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14 (토) 윤석열, 국정지지도 20% 턱걸이… 취임 후 최저
사실상 대통령 지지율로 인식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주례 여론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 수치가 나왔다. 부정 평가는 반대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공의 복귀 거부 등 의료 위기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9월 13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의 9월 2주차 정례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은 20%에 그쳤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70%였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 대비 3%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은 "이번 긍정률 20%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70%는 최고치"라고 분석했다. 주관식으로 조사한 부정 평가 이유를 보면 '의대 정원 확대'(18%), '경제·민생·물가'(12%),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8%), 전반적으로'(6%) 등이었다. 갤럽은 "의대 증원이 2주 연속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라고 전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28%, 더불어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 순이었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 민주당은 1%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은 "국민의힘 지지도 28%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라며 다만 "국민의힘 경선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안 관련 조사에서는 국민연금 개혁안 정부안에 대해 응답자 37%가 찬성, 41%가 반대 의견을 밝혀 팽팽한 양상을 띠었다.
특히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인 18~59세에 좁혀 보면, 30대는 54%, 40대는 55% 등 과반이 반대했다. 20대도 찬성 36% 반대 44%%, 50대도 찬성 37% 반대 46%로 반대 의견이 더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찬성이 40%대 중반으로 우세했지만(60대 찬 46% 반 29%, 70대 이상 찬 44% 반 17%), 이들은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이 아니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에 대한 의견 조사에서는 선호 후보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71%,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16%로 나타났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4%(총 통화 9615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통계보정 기법이나 설문지 문항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윤석열 퇴진"
전국민중행동과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민주노총 주최로 9월 13일 오전 서울역 앞에서 열린 '국민무시, 민생외면, 거부권남발 윤석열 정권 퇴진 2024 추석맞이 선전전 및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귀성객들에게 추석인사를 하며 선전전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10월부터… 75세 이상 순차 접종
다음달 10월 11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신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9월 13일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엔데믹 단계에 들어선 코로나19는 위기 단계 하향 이후 인플루엔자와 함께 매년 접종이 필요한 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예방접종은 65세 이상 고령자,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무료로 이뤄진다.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국민은 민간 유통 예정인 백신으로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할 수 있다. 접종은 10월 11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시작된다.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와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자도 같은 날부터 접종을 받는다. 70~74세는 10월 15일부터, 65~69세는 10월 18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이번 접종에 활용되는 백신은 JN.1 백신(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으로, 755만회분이 도입된다.
최은화 질병청 예방접종전문위원장은 “지난 8월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가장 대표적인 KP.3 변이주는 JN.1과 같은 계열”이라며 “주요 바이러스 중 4~5%를 차지했던 LB.1도 JN.1 유형의 변이주다. JN.1 신규 백신으로 중증질환이나 사망에 대한 예방 효과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접종은 이전 절기와 동일하게 1회 접종으로 완료된다. 다만 12세 이하 면역저하자의 경우 1회 이상 접종이 필요하므로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하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국내 도입을 앞두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승인 절차가 진행 중으로, 향후 고위험군 및 mRNA 백신 금기자 접종에 활용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매년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달라지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매년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올 겨울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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