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깎은 불상
우리 현지사에 오면 불상이 모두 머리를 깎았어요.
머리 깎은 불상을 봤습니까?
세계의 여러 불교국을 다녀본 사람도 많이 있을 겁니다.
어느 불교나라의 불상이나 탱화, 머리를 깎지 않았습니다.
머리를 깎지 않은 지금의 불상은 2,500년 전 히말라야 산에서 수행하셨던 그 모습을
(머리를 깎지 않은 그 모습), 그리고 공부를 많이 해서 삼매에 든 그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부처님, 불과(佛果)를 이룬 대성자가 열반한 후에는 어디로 갔는지 몰라요.
모르기 때문에, 또는 없다고 하기 때문에, 공(空)이라고 하기 때문에 그렇게 모셔왔습니다. 그러나 현지사는 아닙니다. 이것은 불교사에 큰 혁명입니다. 혁명 올 시다.
부처님은 어디에 계시느냐?
‘절대계에 계신다. 그 절대계는 어디입니까?
마음도 아니고, 마음밖에도 아니고, 유무를 초월한 상적광세계라고 하는
절대계에 여여히 계신다(그 계신다라는 말의 앞에다가 여여히를 더하여 ‘여여히 계시더라’). 계시는데, 빛의 몸으로 계시더라.
빛도 무량억종광의 빛의 몸으로 계시더라.
그러면서도 32상80종호를 갖춘 너무너무도 아름답고 예쁘고 깨끗하고
지혜스럽고 자비스럽고 일체 복덕을 갖춘 그런 모습으로 계시더라’ 하는 것을
큰스님들에 의해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저 절대계의 보신(報身)부처님 모습으로 우리는 모셨습니다.
그 부처님을 보신(報身)이라고 해. 이건 혁명입니다.
출처:2011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