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7. 큐티
잠언 4:20 ~ 27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관찰 :
1) 내가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라
- 20절.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 솔로몬은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는 표현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이러한 표현을 통해서 지혜 추구의 훈계에 순종할 것을 강조해서 명령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주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권면하기 위해서 가르침을 받는 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집중시키기 위해서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들은 그대로 수용하라는 권면의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 21절.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네 마음 속에 지키라” => 솔로몬은 인간의 대표적인 감각인 “눈”이라는 특정 신체 부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눈으로 망을 보는 파수꾼이 경계하는 것 같은 동작을 명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말하는 가르침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를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것입니다. 항상 솔로몬이 말하는 지혜에 대해서 주의하며 그것이 가르치는 바에 부응하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마음”에 해당하는 “לָבַב”(레바브)는 인간의 내면 세계를 총칭하는 표현으로서 매우 넓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인간의 내적 활동의 좌소, 즉 정신이나 영혼의 좌소, 가시적이고 외적인 것에 대한 내면의 결정과 반응이 이루어지는 좌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히 구약 성경에서 “לָבַב”(레바브)는 종종 지ㆍ정ㆍ의로 대변되는 사람의 전인격의 중심 좌소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본 절에서도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훈계에 대해 전인격적으로 반응하고 그것을 지킬 것을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 22절.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의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 히브리 성경에서는 “כִּי”(키, 왜냐하면)라는 접속사가 앞에 옵니다. 20절, 21절에서 솔로몬이 지혜 추구의 훈계에 손종하라고 거듭 촉구한 것에 대한 이유를 말한다는 의미입니다. 지혜를 얻은 자에게 생명이 되면 온 육체의 건강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육체의 건강이라는 것은 몸만이 아니라 삶의 모든 부분과 일상 생활에 있어서의 원기가 충만한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 23절.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 너무나 중요한 핵심을 솔로몬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물질과 권력과 많은 지켜야 할 것이 있지만, 가장 우선되고 중요한 것이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이 마음을 지켜야 생명의 근원이 보호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지키라는 의미는 세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마음을 공격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로부터 마음을 철저히 지키라는 것입니다. 둘째,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수단이 동원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의미입니다. 셋째, 다른 많은 것들 중에서도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마음을 지키는 것이 긴급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의미입니다. 마음을 지킬 수 있는 힘이 바로 지혜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2)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 24절.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 => 마음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구부러진 말”, “비뚤어진 말”은 하나님께 대하여 불경건한 말과 인간에 대하여 속이고 마음을 상하게 하는 거짓되고 악한 말을 가리킵니다. 이런 말에 대해서 지혜를 품은 자는 적극적으로 그런 말을 버림으로써 자신과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 25절.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 “네 눈”과 “네 눈꺼풀”이란 표현을 통해서 바른 판단과 관련된 교훈을 말하고 있습니다. 앞 절에서 말하는 것에 대해서 언급했다면, 이제 보는 것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바로 볼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보는 방법은 좌우로 눈을 돌리지 않고 정면을 직시하는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지혜자는 무엇을 보더라도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바로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26절.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 솔로몬은 입과 눈, 이제는 발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길”이란 것은 일상 생활에서의 사람의 행위를 의미합니다. “평탄하게 하며”는 ‘고르게 하다’, ‘숙고하다’, ‘헤아리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든든히 하라”는 ‘굳건히 하다’, ‘확실하게 하다’는 의미의 단어입니다. 모든 길을 세우고 굳건히 하며 확실히 한다는 것입니다. 즉 생활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행동을 가리킵니다. 솔로몬은 지혜가는 모든 일에 심사숙고하여 바른 길을 예비하고 장애물을 제거함으로써 자기 인생의 여정을 든든히 세워 나가야 한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 27절.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 솔로몬은 생활의 방식에 있어서 치우치지 않는 생활 방식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는 것은 모든 삶에서 죄를 불러 일으키는 불씨가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는 것은 마땅히 걸어가야 할 바른 정도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며, 어느 한쪽으로 과도하게 치우쳐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공정함에서 벗어나 “편견” 혹은 “편애”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재판을 하는 경우에 한 쪽의 말만 듣는 것을 의미합니다. 솔로몬은 이러한 태도를 경계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악에 머물게 하는 이유가 되기 때문에,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는 악에서 떠날 것을 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지혜에 거하는 것의 중요성을 솔로몬은 다양한 방법으로 권면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인체의 기관들을 이용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입술과 귀, 눈, 발,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마음. 바른 말을 해야 하고, 바르게 듣고, 바르게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바른 곳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의 핵심은 마음에 있습니다. 지켜야 할 것들이 많지만, 가장 우선순위로 지켜야 하는 것은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잠언의 많은 가르침 중에서 가슴으로 확 받아들여지는 말씀입니다. 마음을 지키지 않으면 모든 것을 놓치는 것입니다. 마음의 평강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소유한 자는 그 마음을 지킬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또한 지혜입니다.
2) 솔로몬은 마음을 지키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그 중에 핵심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유학의 중용과도 유사한 개념입니다. 그러나 참된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는 것이기에 중용을 넘어서는 개념입니다. 모든 사리에 대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기준으로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길입니다. 이 길을 찾는 것이 지혜입니다. 예수님이 살아계시기에 가능한 길이기도 합니다.
3) 주님과 동행하는 길은 든든한 길이고, 악에서 떠나는 길입니다. 악한 생각이 깃든 길은 돌이켜야만 하는 길입니다. 그것이 아무리 달콤해도 빨리 돌이킬수록 그것이 지혜입니다.
적용 :
1) 세상에 지킬만한 그 무엇보다 마음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적용이 되어야 하는 원리입니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마음이 되는 것이 지혜입니다. 제 마음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지키는 것을 실패하지 않겠습니다. 다짐하고 다짐하지만 흔들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지키고 또 지키겠습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제 주인이시고, 제가 바라보아야 할 유일한 소망입니다.
2)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놓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언행심사가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구하고, 주님의 지혜를 구합니다. 어떤 판단을 하게 될 때도 지혜를 동원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급하게 판단하지 않고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혜를 허락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