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카테고리 이동 kimkwangsooblo 검색 MY메뉴 열기 사진 산 넘어 산이다. 프로필 별명없음 2019. 8. 9. 9:21
이웃추가본문 기타 기능 산 넘어 산이다.
지금은 아니자만 몇 년 전에는 산을 열심히 올랐다. 집 앞에 금봉산(金鳳山)이 바라보이는데 해발 635m 정도 되는 산은 시민들의 보물과 같은 존재다. 주차장에서 충주산성(忠州山城)까지 왕복 약 2시간 정도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출발하여 조금 오르면 충주시에서 체육공원을 시설하였는데 이곳에서 많은 시민들은 운동으로 단련하고 있기도 하다. 깔딱 고개를 오르면 땀으로 목욕을 한다. 잠시 쉬었다가 충주산성 정상에 오른다. 바라보는 곳은 푸른 물이 출렁이는 충주호반이 펼쳐지고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유람선은 아침 그림을 수면에 그리고 있다. 동서남북 보이는 곳은 산이다. 높은 산 낮은 산 하늘 아래 산만이 보인다. 넘고 또 넘어도 산이다.
열심히 넘고 또 넘는 산이 있어 좋았다. 우리는 국토의 70%가 산이라고 하니 산사람들이다. 산을 떠나서는 이야깃거리가 없을 것이고 즐거움도 없다. 그래서 매일 넘고 또 넘어보는 우리의 산이다.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이어지는 산맥들은 국토 전역에 크고 작은 산을 만들어 놓았다. 산은 어머니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어머니처럼 사랑도 있고 회초리도 있다. 살다가 지치고 힘들 때면 산을 찾는다. 모든 시름 걱정거리 받아주는 산이다. 그곳에는 희망도 있고 생명수도 있다. 잘하면 상급을 주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징벌도 아끼지 않으시는 산이다. 산은 친구며 이웃이다.
날마다 넘고 또 넘을 때마다 항상 새로움을 가르치는 지혜의 보고다. 아낌없이 필요하다고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는 보여주기도 하고 가르침도 준다. 가다가 엎어져 무릎이 깨어지기도 하지만 또 치유도 함께 하는 산이다. 이는 눈 감고 귀 막고 생각 없는 사람에게는 그저 흙이요 바위며 초목일 뿐이다. 알아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새로운 세상이 있음을 보여주는 산이다. 모르면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산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이로움과 해로움이 함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어떻게 볼 것인가의 문제다. 지나가는 형체로만 보인다면 껍데기도 못 보고 지나가는 것이 된다.
그러나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노라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새로운 것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다가 바위에 부딪치게 되면 돌아서기도 하지만 대분의 사람들은 옆으로 돌아서 가는 길을 내기도 하고 선택하기도 한다. 산은 우리가 상상을 초월한 위대한 곳임을 알아야 한다. 어머님 품속 같다라고도 하고 저승 자와 같다는 표현도 한다. 사랑은 끝도 없고 한없는 것이지만 잘못을 하는 사람에게는 준엄한 징계도 함께 하는 산이다. 산은 요령을 부릴 줄도 모르고 거짓을 말하거나 또 선동도 할 줄 모른다, 있는 그대로 오직 진실만을 표현하고 있다.
사람을 제외한 모든 자연은 동화되어서 서로 위로하고 의지하면서 지내지만 사람은 자연의 일원이기는 하나 유일하게 자연을 개량하여 이용하기도 하지만 훼손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산과 더불어 살아왔고 또 앞으로 살아가야 한다. 산을 등지고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 피하고 싶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니며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라는 하나님의 지엄하신 명령이다. 지난날 헐벗은 산을 경험한 세대들은 산이 주는 혜택을 톡톡히 보았던 사람들이다. 초근목피 하던 시절에 산은 헐벗었고 비만 오면 사태와 홍수로 모두 쓸어가던 시절이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각성 있는 위대한 지도자 만나 산림녹화 10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여 오늘날같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산림녹화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훼손하는 것이야 순식간이지만 다시 살리는 것은 수많은 자본과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도 식목일 날에는 식수하는 날로 정하여 나무도 심고 가꾸기도 하는 기념일을 보내고 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듯이 그냥 이루어진 것 또한 없다. 산은 있는 곳에 천년만년 그대로이지만 사람은 자연이 옷 갈아입듯 구세대들은 가고 또 새로운 사람들이 등장한다. 고인 물이 썩지 않게 갈아주듯이 사람들도 그렇게 새로운 피를 수혈하여 준다.
길섶에 흔해 빠진 잡초들도 봄에 잎 피고 여름에 무성히 자라 가을이면 화려하게 몸부림치다가 돌아가 내년 봄을 예비하는 것이다. 그런데 유독 사람만이 자연의 섭리를 따르지 않으려는 속성이 있다.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며 순리에 어긋나는 일도 서슴없이 하여왔다. 산을 보고도 산이 아니라는 사람들이 등장하였다. 역천자(逆天者) 하는 사람들이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을 뒤바꿨다. 혼돈의 시대가 열렸다. 마치 거대한 산이 천년만년 있을 줄 알았던 그 산이 강물이 되고 강물이 산이 되었다. 인정하라고 한다. 감언이설과 위협과 협박까지 동원되어도 안 되니 감추어 두었던 칼을 갈아 난도질하기에 이르렀다.
가는 길에 막혔던 바위도 옮기든지 아니면 깨어 부수어 버리면서 일사천 리고 직진하고 있다. 모두가 역주행을 받아들이는 여론이라면서 나팔수들을 동원하여 쇠뇌 시키고 있다. 거짓과 선동이 일상화가 되었다. 자주 듣게 되면 거지도 진실로 둔갑되는 현실을 아무리 개탄하면서 아니라고 하여 보았지만 모른 척으로 일색이다. 모두 동참하자고 목청을 높여 보지만 나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깨어진 쪽박을 아교풀로 붙이든지 아니면 바늘과 실로 꿰매든지 하여 보자고 외쳤지만 미동도 않는다. 먹물 먹은 자들은 그 피해가 자기에게 올 것을 염려하여 쥐구멍을 파고 깊이깊이 숨어버렸다.
자유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을 잃어버렸다. 술 취한 사람들의 걸음걸이처럼 비틀비틀 걸음에 오늘도 금봉산은 이놈들 어떻게 할 것인지 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본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고 있다. 진실과 정의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다만 있다면 거짓과 선동 공갈 협박으로 우매한 백성들을 쇠뇌 시키는 것만이 눈에 보인다. 정치와 언론의 야합이 이렇게까지 무서울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모습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이제는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인 것처럼 보인다. 한마디로 될 대로 되라는 식이다. 죽기까지 밖에야 더하겠는가 하는 절망적 방임이다. 비빌 언덕이야 눈만 돌리면 산은 어디에도 있다. 삶 자체를 모두 포기한 상태다. 눈앞에 입을 벌리고 있는 사자의 붉은 혓바닥이 무서워 뛰도 걷지도 못한다.
마음대로 하시라는 포즈다. 살판난 것이다. 잘하면 무혈 입성도 가능하다고 기고만장하고 있다. 예정된 길로 그대로 밀고 가면 된다는 투다. 국제조약도 무효로 만들고 동맹도 깨어 이 땅에서 몰아내면 될 것이고 말아먹은 경제도 별것 아니며 자력갱생하자고 쇠뇌 시키며 남북 평화경제라는 지름길로 가겠다고 한다. 아! 그런가 보다 하고 손뼉 치는 위대한 백성들의 뒷받침하고 있으니 탄탄대로라고 한다. 영공을 침공하든 하나 되면 우리는 어차피 새로운 동맹 관가 만들어질 터인데 문제 될 것이 없단다.
북조선이 이틀이 멀다 않고 쏘아 올리는 미사일인지 포탄인지는 모르지만 모두가 우리의 전력 강화가 될 것이니 좋은 일이라고 한다.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되어 그 실행 규칙까지 공포하였다는데 선전선동 어용 나팔수들은 유 불리를 보도하기에 혈안이 되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왕따를 당하면서도 거리낌이 없다. 독야 청정하여도 우리끼리인데 가능하다고 하는 사람들의 세상이다. 끝
2019년 8월 9일 금요일 오전에
夢室에서 法珉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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