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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아래서(5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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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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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아래서(561회)
어려서 강을 놀이터로 삼아 놀기를 즐겨 하였다. 전쟁 후라 무슨 장난감아 있는 시절도 아니고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집 밖에서 자연과 더불어 노는 일이었다. 오지(奧地) 한촌(閑村)에서는 산과 그리고 강이 놀이 터전이었다. 강에서는 고기 잡는 흉내 내는 일과 수영하는 일이 무더운 여름 한철 놀이였다. 수심이 깊은 곳은 2m 넘는 곳도 있어 이곳에서 인어가 되는 일이다. 고가 때들과 함께 유영(遊泳)을 즐기는 것인데 아무 장비 없이 물속을 내려가 이 바위 저 바위를 오가면 물속 용궁에서 즐기는 것이다. 오래 있지는 못하지만 연속으로 나왔다 들어갔다 반복하면서 수중세계를 익히는 것이다.
이쪽에는 넓은 너래 석이 있고 저곳에는 큰 바위가 고깃집을 만들어 숨바꼭질을 한다. 크고 작은 물고기들은 열을 지어 가기도 하고 때를 지어 몰려다니기도 한다. 그들을 뒤쫓아보면서 가쁜 숨을 참기도 하였다. 아래로 내려가면 강폭이 넓어지고 수면도 얕아진 곳에서는 수초들이 자라 고기들의 천국이 된다. 그러나 어린 나에게는 투명하지 않은 곳이 어쩐지 두려움이 앞서 소름 돋는 대상지였다. 수면 아래는 또 다른 세상이 활짝 펼쳐진다. 다슬기며 민물 조개며 토끼를 꼬여 용왕님께 데리고 간다는 별주부전의 주인공인 자라도 나타나기도 한다. 긴 대나무 낚싯대에 줄달고 바늘 달아 물벌레 또는 지렁이 잡아 바늘에 꿰어 강태공의 흉내를 내기도 하였다.
내 아우는 아주 영민하여 고기를 잘 잡았다. 그는 철사로 창살을 만들어 고무줄에 걸고 잡아당겼다 놓으면 고무줄의 수축을 통하여 창살이 앞으로 나아가 고기를 날치기하는 수법에 아주 능숙하였다. 메기며 꺾지 쏘가리 등 고급 어종을 낚아 아버님 밥상에 올리는 효자였다. 몇 시간 놀다 보면 언제 시간이 갔는지 몸속에 기름기가 빠져나가 손발이 오글쪼글하여 지면 집으로 돌아오기를 매일 하는 학습이었다. 여름방학은 우리들의 세상이었다. 강 위 언덕에는 신작로가 있어 오가는 자동차가 신기하게도 보였고 비포장도로에서 덜커덩 소리면서 일으키는 뿌연 먼지는 비행기가 하늘에서 뿜는 매연과도 흡사하였다. 서울로 유학 간 동내 선배가 머리에 쓰고 있는 교모와 교복이 어찌나 멋있었는지 가서 만져보기도 하였다. 그 임 선배 지금 어느 하늘 아래에 있을까.
나에게는 수중세계가 잊을 수 없는 놀이터였다. 이 수면 아래는 장소와 용어가 다른 의미로도 쓰이고 있다. 특히 정치적인 용어로 등장한다. 무슨 협의하고 협상하는 것을 수면 아래서 한다고 한다. 취재하는 기자들이 이야기인지 누가 지어 낸 말인지는 모르지만 협상이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것이 많아서 수면 아래서 또는 물 밑에서 란 표현을 하기 도 한다. 물 위에서 한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기에 의문이 들기도 하다. 어찌하여 수면 아래서 할까.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데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하는 것일까 하는 우스개 소래도 한다. 국민이 알면 큰일 나는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알게 되는 것인데 무슨 비밀이 그리도 많은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비밀이 너무나 많으니 정보 전쟁이 실전을 능가하고 있다. 이들이야말로 투명하지도 않은 오염된 수면 아래서 상대방의 정보를 취득하기 위하여 밤과 낮이 없다. 정보는 생명이다. 정보를 갖지 못하는 실체라는 것은 곧 허상이 될 뿐이다. 잘 알려진 이스라엘의 모사드, 러시아의 KGB, 미극의 CIA들이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정보기관들이다. 특히 이스라엘은 인구 845만 명의 세계 100위 규모인 작은 나라이다. 사방이 적으로 둘려 쳐진 이슬람 국가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절체절명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그들의 모사드라는 기관으로부터취득하는 정보력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현 문재인 정부는 사면이 적으로 진치고 있다. 북한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 일본이 기회만 엿보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영해, 영공, 국토를 침범하려는 악의 무리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과거의 침략을 당하였던 우리의 역사가 또다시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보도되는 내용은 첩자를 잡는 정보 기능을 무력화시켰고 마지막 남은 기무사의 정보 기능마저 간판을 내린다고 하였다. 더욱 기절초풍할 일은 국방 개혁이라는 것이 개혁이 아나니고 무장해제하는 수준이 아닌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 민주화를 가장한 종복 추종자들이 거짓 평화를 앞세워 아둔한 것인지 알면서도 하는 짓인지 아직도 50%가 넘는 지지자들이 있다니 나의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무엇이 이런 현상일까. 분명한 것은 거짓을 날조하고 선전 선동하는 세력들과 그 추종자들이 합세하고 여기에다가 주력 세력인 지금까지 세뇌되어온 간첩 조직망이 10만에 20만 정도로 추정한다니 이들 무리들과 직접 남파되어 암약하는 괴뢰들이 합창하는 결과라 믿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법치는 이미 없어진지 오래되었고 인치만이 나라를 거들 내게 되었다. 설마하니 믿고 싶지 않겠지만 이것이 현실임이 각종 주장하고 보도되는 내용을 종합한 결과다. 내 주장이 제발 맞지 않기를 간곡히 바라는 바다. 이러한 현상은 거의가 수중에서 이루어지니 정보 기능을 더욱 활성화하고 전문 인력을 배양하여야 하는 이유다. 끝
2018년 8월 9일 목요일 오후에
夢室에서 김광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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