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유명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를 5-0으로 이겼던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 체코의 충격적인 월드컵 예선 탈락!
작년 우승국 프랑스, 개막전을 앞두고 지네디 지단의 충격적인 부상 소식으로 월드컵 2연패에 암운.
마지막으로 동계올림픽으로 유명해진 안토 오노와 단지 '오노'라는 두 글자가 이름에서 같다는 이유만으로 일본의 양대 미드필드 중 한 명인 '오노 신지'가 때 아닌 맹장염으로 날벼락 맞음.
2. 기묘한 숫자의 장난.
일본강점 36만에 우리나라는 독립하였다. 66년 잉글랜드 북한 8강 기적이 이루어 진지 딱 36년. 북한 기적 이후 36년 동안 아시아는 일본강점기와 같이 세계 축구계에서 철저한 외면을 당했다. 36년 이 흐른 지금 한국이 사상 첫 16강의 꿈을 키워간다. 한국이 16강 이상의 돌풍을 일으킬 것이란 느낌은 왜 일까.
3. 네덜란드와의 기묘한 인연.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린 사람은? 우리나라 역사를 배운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이름 하멜. 하멜의 포류기는 상당히 유명하다. 하멜은 네덜란드인이다. 350여년이 지난 2002년... 히딩크라는 네덜란드인이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그가 하멜이후 corea란 이름을 세계에 가장 널리 알린 외국인이 될 것이다.
원래 국대 감독은 현 중국 감독 미루로 내정되었다가 무슨 일(들었는데 까먹었다.) 히딩크로 낙점 된 것도 주목할 일.
4. 기가 막힌 대진표.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 16강에 올라가기 험난한 대진표를 받았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만약 한국이 16강에 진출한다면 기묘한 대진운이 기다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 16강에 진출한다해도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브라질, 프랑스라는 그야말로 막강 국가가 버티고 있어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이 16강에 진출한다면? 이탈리아가 아니면 크로아티아 또는 멕시코를 만나게 될 것이다. 크로아티아나 멕시코에는 어느정도 강한 것이 한국팀. 이탈리아는 36년 전 북한 기적의 제물이 된 아픈 사연을 가진 팀이다. 8강에 간다면? 독일 아니면 스페인이다. 독일은 월드컵에서 3:2로 이겼지만 이 경기 이후 '고장난 전차군단'이란 불명예를 가지게 된다.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2:2로 한국과 비기며 쇼크를 먹은 나라이다. 오죽하면 스페인 선수들이 2:2로 비길 당시 한국의 선수들이 인간같이 안 보였다는 말을 할까. 4강에 올라가면? 이탈리아나 포루투칼이다. 포루투칼은 66년 북한 기적을 막은 국가. 만약 4강에서 한국을 만나 한국의 돌풍을 잠 재우는 나라는 포루투칼이 되는 것은 아닐까?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브라질, 프랑스 중에 월드컵에서 한국과 크게 인연을 가진 국가는 없다. 우리나라의 대진표에는 한국에게 악몽을 가지고 있거나 북한에게 악몽을 안겨준 나라들이 대거 포진한 것은 과연 우연이라고만 치부할 수 있을까?
5. 혈맹 터키와의 인연
터키는 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48년 만에 월드컵에 출전한다. 54년 스위스 월드컵은 우리나라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이 바로 54년 스위스 월드컵이다. 기묘한 인연이 아닌가? 48년만에 터키는 혈맹의 나라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경기하게 조배치가 될 확률이 50%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되는 기막힌 조배정을 받았다. 게다가 월드컵 출전국 중 최약체로 분류되는 중국이 한 조에 배치되는 행운을 잡았다. 현재 네티즌 사이에 부는 터키 열풍에 힘입어 일방적인 응원을 얻을 기회마저 잡았다. 한국에 가장 우호적인 입장을 50여년간 지켜온 (우리의 혈맹이라는 미국, 일본, 중국넘들과 비교해보라. 그리고 우리를 무시하는 서양 넘들과 비교해보라) 터키에게 단국 할아버지가 작은 선물을 준 것이 아닐까? 터키의 국기를 보라, 유니폼을 보라. 붉은색이 들어있다. 붉은 악마로 대표되는 한국축구와의 인연이 느껴지지 않는가? tv에서 아리랑은 부르는 터키의 참전용사 할아버지를 보았는가? 세계에서 어느나라 사람이 한국의 아리랑을 그렇게 잘 부를 수 있단말인가. 21세기 첨 열리는 월드컵. 축구만을 즐기는 기간이 아니라 혈맹과의 우정을 다질 기회마저 잡은 기간이다. 터키를 응원해주자. 붉은 악마 회원분들이 이 글을 읽게 된다면 붉은 악마를 대거 이끌고 가서 터키를 응원해주시길...
이번 월드컵... 16강이 현실이 될 수도... 아니면 예전처럼 희망만으로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가능성은 높다. 우리 모두 한마을이 되어 응원하자. 선수들에 대한 비방, 비난은 월드컵이 끝나고 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온 국민이 힘을 모을 때다.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격려와 응원, 비판이다. 비방과 비난이 아니다. 비판과 비난의 차이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쉽게 설명한다. 비판이 자유에 해당한다면 비난은 방종에 해당한다. 욕설을 통한 일정선수에 대한 모욕은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다. 스스로 욕을 먹길 좋아하는 변태가 아니라면 자제하도록 하자.
첫댓글 재밌고 신기하네요~^^
월드컵 전에 쓴글 같군요. 이거 정말로 실현되버렸지요 후훗. 특히 터키와의 인연.
신기 신기 그 자체 담 06년 독일 월드컵은 어떤인연이 기다릴지 궁금~~~
독일과도 인연이 있잖아요. 차범근...차두리...2006년월드컵 프랑크푸르트에서 경기하게된다면 프랑크푸르트시민들은 우리나라를 응원해주지 않을까...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