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한이와 아진에 사랑은 그 누구도 쉽게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뜨겁고 또 아름다웠다.
그래서 어떤 여자들도 눈을 잘 때지 못할 정도로 멋진 한이에게 대쉬도 못한거였고,
그 대쉬까지도 차갑게 뿌리치는 한이에 사랑을 받는 아진이 더욱더 부러웠다.
그리고 앙증맞게 조그만한지만 반짝 반짝 또렷한게 빛나는 눈을 가지고 있는 아진에게도
많은 남자가 가지고 싶어하는 이상형이였지만,어떠한 순간에도 변하지않는 한이에 대한 그
맹목적인 사랑에 두손 두발 든 주위 사람들이였다.
그런 두사람에 사랑에 당당히 끼어든 자가 있었다.
하루종일 아진 집앞에서 그녀을 기다려도 봤고,또한 술을 먹고 와 그녀에게 애원까지 했다.
하지만,아진은 끝까지 거절했고.그는 어느날 짧은 문자와 함께 떠나버렸다.
' 기달려줘.'
그리고 그 남자가…아니.아진을 사랑했던 서환이가.지금 이자리에 있다.
그때보다 더 뚜렷해진 이목구비.그리고 입가에 띄어지는 저 미소.
그가 서환이란 걸 알고서 한이에 얼굴은 굳기 시작했고,그걸 아는 주위 친구들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우리가 불렀어! 미국에서 돌아왔잖아!하하 얼른 앉아 서환아! '
" 사람이 인사을 하면 받아줘야지? "
" 그다지 받고 싶지 않다면? "
왠지 모를 두사람의 신경전.
그걸 눈치챈 아진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안녕.오랜만이야,어서 앉아 서환아' 라며
상황을 모면 하게고 했고,서환은 아진을 살짝 보고서는 알았다며 옆에 있는 여자과
같이 앉았다.
어째 주위는 싸늘하고,어색하고,답답했다.
전혀 아까와는 상반대는 분위기에 숨이 막혀가는건 아진이였다.
한이는 무표정으로 딴대만 보고있고,서환도 마찬가지 인듯 했다.
아진은 답답한 마음에 내 앞에 놓인 술을 벌컥 벌컥 마셨버렸는데.
그걸 본 한이는 아진에 손에 들려있는 술잔을 잡는다.
" 술도 못하는게."
" 아니야! 나 연습했어! 얼른 줘봐~"
" 푸웁,별걸 다 연습해요."
어이없다는 듯이 픽 웃는 웃음이였지만,그 미소에 기분 좋아진 아진은
술 덕분에 살짝 붉어진 상태로 헤헤 웃었다.
그 장면을 보고 있는 서환은 속으로 쓴 웃음을 삼키면 생각했다.
'변하지 않는 구나.너네의 그 맹목적인 사랑은.'
.
" 잘가! 오늘 즐거웠다! 서환이 너두 자주 자주 만나자구! "
" 피식,그래.잘가라."
" 형수님두! 잘가요~에이 몹쓸 백한 가버려라!! 큭큭큭 "
모두다 헤롱헤롱 비틀비틀 한 상태로 각자의 집으로 뿔뿔히 흐터졌고,
이제 남은건 한이와 아진,그리고 서환과 그의 파트너 뿐이였다.
우린 서로 눈빛만 주고 받을 뿐 아무말도 하지않았고, 먼저 입을 땐건
서환의 파트너 였다.
" 저희 먼저 가볼께요.그럼 안녕히 가세요."
90도로 고개을 꾸벅이고는 서환의 팔을 붙잡는 파트너.
하지만 서환은 아진을 뚜러져라 쳐다 볼뿐 움직일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걸 안 한이는 눈치을 못챈 아진을 자신 품에 꼭 안으며 보이지 않게 꼭꼭 안고서는
차가운 눈으로 서환을 노려봤다.
그리고는 입가엔 잔잔히 미소를 띄으며 말했다.
" 우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거 없다.그건 너도 느꼈을꺼야.그러니까,괜히 잘나가는 우리 사랑에…"
.
" 찝쩍대지 말아라."
라는 말과 함께 한이는 아진과 몸을 돌려서는 반대방향으로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이 품속에 있어 제대로 듣지못했지만,좋지 않은 말을 한걸 알고 있는 아진은 내심 오랜만에
본 서환에게 미안하기도 했지만,그보다 더 않좋아 보이는 한이 때문에 그 마음은 오래가지 못하고
잊혀져 버렸다.
아진은 가는 내내 말이 없고 안 좋은 인상을 하고있는 한이 걱정대 그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그러자 한이는 눈이 동그레지면서 아진을 한번 보고서는 피식 웃으며 다시 앞을 보면서 걸었다.
그 두사람에 손은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 처럼 꼭 잡혀져 있었다.
.
일요일 아침.
어제 늦게 까지 놀아서 늦게 잔 아진이였지만,무슨일인지 일찌감치 일어나서 샤워한뒤 머리를
만지고 있다.또한 아진에 얼굴엔 전혀 피곤한 기색이 아닌 행복한 미소만이 걸쳐져 있었다.
그렇다,오늘은 한이와 아진이 데이트한 날이였다.
몇일 전부터 겨울 바다가 보고싶어 하던 아진을 어떻게 안 것인지 한이가 바다를 가자고 했다.
근데 어디에 갈려는 것인지.긴 고무장갑이랑 여벌 옷을 챙겨오라고 했다.
이상하긴 했지만,어디 나쁜대를 데리고갈 한이가 아니였음에 아진은 준비해오라는 것을 다챙기
고서는 언제부터 기다린지 모를 한이에게 달려갔다.
코가 빨개져 있다.차안에서 따뜻하게 기달려도 됬었을 텐데,한이는 차밖에 나와서는 아진을 기달
리고 있었던 것이다.그걸 안 아진은 추워서 빨개진 한이의 얼굴에 미안할 뿐 이였다.
항상…기달려주는 한이.
10년 내내 늦게 나와거나,늦게 와도 한마디 말없이 자신을 보며 웃어주는 한이가 있기에 아진은
너무나 행복하다.
" 미안! 많이 기다렸지! "
" 아니…얼른 타자.늦겠다."
어딜 늦는 다는 것인지,물어볼려고 했지만 손수 문까지 열어주는 한이가 고마워 궁금증을
잊고서는 차에 타고선 바다로 향했다.
.
" 한…한아! 여…여기가 어디야? "
푸른하늘 아래에 검은 바다밖게 보이지 않는다.
검은바다.그리고 거기엔 많은 사람들이 한손에 삽,기름종이 바가지등을 들고서는 검은색
덩어리를 걸러내고 있었다.
검은 바다와 기름종이와 삽을 들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선 무언가가 생각난 아진.
몇칠전 친구한테 들은 적이 있었다.
바다를 기름을 뒤 엎었다고,아…그럼 여기가 일명 '죽음에 검은바다'이구나.
라고 깨달은 아진은 눈을 빛내었다.
도와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가슴 밑부분 부터 뜨겁게 올라왔다.
그래서 한이가 여벌옷과 긴 고무장갑을 가지고 오라는 것에 참 뜻을 알게되었다.
하지만,아진은 젠장 맞게 치마을 입고 왔고.여벌옷 또한 치마였다.
" 어떻하지.한아 "
에이씨.속상해
난 왜 이럴때만 치마을 입는거야?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고 있고 아진이였다.
한이는 아무말 없이 곰곰히 생각하던 중에 어떤 아주머니에게 다가가서는 소근 거렸고,
그 아주머니는 푸근한 미소를 지으시며 알았고 하셨거 같았다.
.
아진은 아주머니가 주신 꽃무니 줄바지를 입고서는 바다에 있는 검은 기름을 치우기위해
장갑과 비밀옷 부츄을 신고서는 바가지로 기름을 퍼내었고,한이는 열심히 구슬땀까지 흘리며
삽으로 기름을 퍼내고 있다.
날이 저물어 더이상 바다와 하늘이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가 되서야 한이와 아진은 허리를 폈다.
그리고선 옷을 갈아입고는 바지를 돌려드리러 아주머니에게 갔고,아주머니는 화장실 뒷편에서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
" 아주머니…"
" 흑흡.어이구,오늘 고생했구려.정말 고마워…일요일날 쉬기도 바쁠텐데 시간내서 와주고…정말
고맙구려.흡 "
멈추지 않는 눈물을 억지로 닿으시며 미소를 지으시는 아주머니는 무척이나 안쓰러워보였고,
아진은 바지를 한이에게 살며시 건내주고는 그동안에 세월에 흔적이 느껴지는 거칠한 아주머니의
두손을 꼬옥 잡았다.아주머니는 '손이 거칠어'라며 빼실려고 했지만,아진은 그 손을 놓치않고서는
조용히 말한다.
" 아주머니,일요일 마다 올께요.정말 큰일 아님 꼭 올께요.그리고 힘내세요,저 검은 바다 쯤 이겨
버리고요.다시 푸른 생명체들이 사는 바다를 만들어요.아직 아주머니 인생은 끝나지 않았는걸요.
저 푸른 하늘 처럼요.그러니까 울지 마세요."
" 흐흡.고맙구려,자네들 꼭 복받을겨.꼭 받을겨."
" 네.꼭 받을 꺼에요,아주머니 저희가 결혼하면 꼭 놀러올께요."
" 그려.그려! 흐흡."
친 자식인 마냥 아주머니는 아진에 등을 쓸어내려 주신다.
그 느낌이 너무 눈물 날 것 같은 아진이였지만, 울지 않기로 하고 환하게 웃어보이며 안부인사를
하고서는 저녁이라도 먹고 가라는 아주머니에 말에 해맑게 웃으며 괜찮다고 하며 차을 탔다.
차에 탔지만,시동을 걸지않는 한이.
그리고 조용히 흐느끼는 아진에 머리를 부드럽게 쓰담아주는 한이.
한이에 얼굴엔 지친 기색없이 오히려 평온해 보이는 모습이 보였다.
" 흐흡.한아 나 무지 가슴아파…아주머니가 우실때 정말 가슴이 아팠어."
" 아진아.우리 꼭 그 아주머니한테 놀러가자."
" …… "
고개만 끄덕이는 아진을 사랑스럽다는 듯 보는 한이.
하지만 아진에 구슬같은 눈물은 계속해서 떨어질 뿐이였다.
처음엔 자신이 아무런 말없이 데리고 왔지만,어느새 바다를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절실히 느껴서 아파하는 아진에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리고 감사하다.하늘한테 이런 여자를 내 곁에 두게해주셔서.
" 그땐 우리 둘이 아닌 우리 아기랑 같이 셋이 가자."
●검은바다......정말너무너무 슬픕니다.
제가 학생인지라 갈 수 없는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서요.
짧게나마 글을 적었습니다.
전 이렇게 제가 하지 못하고,갈 수없는 곳을 한이와 아진이
가게 할것 이에요.
으흐흐 이런 제가 너무 이기적인거 같으면 어쩔 수 없지만요
이 소설 속엔선 제가 너무나 편안해지거든요.^^
아,댓글 안다셔두 댑니다!
전 제가 글이 좋아서 쓰는거니까요.
뭐 다시면 좋지만요~~~~ 으히히히
그럼 오타나 지적하실 점은 쪽지로 해주시구요.
즐거운 하루되세용!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1.
[ 장편 ]
※가끔은 아찔하게※3
마유나★
추천 0
조회 819
07.12.16 18:1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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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어요~ 한이멋있따1
으흐흐 그쵸?? 한이는 제가 사랑하는 스타일 이랍니다..ㅋ.ㅋㅋㅋㅋ
진짜 재밌어요아진이 귀여버
텐코쿠님! 감사합니다~~~ 아진이가 귀엽죠! 으하하하하하하 <<;;;;
저도 아진이처럼 한이에게........맹목적인사랑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원츄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재밌어요!!!!
갑사합니다~!!! 맹목적인 사랑.....저도 꼭 한번 하고 싶숩니다!!! ㅜ0ㅜ
저도 이런 사랑을 한번 해보 싶은데 남자가 없네용 ^^정말 글 잘쓰네용 ㅋㅋ
으흐흐....아니에요~ 저 위에 날으고 뛰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ㅜㅜ 아아 저랑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군요! 한이같은 남자 하나만 있으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