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이
무엇인가 지독히 앓고 일어나도
마음껏 눈물 흘리지 못하는 나이
그 깊숙한 육체의 연륜에 들러 붙는
2월의 남은 서리떼
인연의 눈물만큼 늙어가는 나이테가
즈믄 하늘에서 하얗게 원을 그리고
아무리 화려해도 알아보는 이 없는
긴 사십의 열기는
가느다란 혈관 속에서 무너져 버린다
시린 나무의 틀을 밟고 가는 바람의 통증이
때로는 사랑하는 자유보다 못견디게 서러워
치자꽃 향기 아득히 저문 황혼길처럼
슬픈 날
스스로 저물어도 소리없는
시간의 틀 안에서
당신께 가는 나의 진실은
겹겹이 더 절실하여라
2005.2월 열여덟번째 눈물
|
첫댓글 앵두님 고운글 담아가여~~~수고많으셨구요~~~늘~건강하세요*^^*~~~~
겨울 나이 ~~~잠시 엿보고 갑니다....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