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5차전 르브론의 모습에 대해 좋은 분석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그리고....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www.fearthesword.com에서 르브론 측 의료진과 접촉한 결과
르브론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찢어졌을지도 모른다고 하는군요.
이 경우 6-8주 간 재활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르브론은 계속해서 팔꿈치 문제는 오프시즌 중에 해결할 문제라고 하고 있습니다.
르브론의 5차전 침몰을 해부해보다.
행동은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준다.
화요일 밤 클리블랜드가 보스턴에게 120-88로 진 후 클리블랜드 선수들에게서 나온 말이
많은 것을 드러내주진 않았지만
경기를 다시 보니 무엇이 문제였는지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 말고도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후반에만 70점을 허용했고 샤킬 오닐 - 안타운 제임스 골밑 라인업은 수비적으로 문제가 많았다.
그 둘 앞에 모 윌리암스가 서있던 것도 그 문제를 더욱 심화시켰다.
또한 앤더슨 바레장의 등 문제도 심각해 보였다.
그리고 마이크 브라운의 팀 운영도 실패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제임스가 평소처럼 34-8-7을 했다면
상황은 전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클리블랜드가 그렇게 형편없어 보였던 가장 큰 이유는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리그를 지배했던 선수가 거의 아무것도 못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여기엔 이런 질문이 따라올 수 밖에 없다:
왜? 팔꿈치가 그렇게 심각했나? 무슨 병에 걸렸나? 그냥 그 경기를 대충 뛴거였나?
이에 대한 충분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
그러니 말 대신 행동을 보기로 하자.
그리고 행동을 통해 알 수 있었던건
르브론과 보스턴 모두 무언가 잘못됐다는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거다.
경기 테입을 다시 봤을 때 여러 가지를 알 수 있었다.
첫번째, 제임스는 점프슛을 전혀 성공시키지 못했다.
르브론은 그 경기에서 점프슛을 11개 시도해서 단 한 개 만을 성공시켰다.
실패한 슛은 모두 짧았고, 그 중 대부분은 매우 짧았다.
그리고 그 중 둘은 오른쪽으로 치우쳤다.
이게 우연일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팔꿈치 부상 때문에 제대로 슛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그 외 두 가지 데이터들도 이 결론을 뒷받침해준다.
첫째, 제임스는 오픈 점퍼를 던질 기회를 여러번 포기했다.
그 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2쿼터에 폴 피어스를 상대로 아이졸레이션을 했을 때였다.
제임스는 잽스탭을 했고 피어스는 두 걸음 뒤로 물러나
18 피트 오픈 점퍼를 던질 기회를 줬다.
그 대신 제임스는 멈춰섰고, 피어스는 다시 자리로 돌아와 제임스를 막아섰다.
제임스는 결국 수비수들 사이로 돌파해 턴오버를 할 뻔 했다.
이 외에도 제임스가 분명한 오픈 점퍼 기회를 포기한 경우가 여러번 있었다.
슛감이 안좋았기 때문에 오픈슛 기회를 버린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제임스는 이전에는 슛감이 안좋아도 이렇게 오픈 점퍼 기회를 버리지 않았다.
대신, 난 그가 팔꿈치 때문에 점프슛이 안좋을걸 알았을거라고 추측하겠다.
셀틱스도 그걸 알았던 것 같다.
특히 후반전에 르브론이 스크린-롤 플레이를 할 때 마다
피어스는 계속 스크린 한참 아래로 돌아서 수비했다.
그랬으면 많은 수의 점프슛이 나왔어야 됐고
그런 와이드 오픈 점프슛은 평범한 수준의 외곽 슈터들도 쉽게 성공시킬 수 있는거다.
그 대신, 르브론은 점프슛을 11개만 시도했고 그 중 한 개만 성공시켰다.
제임스는 슛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돌파하지도 않았다.
그보다는 그 기회들을 그냥 보내버렸다.
경기 테입을 다시 보면서 정말 눈에 띄었던 점은
제임스가 시도한 수 많은 픽앤롤 플레이들이
아무런 이득도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오픈되지 않은 동료들에게 공을 패스하기만 했다는 거였다.
내가 세어봤을때, 이런 일이 무려 열 세 번이나 일어났다.
나에게 있어선 이게 5차전 제임스의 모습 중 가장 이상한 점이었다.
픽앤롤 플레이는 제임스가 득점하거나 혹은 오픈된 동료에게 패스할 기회를 만들어줘야했다.
하지만 셀틱스가 제임스에게 점프슛 기회를 줬을 때 그는 그 픽앤롤 플레이를 그냥 포기해버렸다.
클리블랜드의 다른 선수들은 르브론이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하면
혼자 득점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5차전에서 너무 자주
앤소니 파커나 들런테 웨스트 같은 선수가
셋 수비를 상대로 일대일로 득점하려는 시도를 했다.
결과적으로, 클리블랜드 팀에서 자주 일어나지 않을
아주 우스운 일이 발생해버렸다:
캡스의 공격은 제임스가 연관되지 않았을 때 훨씬 효과적이었다.
1쿼터에 캡스는 모 윌과 오닐 위주의 공격을 했다.
이건 클리블랜드에게 있어서 아주 일상적인 과정이고
캡스는 1쿼터에 23점을 득점하며 괜찮은 성과를 냈다.
이 일을 기억해내기 힘들겠지만, 클리블랜드는 2쿼터 한 때 8점차 까지 앞섰었다.
캡스는 제임스를 2분 동안 쉬게 했고 그동안 전혀 득점하지 못했다.
제임스가 다시 나온 후, 4쿼터 중반까지 거의 모든 공격이 제임스를 통해 이루어졌고,
여전히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거의 매 번 제임스를 통해 스크린 앤 롤 플레이를 했고
2.5쿼터 동안 불과 51점 만을 득점했다.
그 동안에도, 어쩌다 르브론을 통해 플레이하지 않았을 때 주로 득점에 성공했다:
샥의 포스트업, 모 윌의 스크린 앤 롤 플레이, 전반 막판 셀틱스가 트랩 수비를 했을 때
Z이 속공 득점에 성공했던 것 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가장 논리적인 결론은
르브론의 팔꿈치가 중요한 요소였고,
육체적, 또한 정신적으로 르브론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거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자료가 하나 더 있다:
시카고와의 5차전 이후, 제임스의 활약은 경기 사이 쉰 기간과 영향이 있었다.
2, 4, 5차전은 전 경기 이후 하루 밖에 쉬지 못한채 경기가 치뤄졌고
그 경기들에서 르브론은
3점슛이 0-13, 야투가 17-47 (경기당 15.7개 시도, 36.2%)에 불과했다.
반면에 1, 3차전에선 하루 더 쉴 수 있었고 그 덕분에 팔꿈치가 훨씬 좋아 보였다.
그 두 경기에서 르브론은 야투 46개 중 26개를 성공시켰고 (경기당 23개 시도, 56.5%)
73점을 득점했다.
말할 필요도 없이 클리블랜드는 그 두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걸 통해 볼 때 6차전이 하루만 쉬고 열리기 때문에 클리블랜드는 매우 위험한 상태에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7차전이 이틀 쉬고 열리고
르브론이 그 경기에선 100%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거다.
불행히도, 제임스가 돌파를 시도하거나
점프슛을 성공시킬 방법을 찾지 못하면
클리블랜드는 7차전 까지 가지 못할 것이다.
첫댓글 부상이 알려진 것보다 심하다는 거 군요. 부상이 심하니깐 요번 시즌은 보스턴에게 맡기고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게 르브론에게 좋을 것 같군요. 쿨하게 양보해 주세요~ㅎ
싫어요..
어떻게 얻은 기회인데 ㅠㅠ;;
포기 못합니다 ㅡㅡ;;
Cavs가 다음시즌을 기약하자! 할 정도로 쿨해질 수 있을까요 ;;;;
확실히 르브론이 안좋긴 안좋아요... 플옵중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게 참 기분이 안좋네요..
대부분 공감합니다. 슛 컨디션은 둘째치고 2:2 픽앤롤 공격에서 인사이드쪽으로 치우치는 수비를 함으로서 제임스의 점퍼를 유도 하였으나 점퍼시도는 11개 뿐 게다가 성공률은 안습이였구요. 애초에 슛이 성공하지 못하리란 걸 알면서도 던지는 것 같은 기분이였습니다.
평소엔 기미도 안보이던 부상이 하필 이럴때... 대신 아파주고싶네요
우리 인대조직을 조금씩 모아서 어떻게 좀 ㄷㄷㄷ -_-;;
인간의 것은 도움이 안될 것 같습니다ㅠㅠ
클리블랜드의 패배=뉴욕의 승리라는 미국 해설자의 말이 생각나네요.;;
01년 아이버슨은 경기도중 사망했겠네요. 팔꿈치 부상이랑 별개로 리브런의 모습에서 그 어떤 동기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왼손으로는 못쏘는건가. 양손잡이일텐데.
브롱이의 부상이 전부는 될수 없겠지만, 어이없는 결과를 가져온 수많은 요소 중 하나라고는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아래 글들의 댓글을 읽다보면 르브론의 부상얘기만 나오면, "플옵까지 온 선수중에 안아픈 선수가 어디있냐?" 라는 식의 댓글들이 간혹 보이는데
현재 어느정도의 부상인지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고, 르브론의 부상이 걱정스러운 팬 입장에서 조금 보기 안좋은것 같습니다.
"제임스는 슛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돌파하지도 않았다. 그보다는 그 기회들을 그냥 보내버렸다." <= 가장 공감가는 말은 이겁니다. 그리고 날려버린 미드레인지 점퍼중에 에어볼에 근접한 것도 있었습니다. 정말 팔꿈치가 정상이 아닌 듯 보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부상이 모든 선수들에게 똑같이 영향을 주는건 아니죠 물론 코비의 부상이 훨씬 심하지만 반대로 리그에는 부상으로 제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패배하거나 그대로 저물어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경기를 뛰는 이상 부상에 의한 경기력이 떨어져도 변명이 안된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슈퍼스타라고 해서
부상을 모두 극복해낼 수 있는건 아니죠 '부상을 달고도 최선을 다해 뛰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박수 받고 존경받을 수 있는 일이지만 부상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가 오거나 소극적이라고 비난 받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경기에 출전한 이상 부진한 것에 대한 비판자체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죠
최악의 4차전과 5차전에 대한 의문점이 이제야 풀리는 군요...팔꿈치인대ㄷㄷㄷ
전 모르겠네요. 2차전 끝나고 http://www.ballineurope.com/us-basketball/nba/source-lebron%E2%80%99s-injury-way-worse-than-is-generally-known/ 라는 사이트에 르브론의 팔꿈치는 사실 경기를 뛸 수 없을 정도의 상태이며 농구공 이상의 것을 들기 힘든 정도라는 루머가 있다 해서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 이 정보를 알려줬다가 르브론이 3차전에서 대폭발해서 괜히 제가 뻘쭘해진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런 곳은 신빙성이 별로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계기가 되었죠. 농구공 이상을 들기 힘들다는 르브론이 어제 경기 도중 넘어진 샥을 일으켜 세워주러 달려갔을 때 다시 한 번 그 루머는 엉터리임을 느꼈습니다.
00년에 그랜트힐이 플레이오프에서 무리하다가 슈퍼스타로서의 커리어가 완전히 날아가버린게 기억에 남아 있는데.....아프면 굳이 무리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
참... 이글보고 르브론의 팔꿈치가 문제가 아니리고 우기시던 분들이 생각나네요 그렇게 흥분하며 반박하시던데 이글보고 또 어떻게 반박할지 궁금하네요
르브론 팔꿈치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군요. 6차전은 어찌될런지..
'넌 팔꿈치가 아프지만 최선을 다고 있어! 힘내!'라고 말하고 싶은데... 솔직히 5차전 르브론의 플레이는 단순 부진이 아니라 이기겠다는 그 어떤 의지도 보이질 않아서.. 많이 실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