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2015년 11월경 비가 심하게 내리던 날 파타야의 한 전통 태국풍 고급리조트 단지 내의 CR-V 차량안에서 임동준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시신은 여러차례 폭행을 당한 상태였고 부검 결과 폭행당해서 사망했음이 밝혀졌다.
하루밤새 죽은게 아니고 며칠간 폭행이 누적되다가 죽음에 이르게 된 것 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청년은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것일까?
피해자인 임동준은 의경 제대 후 경찰이 되리라는 꿈을 가진 어릴 적 부터 컴퓨터 IT 쪽에 유능함을 보인 창창한 미래를 가졌던 청년이었고, 판교의 어느 IT기업에 취직한 경찰지망 직장인이었다.
그러나 그의 주머니는 항상 쪼들렸고 식사는 편의점 컵라면이 전부였다.
어느 날, 주범 김형진의 주선을 받고 김형진이 선심을 통해 거금을 미끼로 일을 제안하게 된다.
피해자는 몇몇 동료와 함께 가족, 친지, 지인들에게 알리지 않고 태국으로 출국했다.
말이 출국이지 사실상 납치, 감금에 가까웠다.
피해자가 얼마나 혹사당했냐면 너무 피해를 당하다 보니 평소의 어조나 어투가 달라져 부모가 통화를 듣고 혹시 다른 사람이 사칭하는 거 아니냐고 의심까지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가 사망하기 며칠 전에 찍힌 엘리베이터 CCTV를 보면 시간이 갈수록 너덜너덜해지는 임동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폭행 사유는 불법자금 운용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화풀이를 하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폭행을 이기지못한 임동준과 같이 부려먹히던 이들이 탈출하려다 잡힌 뒤 더 심한 폭행을 당한것이다.
이들은 피해자가 죽어가는 과정에서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모르핀 주사까지 놓는 능수능란함을 보여준다.
검거과정에서 범인들의 몸에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되었고, 범인들이 실제로 임동준을 폭행하는 순간
마약에 꽤 취해있었던 걸로 보인다.
악질적인 범죄자 김&윤
그중에서도 김형진 일당은 상당한 악질로 추정된다.
윤명균이 전과15범, 김형진이 전과 14번이 누적된 악질 범죄자 였으며 김형진은 조직폭력배인 성남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이라고 알려졌다.
사실 임동준이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바로 임동준과 비슷하게 노예로 착취당하던 동업자가
대한민국 영사관으로 탈출에 성공해 도움을 청한 것이었다.
프로그램을 빨리 개발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상습 구타를 당했으며 탈출 당시 얼마나 급했는지 옷은 헝클어져 있고 신발 한 쪽이 날아간지도 모른채로 뛰어왔다고 전했다.
문제는 급하게 택시를 잡고 탈출한 탓에 자신이 잡혀있던 곳이 어딘지 미처 기억을 못한것이었다.
범행 수법
도박 관계자들이 노예 프로그래머를 유인하는 수법은 유령 회사를 등록한 후 '주 5일 근무, 월 200이상, 해외 근무 가능자'라고 써 놓은 뒤 유인한다.
주로 어리거나 사정이 궁한 이들이 타겟이 된다.
어떤 전직 관계자의 증언에따르면 등록금을 벌기위해 연대 경영학과 학부생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해외 도박의 지하 경제 규모는 83조원이며 이는 외식 시장(84조원)에 맞먹는 수준의 경제 규모라고 한다.
더 충격적인것은 김형진이 살해한 사람이 임동준 하나뿐이 아니며 그 죽은 사람도 임동준과 마찬가지로 폭행으로 죽은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윤은 책임을 분산하면서 모범수 생활을 통해서 조기 석방까지 노리고 있다는 지인의 증언도 있었다.
2년여간의 도피 끝에 김형진은 2018년 3월13일 주호치민 총영사관의 경찰영사와 베트남 공안의 공조 수사로 체포되었다.
도피생활동안 숨어있던 것도 아니고 편하게 생활했다는 증언들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었다.
2021년 2월8일 최종적으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형진에 대해 징역 17년을 선고하고 10년 동안 위치추적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대법원은 2023년 11월9일 김씨의 상고를 기각해 징역 17년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