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발신인 불명의 우편물이 화제다
전국적으로 천여 건의 불명 우편물이 배달되었다는데
발신지는 대만이지만, 원 발신지는 중국이라 한다.
관계기관에서 경고를 발했는데
함부로 열어보지 말고 112나 119에 신고해야 한단다.
벌써 몇 건의 경우 열어보자마자
호흡곤란이나 마비상태를 빚기도 했다니 조심할 일이 아닌가.
밖에서 일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하얀 스치로폼 박스가 하나 배달되었다.
아내가 불명 택배물로 간주하고 문 옆에 밀어뒀는데
참 잘한 일이다.
수취인도 내 실명이 아니라 나의 닉네임이 적혀있으니
아내가 알게 뭐랴~
뚜껑을 보니 우리나라 대표적 청정지역인 청송에서 보내왔다.
발송인은 정 * 순,
내가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지내는 여성이다. ㅎ
바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여성.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감자
자주 꽃 핀 건 자주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감자
청송에서 보낸 건 청송 사과
열어보나 마나 청송 사과
그런데 열어보니 사과가 아니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윤동주의 '별 헤는 밤' 중에서
뙤약볕에 애호박이 열리고
뙤약볕에 오이가 커가고
뙤약볕에 양파가 실파가 양파가 커가고
뙤약볕에 땀, 땀, 땀~
그 땀들을 주워 모아 보내온 거다.
그것 참!!
정*순은 양띠방의 황새 여사다.
그동안 과수원에 비 피해는 없었는지~
앞으로 또 태풍이 대기하고 있다는데
잘 견디려는지~
두루 궁금하지만
일기조화에 신통 부리는 재주도 없으니
마음으로나마 평온을 빌어야겠다.
양띠방 선남선녀들이시여!!!
함께 서로 서로 평온을 빕시다.~
첫댓글 심심상인: 마음심, 서로상, 도장인. 즉,
말없이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뜻을 전한다
네에
살짝이 고개 돌리고 갑니다
좋은밤 되세요 💕
왜 그랬을까요?~~~ 💕
@석촌
석촌님
오라버니 보고 싶어서
그러치 안을까요 ㅎ
@이지현 자주 보는데요 뭘~~~^^
카페 전체행사할 때 청송사과 몇박스 씩 찬조하기도 해요.
그래서 이왕이면 가을에 거기서 사과 몇박스씩 사서 친척들에게 나눠주곤 했는데
사과가 엄청 맛있답니다.ㅎㅎ
@석촌
사과는 청송사과 알아주고 맛있잖아요 ㅎ
@이지현 아시네요?
가을에 거기로 사과 따러 가면 좋아요.
인근에 있는 주왕산에도 오를 수 있고요.
주왕산 폭포도 명품이지만
산 꼭대기에 오르면 천당처럼 생긴 평평한 고원이 있다네요.
여러가지 전설도 있지만
그건 비밀이에요.^^
그만.
@석촌
ㅎㅎ
선배님의 글을뵈어
만난듯 방가웁습니더 ㅎ
청정지연 고냉지 언덕배기라
살아남은 아이들 ㅎ
알송달송 선배님의 글속에,
따스한 감사함을 전합니다
늘건강만 하시구요 ^^
그래도 비 피해가 적었다니 다행이에요.
또 비는 내리는데
그저 올해도 사과 수확 잘 되기만 바랍니다.^^
@혜애아 방가워요
방장님
그나마 며칠 비가 없었지요
지금은 비가 내려요
늘 멀리서나 응원만보내
미안하구요 ㅎ
고마워요 방장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