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을 시켰는데 만두를...?
어제는 카페에서 수고하는 두 분을 초대해 점심을 대접하기로 했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되레 내가 대접을 받은 꼴이 되긴 했다.
나에게 맛있는 맛집으로 가자했다.
이 더위에 무얼 먹는다?
우선 롯데월드 몰 식당가의 냉면집으로 갔다.
평소 냉면맛이 괜찮다는 소문이 있던 터라 거길 갔던 거다.
동행자들에게 물어볼 것도 없이
“여기 냉면 세 그릇 주세요.” 그랬더니
한 동행인이 나에게 말하길
“선배님은 따뜻한 떡국이나 만둣국을 드세요” 그러더라.
그래서 냉면 두 그릇에 떡만둣국 한 그릇이 나왔다.
나는 왜 내 의사대로 먹지 않고 남의 의사를 따랐을까?
그것 참!!
나야 뭐 잡식성이니 아무거나 먹어도 되니
이왕이면 동행인들이 추천하는 걸 받아들였던 거다.
그게 또 찬 것보다 몸에 좋지 않은가.
떡국에 커다란 만두 두 개가 둥둥 떠 있었다.
이걸 하나씩 건져내어 동행인들에게 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난 떡만둣국이 아니라 떡국이 되는데?
그래서 만두를 꺼내어 혼자 우기적거리며 먹었다.
옛날 촉한의 제갈량이 군사를 이끌고 남만으로 출격했다.
남만은 오늘날의 베트남 쪽인데
오랑캐나라 정도로 생각했던 곳이다.
이 원정에서 제갈량은 맹획이라는 용맹한 장수를 얻었는데
일곱 번 잡았다가 일곱 번 놓아주어 환심을 샀다.
그래서 쓸만한 자기편 장수로 전향시켰던 거다.
여기에서 유래해 칠종칠금이란 사자성어가 생겼지만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들려면 이런 인내가 필요하다.
제갈량이 돌아오는 길에 노수라는 큰 강을 만났는데
갑자기 검은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세찬 모래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때 맹획이 말하기를
“원한을 품은 죽은 귀신들의 장난이니
사람의 머리 마흔아홉 개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 고 했다.
이에 제갈량이 꾀를 내기를
밀가루를 빚어 그 안에 소고기와 말고기를 넣고
사람 머리 모양으로 만들라 했다.
이걸 남만사람들의 머리 즉 만두(饅頭)라 했는데
이걸 놓고 제를 올리니 하늘이 잠잠해졌다는 거다.
이건 이야기체의 삼국지연의에 실린 이야기지만
만두 두 개 곁들인 떡만둣국을 먹고 나니
하늘은 맑고 바람도 없어 덥기만 했는데
이건 이열치열인가?...ㅎ
그래서 핑계 김에 또 시원한 카페에 들러
시원한 담소를 나누다 하루를 보냈다.
첫댓글 갑자기 만두가 먹고 싶어요. ㅎㅎ
물냉면 도 참 좋아합니다!!
드시고 싶은걸 드셔야
하는데요.....
제 냉면 사진 새폰이라 없네요.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오세요 만두 사드릴게요.
냉면도요?
하나만 사드릴겁니다.
아니면 냉면 만두 하나씩 시켜서
나눠 먹어도 좋겠지요.ㅎ
내마음을 나와 같이 알아 줄 사람은..ㅎ
마음대로 안되는 세상살이 입니다 ㅎ
다음 가시면 코다리 냉면 드셔 보세요
맛납니다요,
그것도 먹어보렵니다.
그런데 저는 이쁜 아내나 이쁜 여성들이 권하는걸 잘먹습니다.ㅎ
코다리 냉면도 있나요 ㅎ
처음 들어보네요
이열치열
더위를 이겨내야 하는데
오늘은 중복
보신할것이 무알까요
좋은하루되세요
당분간 기분도 그럴테니
대야에 발 담그고 조용히 보내도 되겠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더운 여름에야 냉면이 제일이죠.
그런데 좋은것도 조금씩 아끼는게 좋아요.
냉면은 겨울에 그저 동치미국물에 말아 내놓는게 일미인데
그맛을 혜애아여사가 알랑가?
그게 싫으면 오장동 비빔냉면도 좋은데 말씀만 하셔.ㅎ
냉면도 떡만두국도 먹고 싶다요
배고파요 💕
물회도 맛있는디유
울동네로 오세요
물회 ㆍ냉면 맛집 있어요 ㅎ
그런가요?
적어놓을게요.
언젠간 양띠들 모시고 한번 들려봐야겠네요.
@석촌
네
언제든지 콜이예요
제가 토요일 6시까지 일을 하니까
토요일 6시 이후 치킨과 골뱅이랑 술은 제가 쏠께요
오세요
@이지현 와우우 원더풀 ~^^
그럼 몇명까지 가능할까요?
구 구 구미가 댕 댕 댕기긴하지만
이지현 후배님네 기둥뿌리 빠질까 그게 걱정입니다.ㅎㅎ
@석촌
6명만요 ㅎㅎ
한테블이 6명만 앚을수 있어요 ㅎ
오신다면 미리예약 해야되요 ㅎ
@이지현 고마워요.
제가 방장님과 상의해서 조치할게요.
너무 서둘 건 없겠지요.
그런데 찾아가는 길은 쉬운가요?
@석촌
답십리역 5번 출구앞에서
만나면 되죠 ㅎ
@석촌
서울입니다
@이지현 네 네...^^
서두를 건 없어요.
일단 양띠모임 때 나와서 서로 인사 나누기로 해요.
@석촌
네네
저는 토요일까지 일을 했어요
모임은 거진 토요일 오전에 많이 하드라구요 ㅎ
시간이 되면
@이지현 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