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다시피 더킹에서 이민호 역할 '이곤'은 대한제국의 황제야.
이곤이 대한민국으로 넘어와서 부대찌개를 처음 봤다는 설정을 보고 또 재벌이라 서민들 음식은 모른다는 반응이 많더라고.
더킹은 이곤이 백마 탄 황제는 맞지만, 여주 정태을이 백마 탄 황제를 만난 신데렐라 내용은 절대 아니야. (진짜 백마만 탔음)
더킹에만 유독 창조논란도 많고 안좋은 반응들이 많은 것 같아서 극 중 대한제국이 대한민국과 어떻게 다른지 써볼게.
(갤리뷰에 올라왔던 글인데 원글 삭제됐더라)
우선 이 드라마에서 대한제국은 우리가 알고 있는 구한말 대한제국과는 아예 다른 나라라고 봐도 돼.
1. 역사가 우리랑 다르다.
이 나라는 소현세자가 청에서 멀쩡히 돌아와 왕이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말인즉슨,
호란이 없었다는 뜻이고
그 말은 조선이 실사구시의 가치를 받아들인 나라로 변했다는 것이다.
일찌감치 청에서 서양문물을 접한 왕이 다스리는 나라이니
개혁이 일어났을 것이고
자주적인 입장에서 근대화에 성공했을 것이다.
따라서, 일제 강점기가 없었고
남북한 전쟁도 없었고
분단도 없다.
북한은 북부, 남한은 남부이며
각 지역 사람들이 자유롭게 뒤섞여 사는 나라이다.
2. 왜 황궁이 부산에 있는가?
이제 3대째 황제를 배출한 대한제국의 역사상
가장 최근의 침략은 임진왜란이다.
거기에 일본은 오랜 경기불황을 겪고 있고
평행세계이지만 본질은 다르지 않아
호시탐탐 한반도를 꾸준히 도발해온 것 같다.
3대 전, 대한제국의 1대 황제는
전제권력을 국민에게 내어주며
황실이 사라지지 않고 존재할 수 있는 이유를 '영토수호'에 두었다.
황궁을 부산의 가장 끝으로 옮긴 것은
그곳이 임진왜란의 침략이 시작된 동래성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실 본궁은 부산에 있고, 중앙정부는 서울에 있음
부산은 대한제국의 문화수도, 서울은 정치수도, 평양은 경제수도임)
현대화가 이루어지고
많은 나라들이 시민 민주주의를 택하는 시점에서
대한제국의 황제는
황실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노블리스 오블리쥬를 뛰어넘는 왜적의 총알받이자 국민의 방패로 정의한 것이다.
황궁과 나란히 부산 앞바다를 내려보며 서있는 거대한 이순신 동상이 그 상징이다.
조선 수군의 총사령관이었던 이순신은 전장의 가장 선두에서 전투를 지휘했고
적의 총탄에 맞아 숨지면서도 종래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한제국의 황실은 그런 이순신의 리더쉽을 모토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임진왜란 이후 전란이 없었다면 이순신 장군이 가장 큰 영웅이었을 것이다.
군부 독재를 정당화하기 위해 수납되어 있던 이순신 장군을 꺼내든 우리 현실과는
조금은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으리라 보는 게 옳다.)
그렇기 때문에 황제인 이곤은 해군 복역을 했고
(아마도 이것은 제국 황제들의 전통이었을 것이다.)
함장에게서 '언제든 군최고통수권자로 방문해도 좋다'라는 얘기를 들었으며
실제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황제가 직접 구축함에 올라
상황을 지휘하는 일이 벌어져도
제국의 사람들은 걱정과 우려를 할 뿐, 그다지 놀라거나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는 것이다.
3. 희토류 수출 금지가 국뽕이라고?
(극 중 일본 어선과 해군 선박이 대한제국 영해에서 얼쩡거리면서 위협해 일본에게 희토류 수출 금지를 결정하는 에피소드가 있었음)
실제 우리 현실에서도 북한 지역에는
백두산 덕분에 세계 최고 수준의 희토류가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희토류는 반도체를 포함, 거의 모든 전자제품의 주 원료이자
21세기 정보산업에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거의 원유급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스스로 산업화를 이루어낸 대한제국은
큰 부작용 없이 희토류를 채굴, 생산하는 자체 기술과 능력을 지닌듯 하다.
(백두산행 CTX가 다니고 금강산으로 단풍놀이하러 가는 걸 보면
환경파괴가 극심하다고 볼 수 없다.) (KTX가 아니라 CTX인 이유도 일제강점기때 원래 C였던 코리아를 일본이 K로 바꿨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에 희토류를 공급하고 있는 나라인거고
그래서 GDP 4위가 가능할 것이다.
즉, 대한제국의 국력이나 국위가
지금 우리의 국력이나 국위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
9천만 인구에 엄청난 천연자원.
(북한에는 실제로 상상을 초월하는 원유도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작가는 보여주었을 뿐이다.
9천만의 인구, 40만의 병력을 가지고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천연자원이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날 수 있고
어떤 국위를 지닐 수 있고
이웃나라의 짜증나는 도발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제국은 분명히 대체 역사이며 조선의 영토를 그대로 물려 받았을 거기 때문에
중국과의 영토 분쟁은 애초부터 없었을 것이고
6.25 가 없었으니 적군으로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실리적인 입장에서 꾸준히 우호관계를 유지했을 가능성도 높다.
4. '경위'가 대한제국에 존재하지 않는 이유
제국의 인물들은 여러번 말했다.
'경위'라는 계급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어째서일까?
어째서 '대위'도 있고 '소령'도 있고
심지어는 'NSC'도 똑같이 발동하는데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경찰 계급인 '경위'는 제국에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현재 우리나라 경찰 조직과 계급이
일제강점기 일본의 조직과 계급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
드라마 속에 묘사된 제국에서는
단어나 명칭에 한자가 훨씬 더 많이 쓰이는 모습이 보인다.
(일제강점기 때 바뀐 일본식 한자가 없었기 때문에 절박한 한글사용운동이 필요하지 않았음)
본문에 나오는 것 처럼 대한제국은 지금의 대한민국과 아예 역사 자체가 다른 나라야.
일제강점기가 아예 없었고, 그러니까 남북으로 분단도 되지 않았고 당연히 6.25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지.
그래서
극 중 이곤이 부대찌개가 뭔지 몰랐던건 이민호가 황제라 서민들의 삶을 몰랐어서가 아니라 부대찌개가 6.25 전쟁 때 미군 때문에 만들어진 음식이라 대한제국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음식이어서야.
그러니까 보지도 않고 김탄이랑 스토리, 캐릭터 똑같다, 신데렐라 스토리 지겹지도 않냐 이런 얘기 안 해줬으면 좋겠어. 재밌게 보는 사람들 상처 받는다ㅜ
수정하는 김에 태을이 곤이 사진도 추가한다!
재산 600경 키크고 잘생긴 이곤 황제랑 태권도 만렙 멋있음 뿜뿜하는 존멋 경찰 정태을 나오는 더킹 영원의 군주 다들 봐라
첫댓글 짤이 몇개빼고 다깨진다!! ㅠㅠ
맞아 이런 세세한 설정 좋더라 전쟁없어서 부대찌개도 없다 하는 ㅋㅋㅋㅋㅋ 글 잘 읽었어 고마워👍👍
진짜 이건 재탕 몇번봐야 이해해 ㅠㅠ 빵집에서 굳이 시식용빵 달라고한것도 기미한것만 먹어서 달라고 한거잖아 ㅠㅠㅠㅠ 미쳐 진짜
개섬세해 존잼 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히모콘 도청장치!!!ㅎㅎㅎㅎ혹시 스포면 바로말해주ㅜ 바로 펑할게
와 세계관 존나 잘 짰다
갓은숙이네 ㄹㅇ
스토리 진짜 탄탄해.. 작가님 진짜 천재야 ㅜㅜ
헐 설정 완전 섬세하네,, 미쳣다
진짜 다들 많이봣으면좋겠음!!!
초반에만 조금 흐린눈하고 보면 후반에 떡밥정리 다해주고 설명다해줌 그래도 어려우면 달글에 설명다해주니깐
제발 까는 눈으로만 보지말고 한번쯤 볼까?하고 봐줫으면ㅠㅠㅠㅠ
더킹 존잼ㅇㅣㅁ 세계관 개쩔어
3회까지 보다가 느낌이 안와서 포기했는데 다시 봐야하나.. 설정은 신박한 듯
헐 설정 좋다..
헐 세계관 대박이다
이거 진짜 황제가 사는 궁이 부산에 있는 이유가 너무 좋아
세계관 너무 좋고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재밌어 ㅠㅠㅠㅠㅠㅠ
갈수록 존잼 진짜..
진짜 내 인생드라마야,,,
와 이런건 줄 몰랏어 ㅠㅠㅠㅠㅠ 초반 총리옷이랑 피피엘로 이상하다고만 생각햇엇는데,,,, 이렇게 보니까 세계관 너무 좋은대!!!! ㅠㅠ 괜히 눈물날뻔햇네 ㅠㅠㅠㅠ
넷플에서 정주행했는데 설정탄탄함 개오지네.. 글읽으니까 더 오지는거같애
영업 당했다.... 넷플로 정주행 해야지 고마워!!
더킹 까는 기자들 중에 안 보고 까는 기자들이 대부분이더라. 보고 있는 내가 기사 읽으면 띠용하는 기사가 대부분이야. 더킹만큼 떡밥 잘 수거하는 드라마 처음 봐.
와 근데 진짜 저랬을거같다
글 너무좋다 세계관 탄탄한거 너무좋아 이거 진짜 존잼인데ㅠㅠ
더킹 넷플에있나??
있어!
진짜존잼 ㅠㅠ
세계관 오짐 ..
진짜 개도른놈 요즘 내 삶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