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는 약속을 지켰다, 이젠 반 페르시의 차례.
http://www.mirror.co.uk/sport/football/news/john-cross-on-the-robin-van-persie-943665
아르센 벵거는 팀을 리빌딩할 것이라던 약속을 지키고 있다. 이제 그 다음으로 반 페르시가 어떤 행동을 보여줄 지 두고보자.
아스날은 일찍이 두 명의 탑 클래스 선수 루카스 포돌스키, 올리비에 지루와 사이닝을 마쳤으며, 이 점에 대해서 그 누구도 이번만큼은 아스날을 비난하기 힘들 것이다.
그 정도로도 아스날이 아직 그들의 야망을 충분히 보여주는 게 아니라면, 도대체 어떻게 하면 야망을 보여줄 수 있단 말인가.
벵거는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한 팀을 꾸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물론 아직 보강해야 할 포지션은 남아있다. 또다른 수비형 미드필더, 그리고 아마 레프트백 영입도 고려 중일지 모른다. 키어런 깁스가 레프트백 1순위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안드레 산토스가 왼쪽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옮길 거라는 흥미로운 얘기도 있다.
얀 음빌라는 여전히 아스날의 레이더망 안에 있고, 계약 만료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시오 월콧이 재계약을 거부한다면, 아스날은 월콧을 대체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첼시는 월콧에 대한 열렬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이 정도로 이미 아스날은 바쁜 이적 시장을 보내야 할 것 같이 보이지만, 모든 것은 반 페르시에게 달렸다.
우리는 아스날이 지루와 포돌스키를 영입한 것에 대해 두 가지 측면으로 접근해볼 수 있다.
첫 번째, 긍정적인 측면. 아스날은 반 페르시를 중심으로 우승 전력을 구축해내고자 한다.
두 번째. 아스날은 주장 반 페르시를 잃게 되는 미래를 대비하고자 한다.
반 페르시가 재계약을 일찍이 마무리짓지는 않을 거라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주급 £130,000, 재계약료 £5m, 3년 계약의 내용을 담은 재계약 서류는 유로 이전부터 협상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고, 여전히 반 페르시의 사인을 기다리고만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여전히 반 페르시를 주시하고 있지만, 가장 부유한 클럽인 시티조차 그들의 재정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만약 반 페르시를 영입하게 된다면, 그들은 카를로스 테베즈, 에딘 제코,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로케 산타크루즈는 가장 먼저 팔아치워야 할 것이다.
이적이라는 게 여간 복잡한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선수와 구단 간의 계약 문제가 그렇게나 빨리 성사된다고 믿는 건 순진한 사람들의 생각일 뿐이다.
하물며, 특히나 아스날에 있어서 이적 문제는 빠르게, 혹은 쉽게 일어나는 경우가 거의 드물다. 아스날은 '질질 끄는' 협상으로 유명하다.
반 페르시가 유로가 끝난 뒤 부여받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아스날이 프리 시즌 투어를 위해 아시아로 떠나기 전에, 아스날은 반 페르시와 다시 만남을 갖게 될 것이다.
이야기는 그의 대리인과 진행될 것이다. 하지만 아스날은 £30m 이상의 금액으로 반 페르시를 팔 지, 혹은 다음 시즌까지 그를 남겨둬서 계약 기간을 다 채우게 할 지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전자가 될 지 후자가 될 지는 반 페르시의 태도에 달린 문제다.
지난 여름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그랬던 것처럼 반 페르시 역시 재계약에 대해 뾰로통한 모습을 보인다면, 나는 아스날이 반 페르시를 놓아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반 페르시가 프로다운 선수이며, 집중력이 강한 선수라고 믿고자 한다.
만약 그가 그렇다면, 아스날은 계약서에 적힌 마지막 해까지 그를 팀에 남겨두고 싶어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는 보스만 룰에 의해 한 시즌 뒤 자유 계약으로 팀을 나가게 된다.
그렇게 된다 해도, 아스날은 반 페르시가 다음 해 31살이 된다는 사실에 안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 솔직해지자. 반 페르시의 폼은 시즌 후반부를 지나며 하락세를 보였다.
그 원인은 그가 지쳤기 때문일까? - 아니면 그가 집중력을 잃었기 때문일까? 반 페르시와 같이 탑 클래스의 선수에게 있어서는, 단 1%의 집중력을 잃는다고 해도 그것이 큰 차이로 이어지게 된다.
반 페르시는 지친 기색을 내보이며 시즌을 마무리했고, 아스날은 간신히 리그 3위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반 페르시는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많은 골을 기록했다. 그 어떤 내용의 칭찬이든, 반 페르시는 그것을 들을 가치가 있는 선수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건 단 한 시즌에 불과한 얘기다. 북런던에 있던 8년의 시간 동안 말이다.
그 누구도 반 페르시의 능력을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하지만 '꾸준함'에 관해서는, 의문 부호를 던질 수밖에 없다.
반 페르시가 팀을 떠나는 게 탐탁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왜 아스날이 반 페르시를 굳이 팔 수도 있는지'에 대한 이유가 될 수 있다.
네덜란드는 유로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매체들은 아스날의 주장 반 페르시에게 많은 책임을 묻고 있다.
반 페르시의 머릿속에는 아마 많은 것이 자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 반 페르시는 런던을 사랑한다. 그의 가족이 그렇듯.
그러나 괜찮은 학교, 괜찮은 환경, 괜찮은 집은 반드시 런던이 아니라 그 어디에서든 찾아볼 수 있다.
반 페르시는 잉글랜드 사람도 아니다. 반 페르시가 이탈리아 팀인 유벤투스로 향한다고 해도, 잉글랜드처럼 타향인 건 마찬가지이다.
또 다른 옵션인 맨체스터 시티는 아주 유력한 행선지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아직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티는 반 페르시를 원한다. 로베르토 만치니가 반 페르시 영입 경쟁에서 가장 앞선 상태이다.
농담으로들 하는 말이지만, 아스날의 팬들은 반 페르시가 시티만 가지 않는다면 그 어느 곳으로 가든 그를 용서해줄 수 있을 것이다.
아데바요르, 콜로 투레, 사미르 나스리, 가엘 클리시가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받아들이기 벅찬 사실이다.
하지만 반 페르시 영입을 위한 경쟁은 그렇게 거세진 않다.
선수들은 파리 생제르망이나 안지의 금액에 쉽게 혹하진 않는다.
스페인에는 큰 돈이 없고, 클럽들은 단 한 명의 스타 플레이어를 사이닝하는 데 있어서도 금액을 지불하는 데 한계를 두고자 한다.
이탈리아의 축구는 그들이 축구계를 주름잡던 1980년대만큼의 매력은 잃은 지 오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이적 시장에서 반 페르시에게 있어서 이적이란, 시티가 아니면 실패작이나 다름없다. 그렇기에 딜은 당연히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경쟁은 적고, 가격은 낮아지고 있다. 그럴수록 아스날은 반 페르시를 팔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FFP를 염두해둔다면 시티는 다른 고연봉자를 스쿼드에서 내보내야 할 것이다.
챔피언들은 주급 예산을 줄여가고자 하는 와중에, 반 페르시가 그의 커리어를 통틀어 마지막 계약서에 다른 시티 선수들보다 적은 주급이 적힌다면 쉽게 수긍할 수 있을까?
장애물은 너무나 많다.
반 페르시는 제대로 쉬지도 못했고, 야망이 있으며, 그의 미래를 고려하고 있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어하니까.
그러나, 지난 여름에도 그랬고, 그 전에도 그랬고, '이적'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이뤄지는 일은 아니다.
아스날은 파브레가스라는 패를 쥐고 아주 힘든 포커 게임을 했다. 아스날은 2010년에도 파브레가스를 놓아주지 않고, 남은 계약기간을 채우도록 팀에 잔류시켰다.
아스날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어기적대는 행태를 보인 이후, 뭔가 깨달은 게 있을 것이다.
이번 여름에는 데드라인이 끝나기에 앞서 바쁘게 이적 협상을 마무리짓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미 발빠르게 두 명의 선수를 영입하기도 했다.
또 다른 교훈이 있다면 - 반 페르시, 월콧, 나스리같이 소중한 키 플레이어들이 재계약 없이 계약 기간 2년 내로 들어서는 걸 가만 지켜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1년 내로는 말할 것도 없고.
2년이 남기 전에 미리 재계약 협상을 가져야 한다. 이미 이적은 일찍이 진행되고 있지만, 재계약은 지지부진할 뿐이다. 아스날이 모든 재계약 협상에 있어서 늑장을 부리고 있으며, 선수들은 이를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모든 이적 조건(이적료, 계약 세부 사항, 대체 자원 존재)이 완벽하지 않다면, 아스날은 반 페르시가 떠나게 내버려두진 않을 것이다.
이적 시장, 아직 갈 길이 멀다!
첫댓글 세스크같은 그런 진상 부리면 보내야함. 지난 2시즌 여름마다 세스크의 그 미온적인 반응 때문에ㅡㅡ
삭제된 댓글 입니다.
? 7년째 무관인데다 주급도 많이 안 주는 아스날인데요. 이정도면 질적으로 센세이셔널한 최하치를 달성했죠.
막말로 무슨 메시라도 영입해야 하나요.
언급하신 내용 바로 밑에 문단에 있듯이 아직 보강해야 할 포지션은 남아있습니다
즉 포돌스키, 지루 영입이 우승 전력을 일구기 위한 노력의 전부가 아니라 '일환'이라는 거죠
벵거는 반 페르시에게 우승 전력을 만들 만한 리빌딩을 할 테니 재계약하라고 한 거고, 이적 시장 열리기 전부터 탑급 선수를 두 명이나 영입했는데 이게 '약속을 지키고 있다'라는 말이 되는 거구요 그 약속을 다 지킨 건 아니지만
포돌스키가 유로해서 부진하긴했지만 꾸준히 쾰른이나 유로 이전 독일대표팀에서 활약도도 좋았고, 지루의 경우 리그1에서 활약이 뛰어났죠.ㅎ 이런 멤버들이 탄탄하게 받쳐준다면 트로피를 올릴 수 있는 영입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ㅎ
리가 17골, 독일대표팀 100경기이상 출전
리게앙 득점왕
지루 포돌스키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단정지을 선수가 몇이나 될지 되묻고싶네요
로비이킨 의견에 1표
이거 호붏호 갈릴거같은데 댓글분위기가 한쪽으로 쏠리내 전 로비이킨님말이 맞는거같음
ㅋㅋㅋㅋㅋ 진짜 왜케 다들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셔..... 너무 까칠하십니다.
포비이킨에 한표
솔직히 현재 왼쪽은 깁스나 산토스로는 부족해보이고
오른쪽도 세냐 빽업 절실하고 수미도 송 체력방전되면 잘 매꿔줄 애 있으면 우승하리라 봄
다른 포지션들에서 2명(풀백, 미드필더 등)을 이적시장 오픈전부터 보강했으면 이런 댓글이 공감받기 힘들텐데...공격진만 2명 보강해서 그런가 저 역시 반페르시가 만족을 느낄 영입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여차하면 자신을 대체할 선수가 왔다고 느낄지도 모를 일이죠. 반페르시를 만족시킬 영입은 부족포지션이나 구멍포지션에 대한 영입(비록 그것이 빅사이닝이라 할 정도까지는 아닐지라도)이 아닐까 싶네요.
반론에 되게 까칠하시네들 거참ㅋ 지금 오히려 로비이킨의 반론에 더욱더 까칠하신건 아시는지???
사실 트로피 올릴 영입이라는 건 메시 호날두 동시영입 이건외엔 떠오르지 않는 영입이라고 봅니다....누군가는 분명 그렇게 해도 과연 우승할까요? 라고 의문부호를 달테니까요.... 그리고 수비쪽에 준수한애 영입해도 [우승할 영입인 것 같지는 않다] 분명 나옵니다.....트로피 올릴 영입은 없습니다.....특히 아스날같은 성격이면 더욱더 그렇구요....
반페가 남는다는 전제 하에 포돌 지루 영입이 얼마나 크게 아스날의 전력에 영향을 끼칠지 잘 모르겠는건 사실이죠.. 오히려 다른 곳(예를 들어 링크 자주 뜨고 있는 음빌라라던지..)이 보강 되고 반페가 남았다면 잘 보강했다고 했을텐데 공격진 말고는 딱히 성과가 없으니까요
음빌라영입하고 양쪽 풀백 영입하면 이견 가질사람 없을듯..
안갈거 아는데 왜 불안하지
포돌 지루로 부족 할 거 같은데;; 더 영입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존 크로스 다운 칼럼이네요 ㅋㅋㅋㅋ완벽한 아스널의 입장 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반페르시가 아스널에 남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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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에꼭남아라...
아스날 입장에선 전례가 있으니 본인이 떠날 의향이 있는거면 미련없이 보내주는게 나을 듯
개인적으론 웬만해선 남았으면 좋겠지만 아무리 페르시라도 본인이 떠나고 싶어 한다면 그냥 보내주는 게 맞는 거 같음.하도 세스크한테 데여서ㅠㅠ
그게 아니고 단지 아스날 야망을 보고 싶어서 재계약 미루는 거라면 더 화끈하게 데려오자ㅠㅠㅠ
월클 영입을 원할거같음 포돌스키와 지루도 훌륭한 선수지만..
반신 재계약가자~
반 페르시는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많은 골을 기록했다. 그 어떤 내용의 칭찬이든, 반 페르시는 그것을 들을 가치가 있는 선수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건 단 한 시즌에 불과한 얘기다. 북런던에 있던 8년의 시간 동안 말이다.
그 누구도 반 페르시의 능력을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하지만 '꾸준함'에 관해서는, 의문 부호를 던질 수밖에 없다.
솔직히 나이 생각하고 지난 8년을 생각하면 재계약 안하더라도 그렇게 최악은 아니라고 봄
그건 그렇고 우리 주영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