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분양 적었던 춘천·충북·전남 등에서 분양하는 신축 아파트에 관심 쏠려
금리인상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건설업계가 분양 일정을 미루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최근 신규 아파트 공급이 드물었던 곳일수록 청약 경쟁률이 수십대 일을 넘어서고 분양권에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웃돈')까지 붙었다는 이야기마저 들리고 있다.
실제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아파트 분양물량이 1279세대에 그쳤던 강원도 춘천시에서는 작년 7월 분양한 ‘춘천 삼부르네상스 더테라스’가 평균 46.59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경기도 구리시에서 올해 분양한 힐스테이크 구리역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평균 14.9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구리시의 경우, 최근 3년간 분양물량이 940세대에 그쳤다.
서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단 1곳에서1163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된 노원구에서 롯데건설이 분양한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평균 경쟁률이 58.99대 1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분양권과 입주권이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3년간 분양물량이 1055세대에 머물렀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경우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 전용면적 84.85㎡ 분양권이 지난 5월 최초 분양가 5억270만원 보다 9116만원이 오른 5억 9386만원에 거래되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일반적으로 새 아파트 분양이 적었던 지역은 갈아타기를 원하는 지역민과 희소성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동시에 몰리기 때문에 환금성이 좋고 시세 상승 폭이 크다”며 “새 아파트 입주와 동시에 이미 완성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아파트가 부족한 지역에서 신규분양을 준비하는 단지들에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월경 강원 춘천시 일원에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춘천시 삼천동 22-2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7개동, 전용면적 63~138㎡, 총 874세대로 공급된다. 일부 세대에서 수변과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는 경춘선 춘천역, 남춘천역을 이용할 수 있고 차량으로는 춘천IC, 남춘천IC 이용이 수월하다.
롯데건설은 6월 서울시 광진구 일원에서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분양할 계획이다. 자양동 680-63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전용면적 74~138㎡ 총 1063세대 중 631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한강과 인접해 있고 2호선 구의역과 가깝다.
대우건설은 서울시 관악구 일원에서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신림동 316-62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최고 17층, 총 571세대로 구성된다. 초등학교 및 중, 고교도 가깝다. 경전철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을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7월 중에 충청북도 청원구 일원에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오창읍 양청리 814-2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99~127㎡, 총 644세대로 조성된다. 단지 주변에는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 전지기업이 밀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