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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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우려와 달리 공공시설 248곳, 사유시설 152곳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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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18:11]

정종식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로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에 요트가 좌초돼 있다.     김생종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당초 예상과 달리 큰 피해 없이 울산지역을 지나갔다. 태풍 진로가 지난 2016년 차바와 비슷하고 강한 비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기상당국은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했었다.

울산시는 태풍 `타파`와 관련해 울산지역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공공시설 248 곳과 사유시설 152곳 등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피해 사례를 보면 도로 침수 48곳, 가로수 뽑힘 83그루, 신호기 파손 18개, 세움 간판 파손 83곳, 벼 침수 18㏊, 낙과 피해 1㏊, 정전 40건 등이다.

이번 태풍으로 지역 18개 학교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동구 생활과학고는 펌프 실이 침수돼 건물 전체가 정전됐고, 급식소 보일러 펌프도 파손됐다. 현대청운고도 누수로 인한 정전이 발생해 오전수업으로 단축했다.

이 밖에 옥성초, 외솔초, 옥현중, 천상고 등도 누수 피해를 입었다. 명덕초는 테니스장 휀스가 파손됐고, 중앙여고와 서생초는 학교 외벽 마감재(드라이비트)가 떨어졌다.

태풍 피해를 입은 현대중, 울산여상, 울산상고, 울산예고 등 4개 학교는 이날 등교 시간을 1시간 늦췄다. 울산애니원고는 다른 지역 출신 학생의 기숙사 입소를 24일로 하루 연기했다.

울산시는 태풍피해가 크지 않은 이유로 철저한 민관 협조 사전 대응체계를 꼽았다. 시는 태풍경보가 발령되자 현대중공업 등 민간업체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형 펌프 15대를 즉시 지원받아 배수 작업에 투입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교육청과 협의해 인근 학교 주차장 4곳을 개방하고 중구 태화동 저지대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주차 차량을 사전에 이동시켰다. 특히 중구 태화ㆍ우정시장과 북구 상방 지하차도 등 상습 침수지역에 대형 양수기 17대를 사전에 전진 배치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태풍 피해가 최소화되었다. 앞으로도 재난 대비ㆍ발생 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 앞으로도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피해 최소화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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