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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충북 영동군 황간면 / 경북 상주시 모동면 | |
높이 | 933m | |
주봉 | 포성봉 | |
문화재 | 옥동서원(경북기념물 52) |
한국 중앙에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당일 코스로 가능한 곳이며, 산기슭에는 금돌산성(今突山城)이 있다.
신라 때 김흠이 쌓았다고 전하며, 전체 길이는 20㎞로, 높이 4m, 너비 3.6m의 성벽이 축조되어 있다.
현재 일부분이 복원되었다. 백화산을 사이에 두고 금강과 낙동강이 흘러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이었다.
산 동쪽의 석천은 민주지산(1,242m)의 송천과 합류하여 금강의 상류를 이룬다. 구수천·중모천이라고도
부르며, 석천에 흐르는 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하다. 모동면 수봉리에는 1518년(중종 13)에 창건한
옥동서원(玉洞書院:경북기념물 52)이 있고, 황희와 황효헌의 덕행과 학문을 기리기 위해 지은 서원으로,
매월 3월과 9월에 향사를 지낸다.
산행은 상주시 쪽인 수봉리에서 시작하여 영동군 황간면으로 내려오는 코스와, 영동군 쪽인 황간산림욕
장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있다. 수봉리에서 출발하여 논길을 따라가면 신덕마을에 이르는데, 마을 건너편
에 옥동서원이 있다. 이곳에서 개울을 건너면 갈림길이 나오고, 오른쪽 길로 100m쯤 오르면 보현사에 닿
는다. 보현사는 용문암 터에 있었던 절인데, 1975년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다.
보현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15분 정도 오르면 용추폭포가 나오며, 조금 가파른 등산로를 1시간 정도 오르
면 보문사 터에 이른다. 이곳에서 15분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 길은 922m봉을 거쳐 정상에 도착
하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금돌산성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이다.
보문사 터에서 금돌산성(사적 30)까지는 20분 정도 오른다.
금돌산성을 지나 주능선을 따라 오르면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서는 속리산·민주지산·덕유산이 보인다.
하산은 등산로의 반대편인 영동군 쪽으로 내려간다. 석천골에 이르는 길 주변에는 벚나무가 많다.
석천골에는 선덕여왕 때 창건한 반야사가 있다. 이 코스는 6시간 정도 소요된다.
황간면 우매리에 있는 황간산림욕장에서 출발하면 2시간 이내에 정상에 도착할 수 있는 짧은 코스가 있다.
교통편은 버스나 열차를 이용하여 황간에 도착하고, 황간에서 수봉리까지는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상주시에서는 모동행 버스를 이용한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에서 황간I.C를 빠져 나와
상주시 모동 방면으로 가다가 우매리에서 반야사로 진입하거나 수봉재를 넘어 수봉리에 도착하면 된다.
주변에는 한천팔경, 물한계곡
, 민주지산 등 명소가 많다. 숙박 시설은 영동군과 상주 시내에 많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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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 황간면과 경북 상주시 모동면 경계를 이루는 백화산은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
어디에서건 당일로 백화산을 찾을 수 있다.
백화산은 지형도에는 포성봉으로 표기되고 있었으나 상주군지 및 관광상주와 주민들의 호칭을 근거로
백화산으로 표기 하고 있다. 백화산을 사이에 두고 금강과 낙동강이 남북으로 흐른다.
삼국시대에는 이곳의 득실에 따라 신라와 백제 양국의 국운이 좌우되는 요충지였다.
산에는 금돌산성과 백옥정, 옥동서원 등을 비롯한 문화유적이 남아있어 역사의 향기도 느낄 수 있다.
백화산이란 이름은 산 전체가 티없이 맑고 밝다는 뜻. 봄이면 철쭉이 능선마다 꽃띠를 두르고 있어 꽃산행도
겸할 수 있고, 여름에는 수풀과 옥류가, 가을에는 단풍이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석천골 반야사를 온통 붉게
물 들인다.
#길잡이
*산행은 황간읍에서 11㎞ 정도 떨어진 모동면 수봉리 옥동마을에서 시작한다. 옥동마을에서 논길을
따라가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신덕마을. 이 마을 건너편에 황희 정승의 신주를 모신 옥동서원이 있다.
신덕마을 지나 얕은 개울을 건너면 바로 갈림길.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 100m쯤 오르면 보현사가 나온다.
보현사를 지나 20분쯤 걸으면 두번째 갈림길. 이곳부터는 길이 조금씩 가팔라져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오른쪽 계곡으로 난 길로 50분 가량 오르면 보문사 터에 이른다.
보문사 터를 지나 15분 가량 더 오르면 또 길이 갈라진다. 왼쪽길은 922m봉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길
이고 오른쪽길은 금돌산성을 거쳐 정상으로 향한다. 최근 금돌산성을 일부 복원해두었으므로 산성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것이 좋다.
보문사 터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면 금돌산성(사적제30호)이 나타난다.
이 산성은 신라때 김흠이 쌓은 성이라고 전해 내려오는데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 성벽 80m를 원형대로 복원했다. 철쭉이 만발한 산성을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백화산의 주능선에
오른다.이곳부턴 시야가 탁 트여 기분이 상쾌해진다. 922m봉을 지나 약 25분 가량 걸으면
포성봉이라 부르는 백화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 서면 속리산을 비롯, 황간읍 너머 민주지산과 덕유산의 모습도 보인다. 정상은 민등봉이다.
하산은 올라간 등산로의 반대편으로 한다.
주행봉 능선으로 가다가 고개에서 동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주변에는 벚나무가 많아 4월말 경에는
벚꽃이 볼 만하다. 1시간 30분쯤 내려가면 석천골에 신라 선덕 여왕 19년(1789년)에 창건된 아담한
반야사가 있다.
#산행코스
*수봉리 정류소 - 옥동서원 - 신덕 - 갈림길 - 보문사터 - 922봉 - 백화산 정상 - 석천 - 반야사 - 주막.
#들머리안내
*서울, 대구, 대전, 청주, 구미, 영동 등지에서 고속버스, 직행버스, 열차 등을 이용하여 황간까지 간다.
*황간에서 반야사 입구 경유, 수봉리(옥동서원 입구)행 시외버스는 30분 간격 운행.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에서 접근 하려면 경부고속국도를 이용하여 황간 I.C에서 내려 황간에서
상주 모동방면으로 가다가 우매리에서 반야사로 진입 하거나 오도치재(수봉재)를 넘어 수봉에서
접근하면 된다.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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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성봉(捕城峰) 일명 백화산이라고 부른다 . 포성봉은 충북 영동과 경북 상주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바위가 많고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산이다. 지도상에는 포성봉
으로 되어있으나 인근지역주민들은 이 산을 백화산으로 부르고 있다.
백화산을 사이에 두고 금강과 낙동강이 남북으로 흐른다.삼국시대에는 이곳의 득실에 따라 신라와 백제
양국의 국운이 좌우되는 요충지였다.산에는 금돌산성과 백옥정, 옥동서원 등을 비롯한 문화유적이 남아
있어 역사의 향기도 느낄 수 있다.
백화산이란 이름은 산 전체가 티없이 맑고 밝다는 뜻.봄이면 철쭉이 능선마다 꽃띠를 두르고 있어 꽃산행
도 겸할 수 있고, 여름에는 수풀과 옥류가, 가을에는 단풍이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석천골 반야사를 온통
붉게 물들인다.
포성봉은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서 10분정도 북쪽으로 가면 독점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오르는 방법도
있으나 낙타등과 같은 능선을 하고 있는 경북 상주군에서 오르는 사람이 많다.
경북쪽 산행들 머리에는 조선 숙종 옥동서원과 백옥정,보현사등이 있으며 충북쪽 독점삼거리에서 오르는
코스는 신라 선덕여왕때 창건된 고찰 반야사가 등산객을 반긴다.
정상에서는 쉴 만한 공터와 무덤이 한쪽에 있고 남쪽으로 석천을 내려다 보면 은빛 물결을 이루고 있으며
남서쪽으로는 주행봉이,주행봉 동편에는 분묘가 어림된다. 북으로는 속리산과 구병산이 남으로는 석천
너머로 황악산과 덕유산이 그리고 서쪽으로는 서대산이 펼쳐진다.
#산행코스
*독점삼거리 - 석천앞 - 헬기장 - 능선 - 암릉정상 - 표고밭터 - 오석비묘 - 석천앞 - 독점삼거리
(산행거리 5km, 약 4시간 소요)
*수봉리, 옥동서원 - 보현사 - 보문사터 - 정상 - 석천앞, 반야사입구 - 독점삼거리
(산행거리 16km, 약 5시간 20분 소요) [한국의 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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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경북 상주의 진산으로 통하는 백화산(白華山·933.8m)은 숱한 역사 유적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간직한 명산이다. 주봉인 한성봉과 남서쪽의 주행봉(874m)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백화산맥이라고 불릴 정도로 웅장한 산세를 자랑한다. 걸음 빠른 산꾼들은 두 봉우리를 잇는 칼날능선 종주를 당일치기로 끝내기도 한다.
백화산은 4계절 어느 때라도 인기가 높은 산행지다. 봄이면 온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철쭉이 아름답고 여름이면 석천과 보문골 저승골 백화산계곡 등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맑고 시원한 계류가 일품이다. 가을 단풍은 말할 필요도 없이 붉고 눈 덮인 겨울엔 백색천국으로 변모한다.
근교산 취재팀이 상주 백화산 정상인 한성봉을 향해 가던 중 장군바위 위에서 광활한 겨울산의 풍광을 조망하고 있다. 발 아래 계곡은 보문골. 이번 산행은 크게 봐서 보문골을 한 바퀴 돌아 원점회귀 하는 셈이 됐다. 오른쪽 먼산은 지장산이다. |
근교산 취재팀은 경북 상주시 모동면 모서면과 충북 영동군 황간면의 경계를 이루며 우뚝 솟은 백화산으로 눈꽃 산행을 떠났다. 겨울철인 점을 감안해 한성봉과 주행봉을 잇는 종주 산행 대신 한성봉을 돌아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택했다. 지난 2007년에는 주행봉 원점회귀 코스를 소개한 바 있다.
산행은 보현사 입구 등산안내판~용추~갈림길~벼락바위~외성~갈림길~대궐터~보문사터~금돌성~장군바위~922봉~백화산 정상(한성봉)~전망대~망루~방성재~봉화터~보현사 입구 안내판 순으로, 총거리 10.5㎞의 원점회귀 코스.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4시간40분. 휴식과 식사시간 등을 포함하면 6시간 안팎이면 완주 가능하다.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상주시 모동면 수봉리 보현사 입구의 등산안내판 앞까지 가기 위해서는 49번 지방도 상의 수봉리버스정류장에서 높은 산(백화산)이 보이는 왼쪽 도로를 타고 500m가량 가야 한다. 백화교를 건너며 왼쪽으로 고건축물이 보인다. 황희 정승을 모신 옥동서원이다. 서원 오른쪽 바위언덕 위에 운치 있는 작은 정자가 하나 보인다. 백옥정(白玉亭)이다. 이 정자가 자리 잡은 언덕은 옥봉(헌수봉)의 동쪽 끝자락이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눈 덮인 백화산과 어우러진 백옥정의 풍광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GPX & GTM 파일 / 고도표 jpg파일 |
주차 공간이 꽤 너른 등산안내판 앞에서 보현사 방향으로 난 포장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눈이 수북해 미리 아이젠을 차고 출발한다. 300m쯤 가면 보현사. 눈 덮인 겨울 산사는 고요히 묵상 중이다. 여름에 물이 차면 무릎까지 잠기는 곳을 7차례나 건너야 하는 계곡이지만 겨울에는 그 같은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도원골 또는 용추골이라고 하는 계곡 옆 도로를 따라 25분쯤 가면 '금돌산성 제1관문 용추'라는 글씨가 뚜렷한 현판을 만난다. 길가 오른쪽 계곡으로 30m가량 들어가면 높이 5m 안팎의 용추폭포가 있다. 폭포 아래 소(沼)는 꽁꽁 얼었다. 상주의 옛사람들은 가뭄이 들 때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낸단다.
다시 임도로 되돌아와 10분쯤 오르면 왼쪽 보문골로 들어서는 갈림길을 만난다. '등산로 폐쇄'라고 적힌 글씨가 뚜렷하다. 하지만 50m만 더 가면 제대로 된 이정표를 갖춘 갈림길이 기다린다. 약식 등산안내판도 보인다. 큰길을 버리고 왼쪽 계곡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계곡을 살짝 건넌 후 오른쪽의 제법 큰 바위를 보며 로프를 잡고 오른다. 벼락바위다. 계곡길을 따라가도 어차피 중간에 만나게 돼 있지만 취재팀은 걷는 맛을 좀 더 느낄 수 있는 사면길을 택했다. 벼락바위를 지나 5분이면 너덜지대. 눈이 쌓여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아이젠이나 스틱이 돌 틈새에 끼여 넘어질 수도 있다. 유의하길. 15분 후 '외성(外城)'을 지난다.
외성을 지나 10분쯤 가면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과 만나는 갈림길. 10m쯤 지나 다시 Y자로 길이 갈라진다.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오른쪽 오르막길로 간다. 100m쯤 가면 '내성(內城)'. 성곽의 길이가 외성에 비해 좀 더 길다. 내성을 지나 100m만 가면 보문사터와 대궐터로 나눠지는 갈림길. '대궐터 0.3㎞' 이정표 방향으로 가파른 오르막을 10분쯤 오르면 신라 태종무열왕이 서기 660년에 백제와의 전쟁을 직접 지휘하기 위해 머무른 행궁터인 대궐터에 닿는다. 3단 석축과 공터가 1300여 년 전 역사의 현장임을 짐작케 한다. 대궐터에는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샘물이 있는데 나뭇잎으로 덮여 있다. 취재팀이 간단하게나마 청소를 하고 10여 분 기다리니 맑은 샘물이 거짓말처럼 솟는다.
취재팀이 대궐터 샘물에서 간단한 청소를 하고 있다. |
산허리를 돌아 10분쯤 가면 보문사터. 산재된 석축과 돌무더기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보문사터에서 조금만 더 진행하다 가파른 오르막을 20분쯤 치달으면 비로소 능선. 눈앞에 높이 1.5m, 길이 80m가량의 석성이 등장한다. '금돌성(今突城)'이다. 삼국시대였던 660년 신라 김유신과 태종무열왕(김춘추)이 백제 정벌을 위해 진군하면서 격전을 치렀던 전략적 요충지이자 고려시대에는 몽고의 침입을 막아냈던 천연 요새다.
금돌성을 통과해 능선을 따르면 마침내 그 유명한 백화산 능선 조망이 펼쳐진다. 눈 머금은 산자락은 하얀 피부에 갈색 솜털이 자라난 듯하다. 전형적인 겨울산의 모습이다. 앙상한 나뭇가지에는 새하얀 목화솜 같은 눈꽃이 소담스럽게 피었다. 남덕유산 상고대와는 또 다른 겨울 눈꽃의 조화다. 20분이면 '득수초등 3㎞'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을 지나고 곧바로 소위 백화산맥으로 불리는 주능선에 닿는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격전지로 유명했던 금돌성. |
장군바위 표시가 있는데 어느새 바위 위에 서 있는 꼴이 됐다. 동쪽과 남쪽의 풍광이 비할 데 없이 시원하다. 장군바위에서 능선을 따라간다. 눈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한성봉인 줄 착각하기 쉽지만 아니다. 아직 정상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장군바위에서 백화산 정상인 한성봉까지는 소위 말하는 칼날능선. 오른쪽이 깎아지른 절벽이어서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한다. 사실 이 능선도 원래의 금돌성에 속한다. 자연 성벽 역할을 하는 셈이다. 능선에서 뒤돌아보면 비로소 우뚝 선 장군바위의 모습이 온전히 드러난다. 세찬 바람을 뚫고 다음 봉우리인 922봉을 거쳐 한성봉까지 도달하는데는 30분. 백화산 최고봉인 한성봉의 거칠 것 없는 풍광은 장관이다. 남서쪽 칼날능선 끝에 주행봉이 우뚝하다. 낮이 긴 여름이면 한성봉과 주행봉을 거쳐 반야사까지 종주도 가능하겠지만 겨울에는 아무래도 무리다. 2개의 정상석이 서 있다. 하나는 예전부터 세워져 있던 '포성봉(捕城峯)'이라는 작은 비석이고 다른 하나는 지난 2008년 5월 상주시에서 건립한 어른 키 높이의 '한성봉(漢城峯)'이라는 비석이다. 큰 정상석 뒷면에는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성을 포획한다'는 뜻으로 포성봉이라고 개칭했지만 다시 '큰 성이 있는 봉우리'라는 의미를 가진 한성봉이라는 이름을 되찾은 사연이 소개돼 있다.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2만5000분의 1 지형도에도 2007년까지 포성봉이라고 표기돼 있었지만 상주시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지명개칭위원회를 거쳐 백화산 한성봉으로 공식 개칭됐다.
정상인 한성봉으로 가는 길 주변에 예쁜 눈꽃이 피었다.. |
하산은 주행봉을 바라봤을 때 왼쪽 9시 방향의 능선길을 택한다. 수십 개의 리본이 달려 있다. 200m쯤 가면 갈림길. 오른쪽은 반야사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방성재·봉화터를 거쳐 원점회귀로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는 길이다. 왼쪽길을 택하면 가파른 내리막. 도중 빼어난 전망대를 만난다. 눈앞에 헌수봉과 망경봉이 엎드려 있고, 백화산과 이 두 산 사이를 흐르는 여덟 굽이 석천이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려낸다. 20분쯤 더 가면 또 한 차례 전망대를 지나고 다시 20분 뒤 안부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 내리막은 보문골로 내려서는 길이지만 눈 덮인 겨울 산길에 사람 다닌 흔적이라곤 찾아보기 힘들다.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5분 뒤 망루를 지나고 안부를 거쳐 다음 봉우리를 왼쪽으로 우회해 15분만 가면 675m봉. 오른쪽 아래로 굽이쳐 흐르는 석천의 빼어난 풍광이 펼쳐지고 왼쪽 보문골 너머에는 산행 초반 지났던 대궐터와 보문사터가 수줍게 인사한다. 마치 '잘 가시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15분 후 방성재를 지나 능선을 계속 따르면 20분만에 봉화터와 차단성에 닿는다. 보문골을 에워싼 금돌성의 최남단 끝 부분에 해당하는 지점이다. 뚜렷한 내리막 능선길을 따라 30분만 가면 들머리인 보현사 입구 등산안내판 앞에 도착한다.
◆ 떠나기 전에
- 여덟 굽이 휘도는 석천 주변 백화동 12경 유명
백화산 산행 들머리 입구 수봉리 옥동마을에는 옥동서원이 있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52호이기도 한 이곳은 조선 초기 명재상인 황희 정승의 위패를 모신 서원으로 유명하다. 1518년(중종 13)에 창건됐고 1789년(정조 13년)에 사액서원이 됐다.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 남아 있던 47개 서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옥동서원에서 수학하던 유생들은 석천에 있는 큰 바위인 세심석(洗心石)에서 마음을 정갈하게 다듬었다고 전해온다.
또 백화산과 석천 주변은 절경지가 많아 예부터 명성이 자자했다. 그 가운데 백화재(白華齎) 황익재(黃翼再·1682-1747) 선생이 '백화재기사'에서 언급한 '백화동 10경'이 유명하다. 옥동서원 세심석 옥봉 별암 만경대 비천 사담 순연 용문사 보문암 등이 백화동 10경이다. 여기에 식산(息山) 이만부(李萬敷·1664-1732) 선생은 임천석대와 난가벽을 더해 '백화동 12경'이라 부르기도 했다. 임천석대(林千石臺)는 반야사와 보현사 사이를 흐르는 석천 중간쯤 있다. 통일신라 말기 유명 악사였던 임천석이 나라의 멸망을 한탄하며 이곳에 올라 거문고를 타며 울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맛집 한 곳도 소개한다. 황간면 소재지의 안성식당(043-742-4203). 인근 하천에서 잡은 올뱅이(다슬기)를 주원료로 한 '올뱅이국밥'이 얼큰하고 시원하다. 흔히 맛볼 수 없는 별미이다.
◆ 교통편
- 추풍령IC서 국도 4호선 탄 뒤 황간면 거쳐야
자가용을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 추풍령IC에서 내려 4호선 국도를 타고 영동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10분쯤 가면 영동군 황간면 소재지인 남성리다. 황간역 앞에서 백화산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 황간교를 건너 49호 지방도로 진입해 10분만 더 가면 산행개념도에서 오도재로 표기된 수봉재를 넘는다. 수봉리버스정류소에서 보현사 방향으로 좌회전, 백화교를 건너 직진하면 산행 들머리인 보현사 앞 등산안내판 인근 주차장에 닿는다. 간이 화장실도 있다. 약 3시간 소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황간역에서 내려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가깝지만 황간역에 정차하는 부산역 발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5차례밖에 운행하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다. 산행 시간을 맞추려면 첫차인 오전 5시10분 출발 편을 타야한다. 영동역을 경유할 경우에는 오전 5시10분부터 7시50분까지 5회나 운행할 정도로 자주 있다. 황간역까지 1만3500원, 영동역까지 1만4500원(무궁화호 기준). 영동이나 황간에서 들머리인 수봉리까지는 택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황간 출발 요금은 1만 원, 영동 출발 땐 2만 원 안팎이다. 또는 황간에서 상주행 버스를 타고 가다 수봉리버스정류소에서 하차하면 된다. 오전 7시40분부터 1, 2 시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행. 수봉리에서 황간행 막차는 오후 8시20분.
문의=국제신문 주말레저팀 051-500-5169 김원진 산행대장 016-803-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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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이트 : 백화산 [영동군]
백화산 [상주시]
백화산 [상주시청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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