오쇼핑이 처음이다. CJ오쇼핑은 MCJ를 중심으로 향후 5년 내 유럽과 주변국가에 추가 진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합자 파트너가 터키 굴지 기업인 사반지(Sabanci) 그룹의 가족기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사업 안정성도 확고하다는 평가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문화와 비즈니스 환경이 다른 터키 시장에서 미디어 그룹과의 합작이라는 안정적인 사업 모델로 진출한 것이 큰 성과”라며 "MCJ는 본격적인 유럽진출을 위한 초석이며, 글로벌 넘버원 홈쇼핑 도약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