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13 (금) 특검 압박에도 등판한 김건희…‘물러서지 않는’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야당의 국정·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법 압박에도 오히려 단독·공개 일정을 수행하며 전면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야당이 ‘반국가세력’ 표현을 근거로 계엄설을 주장하며 압박했지만 ‘반대한민국 세력’이란 표현을 새롭게 꺼내 들었다. 대통령실이 민심과 야당의 압박에 물러서지 않겠다며 ‘마이 웨이’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방문했다. 김건희 여사는 간식을 들고 현장을 찾아 구조대원 등을 격려했다. 김건희 여사의 행보는 통치자를 연상케 한다. 김건희 여사는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는 특히 용강지구대 경찰과 마포대교를 살펴본 뒤에는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격려 방문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내고 정책 제안까지 했다. 최근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 국민권익위,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이어 검찰수사심의위도 불기소 권고 결정을 하면서 김건희 여사의 활동폭도 넓어지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9월 3일 미국 상원의원 부부들을 청와대 상춘재에 초청해 만찬을 같이 하며 자신의 생일을 축하받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대국민 추석 인사 영상에도 다시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2월 설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 혼자 대통령실 합창단과 등장해 합창했다. 당시 김건희 여사는 명품백 수수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었다. 자숙 차원에서 영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건희 여사의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을 추가한 특검법을 처리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월 9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들은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이라고 하고 권력자 1위가 김건희라는 소리가 나온다”며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을 비판했다. 김건희 여사가 국정 주도자고 윤석열 대통령은 그 배우자일 뿐이란 지적이었다. 그럼에도 김건희 여사가 국정 전면에 나선 것은 야당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에 참석해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반대한민국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러한 세력에 맞서 우리가 똘똘 뭉쳐야 되고, 하나 된 자유의 힘으로 나라의 미래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 등에서 정치적 반대 세력을 향해 반국가세력이란 표현을 썼고, 야당은 이를 근거로 계엄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그러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에는 보란 듯이 ‘반대한민국 세력’이란 새로운 표현을 꺼내 들었다.
한국갤럽의 9월 첫째 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23%로 바닥 수준을 기록했다. 오만·불통 이미지에 의료공백까지 겹치면서 민심 이반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은 굳이 여론에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지율 반등 전략은 접고 강경 지지층을 결집시켜 최소한의 지지율을 지키는 ‘수성전’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9월 11일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는 상황을 보면, 야당의 공세를 인정하고 지지층까지 등을 돌리면서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진 탓”이라며 “지지층만 확실히 잡고 가면 높은 지지율은 얻지 못하더라도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는 있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본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반국가세력, 반대한민국 세력 등 이념적 발언에 더해 북한을 향한 강도 높은 발언도 내놓고 있다. 보수 민심을 잡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같은 인물을 기용하는 것도 결국엔 지지층만 있으면 된다는 의미”라며 “당분간 선거도 없는 상황에서 집토끼부터 잡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9월에도 잠 못 드는 밤… 89년 만에 가장 늦은 열대야
“이 정도면 가을이 아니라 한여름 아닌가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4.6도를 기록한 9월 11일 오후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을 걸어가던 김모(63)씨는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 내며 “추석을 앞두고 이렇게 더운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대학생 이모(23)씨도 “해도 해도 너무한 더위에 아직도 자취방 에어컨을 끄지 못하고 있다”며 “9월인데 이래도 되는 거냐”고 되물었다.
가을 기운이 완연해진다는 절기인 ‘백로’가 지나고 추석도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뒤끝 있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기온은 34.6도를 기록해 1939년 9월 2일(35.1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9월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 9월 9일 기록한 역대 2위 기록(34.1도)을 이틀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전날도 서울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는데 9월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건 2008년 폭염특보제 도입 이후 처음이었다.
더위는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 경기 양주는 36.9도, 강원 정선 35.8도, 전북 김제 34.8도, 경북 안동 34.3도까지 치솟았다. 대전도 낮 기온이 35.3도까지 올랐고 경기·강원·충청 대부분 지역에서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졌다. 영동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늦더위는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25.4도를 기록하면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89년 만에 가장 늦은 열대야다. 올해 이전까지 서울의 가장 늦은 열대야는 1935년 9월 8일이었다. 9월 12일 오후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9월 12~13일 이틀간 제주도에는 최대 100㎜, 수도권에는 최대 80㎜, 강원·충청권에는 60㎜의 비가 오겠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9월 14일부터는 다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비가 그치면서 낮 기온이 32~3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례적인 늦더위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의 원인이 됐던 티베트고기압이 또다시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은 영향이다. 티베트고기압이 북쪽의 찬 공기 유입을 막고 있는 데다 하층부에서는 따뜻하고 습한 남동풍이 불면서 태백산맥 서쪽 지역의 기온을 높이고 있다.
다만 일본으로 북상 중인 13호 태풍 ‘버빙카’가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주면서 더위가 물러갈 가능성도 있다. 늦더위로 인해 온열질환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예년과 비교하면 올해 9월 온열질환자는 10배 이상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월 1~9일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134명이다.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2018년에는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가 13명 발생했다.
하늘이 허락한 천지의 감동… 영험함을 두 눈에 담다
“백두산은 백 명 중에 두 명만 볼 수 있어서 백두산이다, 하루에 백 두 번 날씨가 바뀐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천지를 보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말입니다.” 가이드의 안내와 함께 백두산이 위치한 이도백하 지역에 들어섰다. 그만큼 날씨 운이 따라야만 두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 백두산 천지다. 일기예보 체크 결과 입산 당일 날씨는 맑음. 설레는 마음으로 백두산에 한 발짝 다가섰다.
백두산 등반 관문은 북파·서파·남파·동파, 크게 네 곳으로 나뉜다. 이 중 북한에 위치한 동파를 제외하고 남은 세 관문을 이용할 수 있다. 백두산 북문을 통과해 천지, 장백폭포 등을 둘러볼 수 있는 북파 코스는 오랜 기간 정비돼 버스로 정상까지 등정할 수 있는 인기 코스다. 서파산문을 거쳐 고산 화원, 백운봉, 천지를 볼 수 있는 서파 코스 역시 많은 이용객이 찾고 있다.
백두산은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천지를 오르기 위해서는 당국이 지정한 전기버스를 이용해야 입산이 가능하다. 버스 승강장 역시 인구 세계 2위 중국답게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빨리 입산하기 위해 이른 아침에 백두산 입구로 향해야 한다. 우리가 등반한 코스는 북파 코스로, 천지 바로 앞까지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첫 등반은 대형 관광버스로 시작한다. 울창한 숲을 잠시 지나면 중간지점에서 10~12인승 셔틀버스로 환승하는 구역이 나온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수목한계선에 돌입한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곡예하듯 능숙하게 오르는 기사와 함께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백두산 아래 절경을 보니 입에서 절로 탄성이 나온다. 어느덧 도달한 북파 주차장. 3~5분간 걸으면 해발고도 2620m인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칼데라호 천지는 해발 2257m, 둘레 14㎞이고, 최대 수심은 384m에 이른다. 백두산이 다시 분화할지도 모른다는 최근의 우려가 무색하게 잔잔한 칼데라호가 눈부시게 푸른 빛을 내뿜으며 그 위용을 드러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을 증명하려는 듯 한여름에도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천지 일대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유일하게 천지로 내려가는 길목이 위치한 북한령 동파지역을 살펴볼 수 있다. 능선을 따라 높이 오를수록 칼데라호 역시 주변 지형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칼데라호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는 수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눈치 싸움 끝에 자리를 잡아 넋 놓고 풍경을 바라보다, 사진 몇 장 찍고 나면 한 시간 남짓한 관람 시간은 금세 지나간다.
하산하는 길목에선 장엄한 장백폭포를 만날 수 있다. 폭포 모습이 마치 용이 날아오르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비룡폭포’라고도 한다. 장백폭포는 천지에서 흐른 물이 천문봉과 용문봉 사이 계곡으로 가다 절벽으로 떨어지며 폭포를 이룬다. 이전에는 시원하게 흐르는 폭포 옆으로 북파 정상까지 걸어서 등반하는 코스가 있었지만, 안전상 이유로 지금은 이용할 수 없다. 장백폭포 관람 끝에는 옥수수 버터구이, 만두, 온천수로 삶은 달걀 등을 맛보며 등산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 눈과 귀가 함께 즐거운 백두산 등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
백두산만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기에 아쉽다면, 이도백하에서 연변조선족자치주 행정수도 ‘연길’을 둘러봐도 좋다. 중국 정부는 1952년 연변 지역을 ‘조선족자치주’로 지정하고 고유 언어와 풍습을 보장했다. 그렇기에 대로를 따라 걷다 보면 한글과 중국어를 병기한 이색적인 간판을 볼 수 있다. 한글을 보고 반가운 마음으로 기념품 가게에 방문해 한국어로 소통해 보았지만, 안타깝게도 가게 점원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초창기 70%에 달하던 조선족 비중이 현재 30% 아래를 밑돌며, 남아있는 조선족 역시 중국어를 먼저 배우기 때문이다.
보디랭귀지와 각종 번역기의 힘을 빌려 소통을 이어 나간다. 연변에서 일정을 함께한 동료들과 모여 한 접시에 18위안(한화 3000원) 짜리 꼬치구이와 맥주, 된장 술을 주문해 한바탕 떠들썩하게 시간을 보내니 백두산 등반에서 쌓인 피로가 싹 풀린다. 길었던 여름 무더위가 지나고 곡식이 익어가는 가을이 왔다. 시원한 가을바람 따라 맑은 하늘과 푸른 호수가 있는 백두산으로 떠나보면 어떻겠는가?
옥녀봉 9월 중순 아침 풍경......!!!!!!!!!!
맨드라미
명륜2동 행정복지센터
남원로........
하양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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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구근린공원 시벽.........
치악산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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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 쉼터.......
운무에 가려진 명봉산 & 배부른산......
09:22 옥녀봉 230m 정상에.......
이어지는 옥녀봉 둘레길........
단구공원 보행육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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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참나무....... Pin O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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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택지 시네마 11번가.......
09:55 원예농협 하나로마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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