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강(江) - 김가영
푸른 기운이 넘쳐나는
계절을 손바닥에 펴보이면
지나온 세월보다 더 깊은
고요가 숨죽이고 있을 테지요
젊은 청춘 다 삶아
세월로 고랑지어 심은
자식나무
내 한목숨
아까울 시간없이 쪽쪽 짜낸
기름진 당신의 영양분 섭취로
충실한 열매를 달고
한점 그늘 없는 햇살 받아
윤기로 반짝입니다
햇살 풀린 강물이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흐르는 오월 어느날
당신이 흘려보냈을
눈물 어린 바람이
큰 강(江)을 이루었음을
젊은 나를 보내고서야 알았습니다.
첫댓글 향긋한 차물 우려내고있는 백련...! 하아얀 꽃잎위로 살짝 보이는 연꽃차빛 ... 어느 귀한 분의 감성 자아내셨을까? 눈으로 ... 스님의 초대받지못한 제가 감히 음미합니다. 꾸짖지마옵소서 ... 일지스님 늘 ~ 건안하시길 두손 모아 합장합니다.
이 도량...모든 분들 그대로가 다 주인공이십니다. 늘 불은이 충만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