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국립극장 밀롱가.
후 연습실로 와서 춤추다가 두시경 귀가를 도모했으나
집에 가던 중 여자애들끼리의 수다가 길어져
결국은 떠오르는 아침해를 뒤로하고 귀가.
한숨도 안자고 꾹 참음. (9시까지 홍대로 가야했으므로)
일요일-
9시까지 명랑운동회 진행요원 집합
넘 피곤해서 5시쯤 귀가.
잠시 자고 9시쯤 일어나서
달과 밤 새 메신저로 수다를 떨다가 네시경,
엑수맨의 "그만 자라 디디." 라는 쪽지를 받고야 맘.
월요일-
선상 이벤트 참여, 적어도 3-4킬로를 걸어다닌 후 12시 귀가.
역시 네시경, 엑수맨의 쪽지. "그만 자라 디디"
디디의 응답 "남이사~ 흥!"ㅡ..ㅡ
화요일-
보니따에서 축구경기 관람후 필꽂혀 춤추고 세시에 귀가.
수요일-
퇴근후 오늘은 꼭 쉬어야지, 라고 결심했으나 청아언니의 생일.
마콘도에서 춤추다가 홍대 길거리에서 밤새 춤추고 다섯시 귀가.
목요일-
12시부터 연습후 여섯시경 넘나 피곤하여 귀가하는데
마포에 있다는 대학 동기들 호출.
그들의 호출을 넘 여러번 씹은지라
바쁘신 ***양께서 왕림을 어쩌고 하는 비아냥신공과
한푼도 없다는 내게,
택시타고 오면 택시비 가지고 마중나오겠다..
피곤하면 집에 갈 택시비까지 주겠다는 지극정성신공의 협공에 무릎을 꿇음.
12시 귀가. (택시안에서 현기증 느낌.-_-;;;)
그러나 집에 오자 좀 암울한 사건이 벌어지는 바람에
결국 네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듬.
금요일-
열라 우울했던 하루.
퇴근후 스터디.. 후 암울모드로 귀가중,
오래 못본, 내가 무척 좋아하던 친구들의 호출에 이래도 되는걸까 싶긴 했으나
결국 또 밤새 술마시고 여섯시 귀가.
토요일- 바로 어제.
수업 1,2교시.. 책을 읽는 와중에서도 졸다.
같은 문장을 두번 읽기도 하고, 설명하다가 헛소리도 함. (-_-;;)
너.무.나. 자고만 싶었지만
퇴근후 곧장 연습실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다.
(이 대목에서 우리반 사람들 감동의 눈물을 흘려야 함. -_-;;;)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으려는 무력하고도 헛된 시도.
시청을 지나 서울역을 지나 남영을 지나 용산에서 깨다.
반대쪽 지하철에 승차. 시청을 지나 종각을 지나 종로 3가에서 깨다.
다시 반대쪽 지하철에 승차. 앉지 않고 서서 시청에서 내림.
2호선으로 갈아탐. 홍대입구에서 눈 떴으나
지하철 문은 이미 닫히고 있었고
합정에서 다시 홍대입구까지 앉지 않고 서서옴.
(이런 지난한 과정을 거치고 있으려니
시간을 아끼고자 말 위에서 잠을 잤다던 나폴레옹의 일화가 삐리리 떠오름.)
연습실에 1시 도착.
연습실 꾸미고, 연습하고, 기타 등등.
8시 발표회.
열라 뿌듯, 행복 만땅, 희열 절정, 절라 거만, 기타 등등.
발표회 끝나면 집에 가서 자리라던 생각은 저 멀리 날아가고
오동통 생고기에 입장.
열라 업되어 주는 술 다 받아먹음. (블래코크는 반성하라~!!!!! ㅜㅜ)
몇신지 알 수 없는 시간에 어찌어찌 보니따로 이동하고 있던 것이 희미하게 기억남.
9기들이 노래방 갔다는 이야기에 광분. (날 빼고 노래방 간 9기들 두고보자~!!)
한매너 어디서 맥주를 한박스나 가져옴.
술김에 다시 맥주를 마시고 진짜 음주탱고.
늘보오빠와 섬반장과, 한매너. 욕봤음. 미안.. -_-;;;;
그리고, 기억없음.
문득 집에 데려다주겠다는 소리에 "일어남."
잠 든적도 없었는데, 화장실 앞에서 "일어나다니"!!!! -__-;;;;;;;;;
나는 어느새, 화장실 앞 벤치에서 노숙자풍으로 잠이 들어 있었던 것.
베리타스가 깨웠다지만, 기억없음.
마가리따도 열라 깨웠다지만, 역시 기억에 없는 일.
아아~ 절라 개쪽이다아. (ㅠㅠ)
대학때,
술을 잘 마시긴 했지만 취한 적은 없던 디디.
스스로가 통제하지 못하는 순간의 자신이 노출된다는 것이 왠지 두려워서
조금 많이 취할듯하면 그게 몇시건 낼름 도망갔던 탓이다.
(꽤 고난이도의 작업과 연기가 필요한 일.
적당시기에 미리 가방은 입구쪽에 빼놓은 후 화장실 가는척 슬.쩍. 퇴장.)
***취하는 거 함 봐야만 한다, 는 오기를 부리던 동기들도 거느렸는데
이.러.케 어처구니 없이 망가지다니. (ㅠㅠ)
게다가 경험미숙의 탓일까.
장소선정도 엉망이다.
보니따 안에서도 이사람 저사람 널부러져 잤다는데
난 왜, 하필, 눈에도 잘 띄고, 환하디 환한, 게다가 결정적으로 비참한
화장실 앞. 이라는 장소를 택했던 것일까. (ㅠㅠ)
아아.. 열라 추하다. 절라 쪽팔리다. 우에엥~~ (ㅠ0ㅠ)
다들 밤 새서 즐겁게 노는 동안 화장실 앞에 널부러져 잠이나 자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