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오크밸리에서 행사가 있어 참석하였다가 윤항기 목사의 공연을 참가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8월 17일 저녁 8시경이었다.
윤항기의 공연이 있다고 해서 공연장에를 갔다.
윤항기는 한세대 전에 최고 인기가수였고, 가수왕인가로 선발된 적도 있는 데 지금은 목사가 되어 있는 분이다.
아직까지 가수 윤항기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아 오크밸리에 온 손님들이 공연장에 많이 모였다.
원형 테이블이 이곳저곳에 놓였고, 맥주와 음료수를 판매하고 있었다.
나도 가까운 곳에 사는 며느리와 사돈 식구들과 자리를 잡고 공연을 관람하였다.
운항기목사는 이번 공연에서는 자신이 불렀던 대중가요는 부르지 않고 찬송가와 복음성가만 부르겠다고 하였다. 한시간이 조금 넘게 찬송가와 복음성가만을 불렀다.
몇곡을 그의 제자들이 부른 것이 있었지만 윤항기가 대부분의 노래를 불렀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자리를 떠날까 염려하였는 데 대부분 제자리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하였다.
템포가 빠른 복음성가를 부를 때는 따라서 박수를 치기도 하였다.
다른 종교를 믿는 사돈댁 식구들도 거부감없이 공연을 감상하고 있었다.
윤항기 목사는 아주 짤막하게 찬송가와 복음 성가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공연 후반부에서는 관객들도 같이 복음성가 등을 불렀다.
1시간 정도의 공연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마무리되었다.
이날의 콘서트는 한솔오크밸리의 고문이신 권사님의 배려로 계획되었다고 한다.
오크밸리 안에는 교회도 있었다. 콘도에 온 관광객들이 예배에 참석할 수 있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배려에서 교회를 지었을 것이다.
몇년 전 횡성 둔내의 성우리조트에서 행사가 있어 참석하였는 데 주일날까지 행사가 진행되어 부득이 출석교회에 오지 못하고 콘도에 머문 적이 있었다.
아침에 지역 교회에서 목사님이 오셔서 예배를 인도하고 있어 예배에 참석할 수 있었다.
주 5일제가 시행되고 있고, 업무나 관광 등으로 자신의 처소를 떠나 타지에서 주말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신의 출석교회에서 반드시 주일 예배를 드려야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에 어려운 시대적 상황이 되었다. 휴양지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불교에서는 주 5일제 시행에 부응하여 사찰 체험활동(템플즈 스테이)를 시행하여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기독교에서도 시대의 패러다임의 변화에 부응한 유연한 대처가 절박하게 되었다.
윤항기 목사의 콘서트도 기독교 문화가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다가 가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된다.
혹자는 성스러워야 할 찬송가를 흩으러진 분위기의 휴양지에서 공연하여야 하는가에 대하여 비판의견을 갖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파트 90x호에 종교인 접근 금지! 종교 선전물 책자 등을 두는 행위를 금함! 위반할 때는 죽여 버리겠다는 식의 강경한 문구를 써붙인 집이 있다고 한다.
이제 예수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이나 기독교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완강하게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분들에게 윤항기목사의 콘서트와 같은 것은 자연스럽게 기독교를 접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는 '예천불지'식의 전도보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없이 다가가서 복음을 접하게 하는 방안을 한국 교계는 진지하게 모색하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