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 유일한 목격자는 시각장애가 있는 아들과 안내견뿐. 단순한 사고였을까? 아니면 우발적 자살 혹은 의도된 살인일까?
첫째. 오~ 산드라 휠러 (주연). 현재 독일 여배우 탑 2에 해당하는 최고의 여배우. 그녀가 나온 유명 작품은 다 봤다. <레퀴엠> <토니 에드만> <존 오브 인터레스트>. 그녀를 쫓아 찾아본 건 아닌데 ... 이렇게 된 이상 의리로 봐야겠다. 《추락의 해부》 !
둘째. KT&G 상상마당 스위트 관람이라는 장소의 메리트! 3인용 소파와 1인용 소파 3개, 150인치 스크린, 5.1 채널 스피커, 준비한 하이볼, 포테이토칩과 영화를 볼 수 있다면, 최고의 메리트는 떠들어도 눈치 볼 필요 없다는 점!
간단한 세팅을 끝내고, 왓챠와 LG 프로젝트를 연결하자 《추락의 해부》가 시작됐다. 음악이 흐른다. 50센트 P.I.M.P가 흐른다
묘한 긴장감. 곧 외딴 산장과 하얀 눈 덮인 설원을 카메라가 비친다. 리뷰를 시작한다.
제76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역대 3번째 여성 황금종려상 수상자이다.
남편 사뮈엘 말레스키(사뮈엘 테이스)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이자 사뮈엘의 부인인 산드라(산드라 휠러).
유일한 목격자는 시각장애가 있는 아들 다니엘 말레스키(밀로 마차도 그라너)와 스눕(안내견, 보더콜리 종).
성공한 독일 작가 산드라(산드라 휠러)는 독일에서 교수이자 프랑스인 남편 사뮈엘(사뮈엘 테이스)과 결혼한다.
둘 사이에는 외아들 다니엘(밀로 마차도 그라너)이 있다.
다니엘은 사고로 시력을 거의 상실한 상태. 사뮈엘은 알프스 산속에서 조용히 지내고 싶다 부탁했고, 산드라와 다니엘은 사뮈엘의 생각을 존중해 함께 알프스 산속 산장으로 이사해 생활한다.
산드라는 사뮈엘에게 고백한다. '동성(여자 대 여자)과 바람을 피웠다고,'
사뮈엘은 부부싸움 때마다 '자신의 습작 소설을 표절해 산드라가 유명 작가가 되었다고, 다니엘과 자신에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한다.
둘은 자주 언성 높여 다투었다. 산장 생활은 1년이 지났고, 다니엘은 열한 살이었다.
어느 날, 다니엘과 스눕(안내견, 보더콜리 종)이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 하얀 눈 위에 누워있는 (고개를 기울여보면 하늘에서 떨어진 상태의 정지 화면 같은) 아빠 사뮈엘과 마주친다.
머리 주변에는 붉은 피가 흐르고 스눕은 큰소리로 짖는다. 밖이 소란스럽자 엄마 산드라는 2층 난간으로 나와 상황을 파악한다.
경찰이 도착해 현장 조사와 부검을 하고, 타살에 무게를 둔다.
변호사 뱅상 렌(스완 아를로)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법정 드라마와 스릴러 사이를 오간다. 자살일까? 타살일까?
결정적으로 사뮈엘이 산드라와의 부부 싸움을 몰래 녹음한 녹음 파일이 공개된다. 산드라는 꼼짝없이 살인자가 되는 상황. 다니엘은 혼란스러워한다.
아빠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혹은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는 건지 ...
산드라와 사뮈엘 사이에서 다니엘(밀로 마차도 그라너)은 한쪽 편을 들지 않고 중립적 태도를 보인다.
스눕(안내견, 보더콜리 종)과 산책에서 돌아와 발견한 죽은 아빠에 대한 생각이 복잡해 보였다. 마치 사뮈엘은 다니엘에게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다니엘에게 아빠는 좋은 아빠가 아니었던 건 아닐지,
다니엘은 눈이 불편한 것(시력 장애가 있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잘 적응한 느낌. 카메라는 다니엘을 비춘다. 회색 눈.
다니엘은 마치 부부관계는 한 쪽이 옳지도 그르지도 않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검은도 흰도 아닌 회색 눈, 글렌 굴드의 피아노 연주곡 같은 처음도 끝도 알 수 없는 반복되는 음을 내며 건반을 친다.
다량의 아스피린을 스눕에게 먹인다.
스눕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다니엘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
결심한 다니엘. 증인으로 출석한 다니엘은 아빠 사뮈엘은 자살이었을 것이라는 증언을 한다.
“네 그 생각도 해봤는데.
엄마가 그럴 이유가 없어요.”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판단할 정보가 부족하면 정황을 봐야 해요. 이 재판처럼요.
아무리 찾아봐도 어떻게 된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면.
'어떻게' 가 아닌 '왜'에 의문을 품어야죠?”
산드라는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집으로 향한다.
그녀의 표정은 마냥 기쁘기만 한 표정이 아닌 것 같다. 산드라는 잠든 다니엘을 침실로 옮기고, 스눕과 단 둘이 눕는다. 자막이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