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에서도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84㎡(전용면적) 아파트가 대출 금지선을 넘기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되는 15억원을 넘긴 자치구가 3곳 늘었다. 84㎡ 아파트 시세가 15억원을 넘지 못한 곳은 25개 자치구 중 7곳으로 줄었다. '
반(反)시장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정부의 인위적인 대출 규제도 집값 상승세를 멈추지 못하는 형국이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성북·구로·강서구에서 전용 84㎡ 기준 15억원을 넘긴 사례가 나왔다.
올 들어 가장 먼저 ‘15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은 성북구다. 길음뉴타운 내 ‘래미안길음센터피스’가 1월 말 15억600만원에 거래됐다.
성북구에서 이 면적대 아파트가 대출 금지선을 넘긴 첫 사례다. 이 아파트는 15억5000만원(5월 기준)까지 실거래가가 오른 상태다.
구로구에서는 신도림동 신도림4차e편한세상 해당 면적이 6월 15억2300만원에 거래되면서 ‘15억 클럽’에 진입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강서구에서도 마곡지구 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가 15억원에 손바뀜되며 대출금지선을 넘겼다.
올해만 자치구 3곳이 추가되며 전용 85㎡ 기준 최고가가 15억원을 넘긴 자치구는 총 18곳으로 늘었다.
15억원이 넘으면 초고가 아파트로 분류된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규제지역의 시가 15억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을 금지하면서 ‘대출금지선’이 됐다. 대출이 막히면 거래가 끊길 수 있어 매도자는 물론 매수자에게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이런 상황에서도 서울 외곽지역 마저 15억원의 벽이 깨졌다는 것은 앞으로도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한 가운데 높아진 전세가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파트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일종의 ‘갭투자’를 활용해 15억원 이상 아파트로 갈아탔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출 금지선을 넘는 아파트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 84㎡ 아파트로는 15억원을 넘긴 사례가 없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천·관악·은평·중랑구 등 총 7곳에서도 이미 해당 금액에 육박한 거래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실제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는 지난달 14억6120만원에 매매 거래가 체결됐다.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 1단지는 4월 14억5000만원(17층)에 거래됐고,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는 2월 14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입주 2년차에 접어든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역시 6월 14억원에 거래가 이뤄진 상태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 매물이 없어서 거래량은 줄고 신고가가 경신되는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첫댓글 정말...
무정부상태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