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17일 월요일
신문에 나온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
1.
랜섬웨어?
몸값을 뜻하는 랜섬(ransom)과 악성코드(멀웨어·malware)를 합성한 말이다.
해커들이 악성 코드를 일반 기업이나 정부 기관 등의 PC에 침투시켜 문서·동영상 등 중요 파일에
암호를 걸어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돈을 뜯어 내는것이다.
작년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을 때, 전 세계 11개 공장에서 생산이
일시 중단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랜섬웨어 공격은 2017년 이후 북한 정찰총국의 단골 수법이기도
하다. 2017년 6월 한국의 한 암호 화폐 거래 기업 시스템을 랜섬웨어에 감염시킨 뒤 1600만달러
(약 180억원)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고객 정보를 유출시킨 바 있다.
현재로선 백신을 포함한 모든 소프트웨어를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중요 자료를 정기적으로
백업하는 것 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다.
2.
'영어 배우기엔 머리가 굳었다'는 성인들은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수있을까요?
서강대학교 채서영교수의 답.
“말을 배울 땐 소리가 먼저입니다. 주변에 사전 한 권 씹어 먹었는데 영어 한마디도 안 나온다는
사람이 있어요. 말할 수 없는 단어는 모르는 단어와 다름없습니다. 실제로 그 단어를 언제 어떻게
쓰는지 귀로 익히고, 따라 해야 내 언어가 될 수 있어요. 영화나 TV 드라마, 아니면 동화라도 자신이
스토리를 대충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 하나를 정해보세요. 그걸 듣고 또 듣다 보면
귀에 들어오는 게 있을 겁니다. 이때 자막은 보면 안 돼요. 영어 소리에 익숙해졌다면,
그다음엔 그 사람이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 해보세요. 학생들에게 권하는 또 다른 방법 중 하나는
연설 잘하는 사람을 하나 정해서 세밀한 발음까지 그대로 흉내 내는 겁니다.”
듣고 말하고 쓰는게 순서다.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제일 큰 문제가이 순서가 거꾸로 되어있다는것이다.
3.
전남 담양에 있는 관방제림(官防堤林) 숲길은 국내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다. 담양천 범람을
막기 위해 370여년 전부터 쌓아온 제방 위에 푸조나무와 팽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등 177그루가
1.6㎞ 구간에 심어져 있다. 수령(樹齡) 100여년짜리부터 300년이 넘는 아름드리나무도 있다.
1991년 문화재청은 이 나무들이 있는 12만여㎡를 천연기념물(366호)로 지정했다.
문제는 이곳 관방제림 전체의 60%가량(103그루)이 느릅나뭇과에 속하는 활엽수인 푸조나무인데
5월 중순이 넘은 현재까지 이 푸조나무에 잎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불길한 징조가 아닌가 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지만 그건 아니다
지난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담양군 기온이 영하 19도까지 뚝 떨어졌는데, 그때 푸조나무
새싹 가지가 70% 넘게 동해(凍害)를 입은 것이다. 푸조나무는 난대(暖帶) 수종이라서 기온이 영하
15도 아래로 내려가면 새 잎이 돋아나는 새싹 가지가 얼어붙을 수 있으며 물론 나무 전체가
고사(枯死)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현재 이 나무들은 담양군과 문화재청의 긴급돌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4.
맥도날드가 한글을?
전 세계 맥도널드 매장 직원들이 한글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오는 26일 미국·캐나다·
브라질을 시작으로 6대륙의 49국에서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BTS 세트'를 내놓으면서
한글 마케팅을 진행한다.
티셔츠 왼쪽 상단엔 방탄소년단과 맥도널드의 로고와 한글 자음 ‘ㅂㅌㅅㄴㄷ’ ‘ㅁㄷㄴㄷ’가
새겨져 있다. 방탄소년단과 맥도널드란 뜻이다.
맥도널드가 대중 스타와 협업 메뉴를 여러 나라에서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역시 수출만이 살길이다
5.
우리나라 기업에서 개발한
샴푸처럼 감으면 염색이 되는 컬러샴푸 ‘글라디올(GLADIOR)’이 출시됐다.
기존에 염색과 샴푸는 서로 상충되는 원리를 갖고 있다. 샴푸는 두피나 모발을 세척하는 기능을 하고
염색은 반대로 모발에 색을 입히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양쪽 기능이 동시에 반응하는 것이 어렵다.
이 제품은 샴푸와 염색을 하는 1제와 2제로 나눠져 있고 1제와 2제를 섞어서 머리에 골고루 발라주고
약 5분 후 샴푸처럼 헹구면 흰머리가 자연스러운 염색이 된다. 한번 사용해도 즉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사용하면 흰머리나 새치 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
국내 식약처와 미국 FDA의 동시 승인을 마친 이 제품은 다크, 다크브라운, 블랙 세가지 컬러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매는 공식판매처 네이버 쇼핑플랫폼 스마트스토어에서 가능하다.
6.
'도멘 조르주 루미에르 샹볼 뮈지니 프리미에 크뤼 레 자무뢰즈 2001'
(Domaine G. Roumier Chambolle Musigny 1er Cru Les Amoureuses 2001)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에 나오는 와인중 하나다.
이름이 길고 거창하다.풀이해보자면 ‘도멘 조르주 루미에르’는 조르주 루미에르 와이너리라는
제조사이며, 여기에 ‘샹볼 뮈지니’는 마을의 이름, ‘프리미에 크뤼’는 1등급 밭,
‘레 자무뢰즈’는 이 1등급 밭 중에서 높은 퀄리티로 특급 밭에 필적하는 밭, 그리고 ‘2001’년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라는 의미다.
비유하자면 ‘제주도 고씨 할머니가 최고 밭에서 재배한 좁쌀로 빚은 2000년도 산 오메기술’쯤 된다.
프랑스 와인은 지역마다 와인 관련 용어가 조금씩 다르다.
예시로 부르고뉴의 와이너리는 ‘도멘’으로 불리지만, 보르도 지역은 성이란 의미의 ‘샤토’란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여기에 더 심한 것은 지역 및 마을마다 다른 등급체계다.
보르도 지방의 와인 등급은 와이너리에 붙지만, 부르고뉴는 포도밭에 주로 붙는다.
론 지방은 마을에 붙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같은 보르도라고 하더라도 그 안의 메도크, 그라브,
생테밀리옹 등 또 다른 체계의 등급 기준을 갖는다.
이렇게 된 이유는 프랑스 등이 백년전쟁 직후까지도 완벽한 중앙집권 국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와인 산지 부르고뉴를 지배한 부르고뉴 공국도 1790년도까지 명맥을 유지했었다. 그렇다 보니
오래된 전통을 가진 지역이면 지역일수록 그 동네의 이름을 끝까지 사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와인용 포도 품종까지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더불어 프랑스 전통 와인은 포도 품종 기재를
잘 하지 않는다. 동네 이름만 언급해도 “아 그 동네 와인”이라며 이미 느낌이 온다는 것이다.
마치 포천 막걸리 하면 “아~포천” 하는 느낌과 비슷할 수 있다.
미국, 칠레 등 신대륙 와인은 이러한 방식을 따르지 않았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와 같이
동네 이름만 대면 아는 이름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1970년대 이후
포도 품종을 적극적으로 기재한다. 품종만 보더라도 어떤 맛인지 가늠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와인!
어렵긴 한데 맛있다....진정한 사랑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7.
[그림이 있는 아침]
프라고나르(Jean-Honoré Fragonard) '그네' 1767년作캔버스에 유채·81×64cm 런던 월리스컬렉션
이몽룡과 성춘향의 서양버전?
8.
[이 아침의 詩]혼자 웃다 (獨笑) 정약용 (丁若鏞 1762∼1836)
有粟無人食 [양식이 있으면 먹어줄 자식 없고]
多男必患飢 [아들이 많으면 주릴까 근심하네]
達官必憃愚 [높은 벼슬 한 사람 어리석기 마련이고]
才者無所施 [재주 있는 사람은 그 재주 펼 데 없네]
家室少完福 [한 집안엔 완전한 복 드문 법이고]
至道常陵遲 [지극한 도(道) 언제나 무너져 버리네]
翁嗇子每蕩 [애비가 검소하면 자식이 방탕하고]
婦慧郞必癡 [아내가 영리하면 남편이 어리석네]
月滿頻値雲 [달이 차면 구름을 자주 만나고]
花開風誤之 [꽃이 피면 바람이 불어 날리네]
物物盡如此 [모든 사물 이치가 이와 같은데]
獨笑無人知 [아는 사람 없음을 홀로 웃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