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화 그녀가 없는 시간에 - 2
지잉- 지잉- 지잉-
“하군!”
진동소리가 신경 쓰인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고는 지한은 하군! 하고 소리를 지른다.
“왜?”
으쌰! 조금 힘겨워 하면서 웃통을 벗고,
왼쪽 팔은 등 뒤로 올려놓고 오른쪽 팔은 땅을 짚으며 팔굽혀 펴기를 하고 있던 하유구.
“...”
눈을 살며시 뜨고는 진동이 나는 핸드폰으로 고개를 돌리는 지한.
“휴...”
의자에 걸려있던 수건을 목에 감고선, 일어나 핸드폰을 든다.
부재중 전화 1통 애교여왕
‘젠장, ...’
시계는 11시 26분을 막 지나간다.
머리를 쓸어 올리고는 문 바로 옆에 있는 거울을 보고는 씩- 한번 웃으며
경련이 일어나지 않게 입 운동을 한다.
오늘은 빠르군. 이라고 생각하면서.
“하군.”
명상의 시간을 끝낸 지한은 일어서면서 씩- 웃는다.
부릉 부릉 부르르릉-
하군이 나올 때, 같이 따라 나온 지한.
주인집 누님에게 걸리면 조금 신경 쓰이는 일이 생기므로,
둘은 조심스럽게 가게로 연결된 가게 문이 아니라, 2층에서 바로 내려오는 대문을 열고 내려온다.
가게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에 세워 둔 오토바이를 타고 헬멧은 지한에게 주면서, 시동을 건다.
“하군! 매일 이렇게 타고 다녔어?”
“뭐라고?!”
부르릉-
“....”
오토바이의 소음 때문에 들리지 않는 목소리.
헬멧을 쓴 지한은 오랜만에 나온 밤의 야경을 만끽 한다.
“하!유!구!”
가녀리면서도 여성스러운 하이톤.
오토바이가 도착한 곳은 한강에 있는 오토바이들이...여럿 몰려있는 곳.
그 곳에서, 어둠속에서도 밝게 빛나는 그녀. 남노은.
흔히 고등학교에 한명은 있을 그런 미모의 여자. 긴 생머리에 야리야리한 몸. 애교가 묻어있는 눈.
그녀만이 낼 수 있는 환한 미소.
“왜 전화 안 받아~!”
심통난 표정으로 부루퉁해진 볼로 애교 있게 다가온다.
“오늘은 왜 이렇게 빨라?”
“그냥. 오늘은 조금 빨리 나왔어. 어?! 근데 뒤에는 누구야?”
호기심가득한 눈동자로 가녀린 팔로 하유구를 툭 친다.
“오랜만이네. 남노은”
지한이 헬멧을 벗고 말하자, 그녀는 봐서는 안 될 것을 봤다는 듯이 그 큰 눈을 2배나 더 크게 뜨면서
지레 겁먹으며, 얼굴이 붉게 변하면서 바로 뒤로 획 돌아서서 어색한 발걸음으로 걸어간다.
“하~우리 여왕님께서 또 심난하시겠네.”
슬픈 눈을 하는 하유구.
지한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하유구는 지한을 한번 쳐다보고,
그리고 다시 그녀 있는 쪽을 쳐다본다.
야리해보여도 그녀는 검도 계에서는 알아주는 유망주.
지한 또한 검도 유능자.
둘은 한 달 전 헤어졌다.
“현우오빠의 형...그러니까, 쌍둥이 형 음. 그 동우라는 사람이랑 아인이랑 소꿉친구?
그럼 현우오빠도 소꿉친구가 아니라?”
예은은 뭔가 복잡하다는 듯 이상하다는 듯 갸웃거리면서, 물어본다.
“음 조금 복잡한걸. 현우가 쌍둥이였던 건 알았는데. 셋이 삼각관계였어? 하하하 ”
지석선배는 뭔가 자기 마음대로 해석한다.
왜 이렇게 된 걸까. 난 저 녀석. 아니 저 선배이름도 잘 기억 못 하는데.
“아 아니요! 저, 동우 오빠랑은 소꿉친구였는데...저”
급당황해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말하면서 현우..선배라는 사람을 쳐다봤는데.
뭐야. 자기 맘대로 떠벌리고서는, 태평하게 옆 사람과 대화하면서 웃고 있다.
“앗! 선배. 담배 너무 많이 피지 마세요.”
갑자기 예은은 걱정이 되는지, 옆에 앉아서 종알거린다.
“어?! 너도 펴볼래?”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으면서 농담을 던지는 그 선배.
“선배도~! 전 담배 안 펴요.”
“후....”
갑자기 화제가 돌려진다. 에휴. 자세히 보니까, 동우오빠랑 닮긴 닮았다.
중학교 때까지 좋아했었는데……. 쌍둥이였었나…….
그래도, 성격은 딴판이다.
다정다감하고 어른스러운 동우오빠와 달리, 저 현우라는 선배는 장난도 많이 치고,
꼭 이모 집에 하숙하는 얘들 같다.
“아인아.”
“네?”
지석이라는 선배가 말을 건넨다. 이사람 왕따인가?
“밖에 좀 나갈래?”
“네??”
“아니, 그냥 좀 바람 좀. 술 먹어서 후덥지근하잖아.”
“아...”
밖에 나가니, 갑자기 난데없이 눈이 쏟아졌다.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서, 서울에서도 눈이 왔을는지는 모르겠지만.
밖이 너무 어두워서 그만 들어가자고 했더니.
지석선배가 울상을 지으며 아쉬워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집에 돌아와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더니,
한선이 언니는 “바보. 작업이야. 그게” 라고 말하였다.
후후...근데, 조금 신경 쓰이는 것은.
동우오빠도 내가 기억이 날까 하는데,
그 현우라는 선배는 나를 어떻게 바로 알아보았냐는 것이다.
내가 그렇게 안변했나...?
+++
오랜만에 들고오네요...흑흑
신경쓰이는일이 많아서...ㅠㅠ
그나저나 제가 한번 그 제목을 잘못써서
5화를 두번올렸는데...어째서 5화보다 6화의 클릭수가 많은거랍니까...ㅠㅠ
건너뛰신 분들 있으실 듯....죄송합니다...
아..그리고 이번편은 시점이 왔다갔다해요...길지도 않지만...ㅠㅠ
동우오빠란 분은 옛날에 잠깐 언급했는데 기억하실런지...아인이가 중학교때 좋아했던 오빠랍니다.
담에는 일찍올께요~
댓글 잊으면 슬픕니다 흑흑 ㅠㅠ
다시보기
홍일점 제 1화
홍일점 제 2화
홍일점 제 3화
홍일점 제 4화
홍일점 제 5화
홍일점 제 6화
첫댓글 정말 재미었요~ 다음편은 조금만 일찍 왔으면 하는 바램이~ ㅋ ^^
감사합니다~노란공책님~
재밌어요ㅋㅋㅋㅋ매번기다리는뎅~~~ㅋㅋㅋㅋㅋ
일찍들고올께요~^^
언제 8편을 볼 수 있나요, ㅠㅠ 기다릴께요 빨리 오셔요~
얼른 올께요 죄송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