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
햇살은
소슬 바람에 섞여 거리를 기어 다니고
살며시 나가본 거리엔
아직 설 익은 단풍이 하늘을 이고 있다
따분한 일상은 결코 아닐 터
은율 고운 시 한편 쓸 수 있으니까
뜻대로, 나의 가을은
온통 쿵쿵거리며 심장 박동이 움쓰 움쓰 하고 있고
한가한 날은 없다
어쩌면 미친 격동으로 가을 속을 기어 다니고 있으니
거리엔
따뜻한 햇살과 바람과 리힐리즘과, 사랑도 있다
리치몬드 과자점 앞 여인의 가슴 무덤처럼 봉곳 한 국화 화분이
가을의 깊이를 재고 있고, 가을 거리엔 슈벨트의 세레나데가 흐르고 있다
20241010
첫댓글 예, 오늘은 따뜻하네요.
국화향기 너른 들녘에 가득한 오후입니다
억새꽃이 어찌나 하얀 미소를 보내오는지
그냥 맑은 햇살 아래 반짝이고 있는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빠르고 더딤보다 그냥 지금이 참 좋았습니다^^
카페지기님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멋진 시향 머물러 배독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울산은 지난 여름 기상 고온으로 단풍 들기전 잎이 말라 떨어져요.
경주의 가을은 예쁘게 익어 가더이다
그렇지요..
한가한 날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가을 한때..
좋은 음악과 함께..
어김없이 오늘도 갑니다..*)*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