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전에 한번은 유대인을 만나라
65일 하루 한가지씩 주제를 정해서 교훈을 삼을 만한 내용을 들려주는 책.
책의 내용을 전부 소개할 수는 없어 단편적인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용서를 구하면 용서를 해라 하지만 그것은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이다.
도덕적인 관점에서 용서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유대인은 자신을 위해서 용서하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논리적이다.
나중에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용서를 받을 가능성 또한 커지기 때문이라도 용서를 하라고 말한다.
2.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그리고 거짓말을 하게 하지 말아라.
단순히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으로 하여금 거짓말이 나오게끔 하지 말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어떤 방에 들어갔을 때 사람들이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궁금하더라도
"지금 무슨 얘기 중이시죠" 라고 물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아무것도 아니 예요. 다른 얘기 중이었어요" 라고
거짓말을 하게끔 하지 말라는 것이다.
3. 피 고용인을 존중하고, 새로 마을에 들어온 유대인이 자립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줘라.
피 고용인을 존중하고 특히 일용직에게는 가장 빨리 돈을 줘라 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위험한 곳에서 작업하고 사다리를 타고,
무거운 것을 움직이고 하는 것은
바로 그 일당을 받기 위해서 이기 때문이다.
그건 그 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일당을 지급하라고 말한다.
유대인들의 마을에 또 다른 유대인들이 들어오면 그들은 최대한 그 사람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돈을 주면 좋고 선행을 베풀면 더 좋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동업을 하면 최고의 선행이다 라고 말한다
이 대목을 보면 유대인들의 네트워크가 왜 강력한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4. 다른 사람의 마음을 훔치지 말라.
이 부분은 나에겐 특별하게 다가왔다.
양심고백을 하면
나에겐 이런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과장되게 말하거나, 다른 사람이 한 것을 자신이 한 것처럼 해서
스스로를 특별하게 보이려고 한다거나,
예의상 마음에도 없는 제안을 한다거나,
등등의 정직하지 못하며 진실하지 못하게
자신을 특별하게 꾸미는 것은 하지 말라는 말이다.
5. 어려울 때도 기부하라, 쾌할 함은 선택이 아니다.
사실 경제사정이 여유 있는 편이 아니라 기부는 거의 안하고 있다. 하지만 유대인은 어려울 때도 기부를 하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왜냐하면 지푸라기 하나를 기부하더라도
그 기부하는 마음속에서 관대한 마음이 담겨져 있고
스스로가 동정을 받는 가난한 존재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베풀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쾌활하게 웃으면서 대하라고 한다.
자신이 그런 사람들과 같이 있기를 원하는 것처럼
상대방에게도 똑같이 그런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6, 험담, 부정적인 말은 전하지 마라, 누군가에 대한 화를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라.
험담을 하지 말고, 만약 좋지 않은 말이 떠돈다면 그 말이 비록 사실이라 할지라도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은 하지 말라고 말한다,
또한 누군가에 대한 화를 마음에 담아두지 말기를 권하고 있다.
7.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그 주에 있었던 가장 좋은 일을 생각하라.
없다면 주변에 있었던 가장 좋았던 일을 생각하라.
8. 생명과 관련이 있거나, 선의를 가지고 있거나,
겸손함이나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서는 거짓말이 허용된다.
완벽하게 정직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위와 같이 때에 따라 거짓말이 허용될 수 있다고 한다.
이건 불교의 부처님께서도 비슷하게 말씀하셨다.
9. 오늘 다른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라.
이 부분은 나에겐 좀 색달랐다. 왜냐하면 내가 대부분 보았던 책은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을
많이 봐왔던 반면 이 부분은 나와 전혀 관련도 없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를 해주라는 것이다.
그런 생각은 거의 안 해 봤던 것 같다.
아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말이다.
이 부분을 읽고 생각을 떠올려 보니 나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많은 사람들도 다들 각자의 고민과 고뇌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겠지 라고 느껴졌다.
타인도 나와 똑같이 볼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10. 돈을 훔친 사람이 도둑이듯, 시간을 훔친 사람도 도둑이다.
약속시간을 늦거나, 자신 때문에 상대방의 시간을 잡아먹게 하는 것도 돈을 훔치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돈을 빚지는 건 갚으면 되지만
시간을 빚지는 건 영원히 남는다고 말한다.
11. 비명을 질러야 할 때 비명을 지르는가, 정의를 위해 주장해라.
부조리가 있을 때 그것에 대해서 주장하는가, 지금 편하다고 옳은 것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런 것을 못 본척하는 것도
유대인으로서 할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12. 지금 하는 행동에 대해 어떻게 될지 예측을 해보고 행동하고 있는가. 유혹을 참는 자가 영웅이다.
지금 하는 행동으로 인해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예측을 해보고 행동을 절제하라고 한다,
유대인의 관점에서는
육체적으로 뭔가 대단한 것을 하는 것이 영웅이 아니라
내면적으로 자신의 유혹을 절제하고 물리치는 것이
영웅이라고 말한다.
13. 부모에게 무얼 해드리는 것만큼 어떤 태도로 대하는가가 중요하다.
닭을 삶아 드리면서 부모님께 "야이 노친네야 해주면 그냥 먹어" 라고 하면 지옥으로 가고,
부모님께 일을 시켜도 부모님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하면 천국으로 간다고 말한다.
14. 내 슬픔을 함부로 빼앗지 마세요.
상대방이 실의에 빠졌을 때 억지로 위로하는 말을 하는 것보다 옆에서 같이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족하다 라고 말한다.
또한 할말이 없다면 굳이 하지 말라고 말한다.
[어떤 랍비가 예전에 자신을 비판했던 지금은 병석에 누워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또 다른 랍비를 만나러 갔다.
병석에 누워있던 랍비는 자신이 예전에 당신을 비판했던 것에 대해
용서를 구했지만 병문안을 온 랍비는
"그 용서는 받겠지만 당신이 예전에 했던 말은 제대로 된 비판이 아니다" 라고
말함으로써 그 후 그것과 관련해서 열렬한 토론을 했다고 한다.
병문안을 온 랍비는 형식적인 위로보다는 병석에 누워있는 랍비의 과거 비판의식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마지막으로 열정적으로 토론을 할 기회를 준 것이다.....]
상대방을 진정으로 위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유태인의 그 인간관계의 기술에 혀를 내두르고 감탄할 만 하다.
[병문안을 갈 때 비옷을 가져가면서 앞으로 "비가 많이 올거야"
라고 하면서 비옷을 건네는 것은
자연스럽게 미래의 일상에 대한 희망을 준다] 라는
부분 또한 감동적이었다.
15. 독실한 바보가 되지 말아라.
당장 앞에서 누군가 물에 빠졌는데 물에 뛰어들어 구할 생각을 하기 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기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쉽게 말해서 상황에 따라 융통성이 없이
자신의 경직된 사고에 갇혀있는 것을 말한다.
16. 관대함도 넘치는 관대함이 있다.
기부를 하거나 베푸는 것도 일정량을 해야지 너무 많이 베풀기만 하지는 말라는 말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베푸는 입장에서
다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대인들의 현실감각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17. 네 자신이 싫은 것 상대방에게도 하지 마라.
18. 모든 사실을 다 말할 필요는 없다.
상대방을 위해서 술병을 따지 않았는데 상대방이 자신을 위해 술병을 새로 딴 거라 생각해서 감사함을 표하면
굳이 당신을 위해서 딴 게 아니라고 말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것이 사실이더라도 그것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9. 적에게도 공정하라.
싫어하는 사람을 좋아할 수는 없지만 공정함은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20. 좋은 의도만으로는 불충분 하다.
어떤 마음 가짐으로 그것을 하는지..
그것의 동기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유대인은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잘 나타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라고 말한다.
좋은 일이라고 시작해 놓고는
그 이후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21. 탐욕도 죄가 된다.
누구의 무엇을 가지고 싶다던 지 등등의 탐욕 또한 죄가 된다고 말한다.
그런 마음은 곧 그런 상황이 되었을 때 그렇게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22. 내일이 오늘보다 발전되지 않는다면, 내일이 굳이 있을 필요가 무엇인가.
23. 집 앞의 눈을 먼저 치워라, 절대 은혜를 잊지 마라. 늦기 전에 가까운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라.
24. 새해 첫 수표.새해에는 처리해야 할 수표가 많다. 그 중에 어떤 복지단체에서 온 수표에 서명을 해서 보내고 나면
나머지를 처리하기에도 수월하다.
그래서 매해의 첫 수표는 항상
기부로 시작하라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