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월) 이사야 40:1-11 찬송 524장
1.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2. 너희는 예루살렘의 미음에 닿도록 말하며 그것에게 외치라
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의 모든 죄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손에서 벌을 배나 받았느니라 할지니라 하시니라
3.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4. 골짜기마다 둗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5.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
6. 말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하니
이르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7.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8.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
9.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의 성읍들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하라
10. 보라 주 여호와께서 장차 강한 자로 임하실 것이요 친히 그의 팔로 다스리실 것이라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의 앞에 있으며
11. 그는 목자 같이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먹이는 암컷들을 온순히 인도하시리로다 (개역 개정)
- 이스라엘의 포로 해방과 여호와의 통치 개시 선언 -
40장은 이사야 제3부 40-66장 중 그 첫 번째 장이다.
이사야는 제1부 1-35장에서 선민 이스라엘을 포함하여 세계 열방 백성들의
죄에 대해 책망·심판을 경고하면서 불의와 모순·전쟁과 고통이 가득한
현세상과는 다른 오직 공의로만 통치되는 평화의 메시야 왕국의
도래와 함께 택한 백성의 구원과 축복에 대해 예언했다.
그리고 제2부 36-39장은 제1부에서의 선민 이스라엘에 대한
징계와 회복 예언이 역사적으로 실제로 성취되었음을 증거하면서
여호와를 절대 의뢰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일종의 삽입 부분이었다.
이제 제3부에서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의 바벨론 포로 귀환을 예언하면서
일차적으로는 포로 귀환으로 인해 개시될 신정 국가 이스라엘의 재건 및
여호와의 통치 회복, 교제 회복 등으로 말미암은 선민의 감격과 환희 등을 보여주고,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메시야 왕국의 도래로 말미암은
모든 세대의 모든 택한 백성들이 누릴 영광과 축복 등에 대해,
한편으로는 매우 부드럽고 감미로우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장엄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예언을 주고 있다.
그리고 신학적인 측면에서 성경 구원론의 각 측면들을 잘 조명하여 줌으로써
구원의 주체, 방법, 대상, 결과 등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크게 도와준다.
한편 시제에 있어서 제1부에서는 이스라엘의 구원과 메시야 왕국 도래가
먼 미래에 일어날 일로서 주로 미완료 동사들로 묘사되어 있으나
제3부에서는 바벨론 포로 귀환과 메시야 왕국 도래가 이미 모두 성취된 것인양
완료형 동사들을 자주 사용함으로써 예언의 박진감을 더해 준다.
한편 본서 제3부 40-66장은 다시
① 새 왕국의 통치자요 구원자되신 하나님의 권능을 강조하는 제40-48장
② 메시야의 수난과 승리를 통한 구속 사역의 완성을 예언한 제49-57장
③ 회개를 통한 하나님과의 교제 회복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한 자의
복된 미래의 삶에 대해 예언한 제58-66장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
오늘 말씀은 이 가운데 제1편 40-48:22의 서론격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서
바벨론 포로 생활 중에 있는 선민 이스라엘에게 포로 해방을 선언하는 내용(1,2절)과
회복된 선민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임재하실 여호와를 위해 길을 예비하라는 선언(3-5절),
및 풀의 꽃과 같은 연약한 인생들과 대조되는 시온의 통치자 하나님의 절대 권능과
선민에 대한 그의 확실한 보호(6-11절)에 대한 언급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본문을 대할 때 마치 봇물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듯,
또는 개선 장군이 성문을 활짝 열어 제치고 막 입성해 들어올 때
온 백성들이 일제히 환호하는 놀라운 광경이 우리 눈앞에 선히 펼쳐지는 듯하다.
여기서 이사야는 자신의 시대보다 무려 150여년 후에나 있을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 귀환 사건을
마치 지금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인양 묘사하면서
선민 이스라엘에게 이같은 구원의 감격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영접하라고 권면한다.
그리고 우리 인생들은 풀의 꽃과 같이 금방 시들고 말 연약하고 유한한
존재들임을 깨닫고 오직 강한 목자이신 하나님의 보호만을 소망할 것을 권면한다.
여기서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 귀환이라는
한 역사적 사건만을 내다보고 있는 것이 아니며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도래할 완성된 하나님 나라와
그 나라 안으로 모든 세대의 성도들이 들어가고 있는 장관을 내다보고 있다.
그리고 이는 본문을 대하는 우리 자신들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에 지금 막 입성하고 있는 듯한 벅찬 감격을 느끼게 한다.
8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
8절은 유한한 인간과 인간의 영광과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을 대비시킨 것으로
직접적으로는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보리라는,
곧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키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의 확실성을 말씀한 것이다.
동시에 이는 풀과 같이 허무한 인생이
그 허무함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곧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는 자는 인생의 허무함을 극복할 수 있다.
베드로 사도는 벧전1:23-25에서 이사야서의 이 말씀을 인용하여 말하기를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고 하였다.
인간은 본래 시들고 썩어질 존재이다.
허무하게 사라져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다.
더욱이 하나님의 말씀에는 생명력이 있다.(히4:12)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것에
자신의 전존재를 의탁하는 자는 허무하게 사라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 안에 영원히 시들지 않는 생명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고후4:16에서 고백하기를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자는 인생의 허무함을 극복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거기에 자신의 전존재를 맡기고
그것으로 그 중심을 세우는 사람은 비록 육체는 시들어가고
그 영화는 시들어간다고 해도 그 속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비롯되는 시들지 않는 생명으로 인하여 날로 새롭게 된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자에게는 인생의 허무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자라도 육체적으로는 죽음을 경험해야 하지만
그 육체의 죽음으로써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은 후에
영원한 삶이 있다는 것과 그 삶은 영원하고도 복된 삶이라는 것을 알기에
인생의 허무함을 느낄 여지가 없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성경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자들의 삶 가운데 공통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그들의 삶은 대부분 여러 가지 질고와 어려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난과 고초로 점철된 삶이었다.
그들의 인생은 다윗이 스스로의 삶에 대해 지적한 것처럼
사망과 한걸음 뿐인(삼상20:3),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는 삶의 연속이었다.(시23:4)
바울 사도가 지적한 것처럼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것 같은 삶(고후1:9)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 닥치는 고난, 그리고 목숨을 위협하는 위기가 닥치고
실제 죽음의 상황에 직면하여서도 그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그들은 결코 낙담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큰 소망과 확신 가운데 살았다.
이들이 이렇게 위기와 어려움, 모든 것이 끝장날 죽음이라는
절대절명의 상황 속에서도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사망까지도 능히 흔들지 못할 견고하고 확고한 하나님 말씀에 대한 확신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들 역시 이같은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견고히 붙들고 그것을 의지하여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의 모진 풍파와 죽음의 물살이 몰아친다 해도
견고한 반석 위에 세운 집처럼 우리를 능히 든든하게 보전할 것이며(마7:24-25)
우리들로 영원한 소망의 기업을 얻도록 이끌어 주신다.(행20:32)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요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