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하시는 분들이 몇분이나 되실지 모르겠지만
작년까지는 "지극히 주관적이고....어쩌고저쩌고...분석글" 이런 제목으로
가끔씩 글을 올렸었는데, 요새는 도저히 짬이 안나서 플옵인데도
눈팅만 하고 있는 회원입니다.
아래 얼리엔트리에 관한 압둘자바의 코멘트와 회원님들의 토론을 보다가
오래전부터 친구들과 하던 얘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아재이아 토마스가 CBA를 사서 회장직을 맡았을때 추진했던 것이
바로 CBA의 NBA 2부리그화...! 물론 씨알도 먹히지 않고 실패해서 축출당하게 되고
다시 NBA에 감독으로 컴백했었죠. 그 후로 무엇하나 성공한 것이 없긴 하지만...
하지만 MLB의 farm system같은 2부리그의 필요성은 그 이후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현재 NBDL가 있긴 하지만 그것은 2부리그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NBDL의 팀들이 대부분 NBA팀의 소유이긴 하지만 소속선수들에 대한 권리가 소유 NBA팀에 있지 않고
누구나 FA처럼 데려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contract은 NBA과의 계약이 아닌 NBDL 팀과의
계약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다만, NBA팀이 트랲시킨 선수들을 NBDL로 내려 보냈다면
그 선수에 대한 계약이 NBA팀과 맺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 선수에 대한 권리는 NBA팀이 가집니다.
하지만 그 선수의 셀러리는 NBA팀 캡에 적용되고, NBA와 NBDL팀 사이의 이동을 수시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시즌에 2번밖에 불러들이거나 내릴수가 없습니다 (가물가물하네요). 또 플옵에서는 이동할 수가
없습니다. 또 큰 문제는 팀 로스터 TO가 시즌 중 16명, 플옵 중 15명(2명은 injured list)인가요? NBDL에 왔다갔다 할 때마다
로스터 인원에 누수가 생기기 때문에 팀 운영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만일, NBDL 팀에 대한 NBA팀의 완전한 소유권과 권한이 허용된다면...어떤 이로운 점이 생길가요?
1, 레이커스의 팬이기 때문에 레이커스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LA 디펜더(실제로 제리 버스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가 아닌 2부리그의 LA LAKERS가 되어 해당 모든 선수들에 대한 권리가 NBA LAKERS에 있다면 Lakers는 2부리그 팀에
지금보다 더 좋은 의료진, 코치진, 훈련시스템, 시설등 투자확장을 할 것 입니다. 그렇게 되면 NBA라는 큰 꿈을 가진
여러 선수들에게 더 좋은 기회와 혜택이 주어지겠고, Lakers의 경우에도 숨은 재목들을 자기 손으로 길러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2. 또, 연령제한이 필요가 없어집니다. 어차피 농구를 생업으로 삼을 선수들은 대학에 갈 필요 없이 2부리그에서 천천히 때를
기다리면서 차근차근 기본기부터 다질 수 있습니다. 대학리그를 걸쳐야 한다는 주장은 첫째, 어린 학생들이 바로 프로에 오면
적응하기 힘들다, 2. 기본기가 부족하다, 3. 교육문제...라고 한다...1: 2부리그팀은 어린 선수들에 대한 상담, 멘토시스템 등
적응프로그램을 설치하여 NBA팀이 자신들의 자산인 어린 선수들을 관리할 수 있을 것 입니다, 2: 대학농구와 NBA의 농구는 다릅니다.
성적을 위한 리그가 아닌 인재양성을 위한 공식2부리그가 된다면 NBA의 농구를 위한 기본기와 경기 적응력을 기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교육문제...모든 사람이 대학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누가 그럽니까. 어차피 대학을 교육이 아닌 농구를 위해서 가는 학생들은
차라리 2부리그에서 소액이나마 돈을 벌면서 뒤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1부리그 레이커스는 2부리그 레이커스에게 팀 성적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기량발전과 미래를 위한 준비가 목적이기 때문에
혹사를 시킬 필요도 없게 되고, 각 선수들의 모든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고 그선수들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가능해 집니다.
3. 1라운드 픽에서 지명된 선수들 중 어린 선수들이 NBA에서
처음 루키때 벤치에서 5분~10분 뛰면서 썩혀있는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습니까?
공식2부리그 승격이 되어, NBA 팀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을 컨디션,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2부리로 내릴 수 있고
또 반대로 언제든지 횟수에 상관없이 올릴 수 있다면! 1부리그의 간접경험과 2부리그에서의 실제경험을 잘 버무려서 맛볼 수 있지
않을까요? 또 대부분 같은 연고지를 쓰고 있으니, 언제든 기회가 될때마다 특정 유망주를 연습때 조인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또 베테랑들 같은 경우도 부상 등으로 폼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버릴 수는 없고 그대로 두자니 로스터 스팟만 차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2부리그에 연령제한을 없애서 자유로이 오고갈 수 있다면 로스터 자리도 정리하기 쉽고 잠시 밑에서 감각과 폼을 찾고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할 것 같네요.
4. 2라운드 픽 선수들이나 언드래프트 선수들에게도 NBA입성 기회가 조금은 더 넓어지겠습니다.
길벗 아레나스 등과 같은 신데렐라 스토리가 있긴 하지만 그것은 극소수. 대부분의 2라운드 픽 선수들은
몇년씩 기회도 보장받지 못하고 매년 여름마다 이곳저곳 캠프들을 기웃거리다가 결국엔 포기하고 유럽으로
가버립니다. 언드래프트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2부리가 되면 2라운드 드랲이 아닌 3라운드 4라운드 픽이
생기게 될 수 있고, 그 선수들은 적어도 한 팀의 관심과 지원 아래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서 기량을 쌓아갈 수
있고, 지금보다는 NBA 입성 기회의 문이 더 커집니다.
그렇게 되면...저같은 NBA 팬들에겐...
1부 레이커스 선수들 뿐 아니라 2부리그의 어린 선수들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즐거움 또한 추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양극화...2부리그 팀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빅마켓 팀들에게 아무래도 좀 더 어드밴테지가 생기겠죠.
그 외에도 다른 단점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생각은 안나네요.
두서 없는 내용이지만, 2부리그가 생겼으면...하고 이전부터 생각해 왔었는데
밑에 연령제한 이야기가 나와서 2부리그가 생기면 연령제한이 필요 없어지지
않을까? 싶어 두서 없이 써봤습니다.
아. 가장 중요한 걸 까먹을 뻔 했네요.
올해도
전.
국.
제.
패.
첫댓글 일단 이렇게 되려면 현재처럼 여러 팀이 NBDL 구단을 공유하는 것이 아닌 MLB처럼 전구단이 각각의 산하구단을 지녀야 겠군요. 그럴려면NBDL의 규모도 상당히 커지겠네요. 돈도 시간도 엄청 들겠군요. 물론 된다면야 좋겠네요.
네, 돈이 엄청 들겠죠. 그래서 아재이아가 이미 존재하는 CBA를 2부리그로 해달라고 구걸했을때 서로 윈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투자 비용 시간이 어마어마 하겠지만, 80년대 이후 양적 팽창에 치우쳤던 리그가 이제는 질에 대한 적극적 투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힙니다. 실현만 된다면 시행착오를 걸쳐가면서 결국엔 MLB처럼 2부리그가 1부리그 팀의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을새님 오랜만에 멋진글 남겨주시고 가네요. 저도 몆번 생각은 해봤는데... 축구나 야구처럼 말이죠. 단 이런게 되려면 선수들의 연봉 자체가 줄어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뭐 그러지 않아도 약팀은 안습수준이겠지만....
cba에서 슈퍼스타의 max 한계를 낮추고, 장기계약 기간을 낮추면 추가 재정이 확보되지 않을까요? ㅎㅎ 물론 현실적인 얘기는 아닙니다.
제목만 보고는 nbdl 1위팀이 nba로 승격되는것으로 이해를 했는데 일종의 육성프로그램이네요..
유럽을 잊으셨군요...Farm/농장 시스템 가동이 가능할 수도 있겠고, NBA D League에 정말 필요한 자금을 더 원활히 공급할 수는 있겠지만, NBA 중하위권 선수들이나 문턱에서 기다리는 많은 선수들, NCAA스타들 중 60명에 못 든 선수들이나 프리시즌 이후 계약이 보장되지 않은 드래프티(Draftee)들은 대체적으로 연봉 20만 달러에서 3백만 달러가 보장된 유럽으로 관심을 돌릴겁니다. 고졸 선수들도 많이 그러지요...NBA D League의 경우 보통 연봉이 2만-5만 달러 정도입니다. 유럽과 경쟁력을 보이려면 10만달러 이상 줘야 합니다. (NBA연봉 하한선이 1년 이상 선수의 경우 아마 50만달러 정도 일겁니다)...결국 이들도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인
데, 1.5부리그인 유럽으로 많이 가겠죠...일부 선수들의 경우 꿈과, 외국생활에 대한 기피/두려움으로 인해 미국에 남아있긴 한데...여관과 버스와 일반석 비행기 여행, 체계화 되어있지 않은 현재 미국 하부 리그들 (ABA, CBA, USBL등등)보다 NBA D League가 줄 수 있는건, 크게 많지 않죠...Eurobasket, EuroLeague도 만약 D리그가 성장하려 한다면, 그에 발 맞춰 움직이겠죠...되면 참 좋은 시스템이고, 축구 프리미어리그 처럼 유소년, 2군 팀 운영하는 모습 볼수도 있겠지만 축구 팀들 또한 많은 유망주들이 클럽 2군에 머물기 보다는 다른 나라의 리그에서 돈벌며 때를 기다리죠...
또, 인터넷으로 지켜보는 저희야 흥미진진할 수도 있겠지만, 돈을 투자해서 D 리그를 업그레이드 하게되면 당연히 표값, 광고 값등도 올라가게 되겠죠...디펜더스의 경우, 대부분 경기를 토요타 센터(LA 공항 근처)에서 하고 가끔 레이커스 경기 끝난 다음 스테이플스에서 더블헤더로 치르는데, 표값이 5달러 이하입니다. (더블헤더의 경우 그냥 공짜...) 스폰서도 지역 사업체에서 하고, 거의 자선경기 수준이죠...이걸 투자를 더해서 키우면, 표값인상, 스폰서비용 인상..해야하는 옵션과, 모(母)구단에서 자금 수혈을 하는 옵션이 있는데, 표값 인상, 스폰서비 인상은 그냥 접자는 얘기가 될 거 같고, 레이커스 보고 선수 8-12명 먹여살리라는
얘긴데...레이커스나 버스가(家)에서 그리 달가워할지...이미 적자 운영일텐데...조금 삼천포로 빠지면, 저는 솔직히 스턴 총재가 얘기하는 D리그 성공이 진정 성공인가 싶네요...WNBA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허덕이고 있는데, D리그 경기 올 시즌 6번 보고, 정말 잼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KBL 전 구단이 돈을 잃고 있다는데, D리그는 도대체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성공했다는건지...수입도 적지만 지출도 적어서 그런건지...(KBL은 뭐 지출은 많고 벌어들이는게 적어서 그런거 같은데, 그래도 한 경이 1000명 관중은 넘지 않나요? D리그는 한 100이면 결승전 5차전인데...)
연봉문제가 사실 제일 크겠죠. 위에 david kim님이 언급해 주셨지만, 현실적으로 이것이 가능하려면 새로운 cba때 선수들의 평균연봉이 삭감되어 추가적인 자원확보가 이뤄져야 겠네요. 적어도 유럽리그로 자원유출을 막으려면 연봉 10만불 쥐어줘야 꿈이고 머고 인센티브가 생길테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그만큼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네고 말입니다. 티켓값을 올리는 것은 옵션이 아니고 결국 nba선수들의 연봉삭감이 가장 큰 자원충당 방법이겠네요. 또 지금의 NBDL 팀에 투자하는 비용에 추가적 비용이 얼마나 들지는 모르겠지만...결국 빅마켓 양극화 현상에 한몫 할 수있겠고요...역시 어렵네요
아! 한가지 잊었네요....전!국!제!패!
넵. 전.국.제.패!
교육문제...모든 사람이 대학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누가 그럽니까. 어차피 대학을 교육이 아닌 농구를 위해서 가는 학생들은
차라리 2부리그에서 소액이나마 돈을 벌면서 뒤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 음.. 은퇴후에 많은선수들이 감독 코치 프런트 방송 등 농구를 직업으로 살아가고있지만.. 아닌경우도 많습니다. 개인사업이나 장사를 하더라도 대학에서 전문적으로 배운것과 배우지못한건 차이가 좀나겠죠..
농구를 위해 대학에 가는게 1차적으론 사실이지만.. 그후의 미래까지 생각한다면 선수들도 공부해야합니다.
제가 알기로 미국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성적이 안되면
고교때부터 출전제한에 걸리고 대학진학도 원하는대로 못하며 대학진학후에도 그건 변함이 없습니다.
기본적인 학점이라도 스스로 공부해 받고 졸업하는거랑 우리나라처럼 특기생들은 수능 다찍어도 혹은 언어영역만
제대로 풀어도 입학이 허용되는 시스템중 어떤 시스템이 훗날 인생에 도움이될까요?
공부가 모든걸 결정하지는 못하지만 기본적인 교육을 통해 사람은 크게 달라질수도 있습니다.
프로의 벽은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높습니다. 우리나라만봐도 프로에 진출하지 못하는 선수가 진출하는 선수보다 훨씬많으며 진출한다고해도 몇해못가고 결국 다른길을 찾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운동선수도 결국에 기본적인 교육은 자기실력으로 마스터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조던님 말씀에 동감 합니다. 아마 미국에서 농구 한다고 중학교때 부터 진지하게 하는 학생/선수들 중 아마 0.1%만 NBA에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위에 말씀 드렸듯이...대부분 하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월급3 - 8천 달러 (대략 200-500만원) 정도 받고 뜁니다. 이정도면 연봉이2000만원-4800만원입니다.(시즌만 페이 받으니 한 6개월만 돈을 벌죠) 그중 세금이 주(州)세가 없는 텍사스나 플로리다도 26%-34%입니다 (올해 미국에서 연말 정산했습죠...덴장) 결국 만지는 돈이 한달에 70만원에서 300만원 사입니다. 그런데 선수생활 하부리그에서 암만 오래 해봐야 40까지 할겁니다. 상위 연봉 선수라고 가정을 하고, 38세까지 뛴다고 하면
에어 조던님 말씀대로 교육이 중요하죠. NCAA의 명장들 중에는 학교 성적만 좋은게 아니라 NBA 혹은 다른 리그라도 프로생활을 못할 선수들에게 농구를 관두고 새로운 삶의 진로를 잘 찾아주는 감독도 많습니다. 프로보다 대학을 선호하는 혹은 어울리는 감독들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죠.
18세-38세 (20년) - 10만 달러 (연간 5% 연봉 상승) 약 3백30만 달러 버네요...그런데 대략 이정도 벌면 최소한 세금이 35%입니다. 간단하게 총액에서 35% 때면, 2백10만달러... 그중 50%는 20년간 쓰고 나머지는 저축했다고 하면 백만달러 (약 11억원) 정도가 남네요...38세에 갑자기 직장을 다니려고 하면 좀 힘들겠죠...그래도 나름 하부리그 최고의 선수였으니까 코치직을 맡거나 고교 코치를 한다면 다행이고...아니면 11억원으로 노후를 안정적으로 설계해야 하겠죠...다만 20년 후의 11억원은 아마 지금의 4-5억원 수준일 수도 있겠죠...그리고 50% 저축도 불가능할 수 있겠죠...암튼...프로의 길...힘들고 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뜻이 있고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선수들은 NCAA를 선택하지 않을까요? 농구 후의 삶을 위해 교육을 생각하는 학생들로 제대로 공부하고 순수한 대학스포츠로써 대학리그가 이뤄진다면 오히려 대학팀들에게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느바입성의 어쩔 수 없는 절차로 대학팀을 선택하고 1~2년후에 훌쩍 떠나버리는 상황입니다. 대학팀을 위해서도 그 선수들을 위해서도 지금의 상황은 최적의 시스템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ncaa는 잘모르는데.. 1~2학년을 마치고 프로진출하는 선수들은 극히 일부 아닐까요? nba에 상위픽으로 뽑히는 선수들도 2~3학년때까지 진출여부를 놓고 고민하는데 엄청난팀수를 자랑하는 미대학에서 줄줄이 1~2학년 마치고 학교에서 나와버린다는건 아닌거같습니다. 우리가 nba를 통해보는 엘리트 루키들의 경우가 그렇지 대부분의 대학농구선수들은 왠만해선 졸업까지할것이고 제생각으로 더많은 선수들은 중간에 학업을 택할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프로의 벽은 높으니까요..
뭐...그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미국은 한국만큼 교육열이 대단한 나라가 아니라...돈이 지배하는 사회입니다.(뭐 한국도 그렇긴 하지만, 여기 회원들 중에는 중고생도 있고, 아직 꿈이 창창하신 청소년 청년들도 많으니...세상은 그리 어둡지만은 않아요) 잘하는 선수들의 경우 대학 1-2년은 곧바로 수입 3백만-8백만 달러의 기회가치가 소멸되는 의미이기도 하죠...그래서 선수들은 다들 빨리 프로의 세계로 뛰어들려고 하는거죠...반대로 잘하는 선수들 다 잃은 NCAA는 그만큼 흥미가 덜하겠죠...NCAA가 뭐 겉으로는 Student Athlete를 옹호하고 선 교육 후 운동을 제창하지만, 실제로는 매년 150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엄청난 사업체 입니다
그리고 하부리그 정착을 위해서 대학농구의 판을 바꾸기에는 그 판이 너무 거대할거 같네요..
참고로 많은선수들이 비시즌중에 프로진출땜에 못했던 학업을 계속 이어나간다고 알고있습니다. 선수 본인들도 학업의 중요성을 잘알고있다는 증거겠죠..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특히, 운동선수들의 경우 고등교육이 선택사항이어야 하지 지금처럼 강요될 도덕적 사회적 근거가 있을까요? 그리고 어차피 상위랭크된 선수들은 죄다 얼리언트리들이죠. 그들이 프로진향 후 학업을 게속하고 있듯이 2부리그가 생긴다고 오프시즌을 통해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질 것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솔직히 NCAA가 도둑놈들이라고 생각해요. 몇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할 것 같은 대학리그인데...선수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순수한 대학스포츠라는 명제아래 장학금밖에 없지요. 물론 뒷거래가 이뤄지는 것들은 배제하고 말입니다. 또 농구를 생업으로 삼으려는 선수들 중 대학시절 교육을 진지하게 받는 선수들이 얼마나 될지 의심되고, 또 교육의 필요성을 아는 선수들은 2부리그의 존재에 상관없이 대학에 갈 것이니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또 NCAA 농구리그에 미칠 영향은 NBA 팀이 걱정해야 할 영역은 아니지 않을까요? 어차피 순수한 대학농구 운운하는 놈들이 rating 나빠져서 돈 못번다고 징징 거릴 명분도 없고요.
가넷, 코비, 아마레, 르브론 등의 선수들을 놓친 NCAA에서 나이제한을 두는데 스턴이나 NBA사무국 보다 더 큰 공과 역할을 했습니다. 또 한가지는 고교 출신 선수들이 자꾸 치고 들어와서 기존 선수들의 밥그릇을 위협하니 나이제한을 선수협회에서 찬성하는겁니다. 의학/과학의 진보로 선수 생명이 자꾸 늘어나는데, 로스터는 제한되어 있고, 만약 고졸 유망주들이 NBA나 하부리그에 자꾸 수급되면 누군가는 잘려야 하고 강등당해야 합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늘어나면 제품 가격이 하락하듯이 기존 선수들의 연봉이나 뭔가는 분명 손해보고 빼앗기게 되죠...결국 교육문제라기 보다는 밥그릇 싸움과 NCAA의 이권 문제죠...
가을새님 말씀 처럼, 교육이 재능을 압제할 수는 없겠죠. 옳은 말씀입니다. 교육 아닌 다른 길에서 성공할 수 있다면 길을 터 줘야 하겠죠...그리고 근본적으로 교육적인 문제는 나이제한의 원인도 아니죠...자본주의적인 이유에 의해서 생겨난, 빛 좋은 개인주의 이기주의죠...다만, 이로 인해 판단력이 성숙치 못한 중고생 선수들 당사자나, 아무것도 모르고 내 자식이 최고다, 내 친구, 내 학생, 내 조카가 최고다 라고 생각하는 이웃사촌친구친지옆집 강아지의 그릇된 판단, 유망주에 대한 과대평가로 인한 젊은 인생 구제 측면에서는 어쩌면 나이 제한이 나을 수도 있겠죠...한단계 한단계 밟아가는게 좋다고 생각되는 한 사람입니다.
가을새님...그래서 얼마전에 UCLA 출신 Ed O'Bannon이라는 사람(전국제패하시고 뉴저지 가셨다가 좀 생각보다 일찍 망하신 분...)이 NCAA를 상대로 초상권 소송을 냈죠...NCAA는 전현직 대학 선수들의 초상권이나 인명권에 대해 아무런 비용지불없이 아마추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대학생들을 착취한다고...맞는 얘기 같아요...그럴거면 NBC나 CBS에 그냥 공짜로 중계권 줘야지....
오배넌 브라더스 확실히 기억하죠. 그 후 UCLA농구 열풍이 90년 후반까지 지속되어서 대학농구는 멋도 모르는 저까지 선수들 이름 외우고 경기 보면서 응원했었으니까요. 대학농구선수들에 대한 지원은 참 애매한 요소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들한테 셀러리를 주자니...NCAA가 상업적으로 변질되고 말입니다. 이 문제는 정말 답이 없는듯 해요. 그리고 말씀하신 "판단력이 성숙치 못한 중고생 선수들 당사자나, 아무것도 모르고 내 자식이 최고다, 내 친구, 내 학생, 내 조카가 최고다 라고 생각하는 이웃사촌친구친지옆집 강아지의 그릇된 판단, 유망주에 대한 과대평가로 인한 젊은 인생 구제 측면에서는 어쩌면 나이 제한이 나을 수도.."
그 말씀은 또한 동감이 갑니다. 스스로를 과대평가해서 대학교를 뛰어넘고 프로로 전향하여 좌절을 겪는 경우도 예전에도 있어왔고 앞으로도 있겠죠. 헌데 한편으론 2부리그가 공식화 된다면 더 많은 선수들이 프로전향을 선택할 수도 있고 그 문제가 더 커질 수도 있겠지만...대학진학을 선택해서 그런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를 깨닳고 학업에 매진할까? 라는 의구심도 듭니다. 보통 그런 선수들은 nba가 아니더라도 대부분 유럽이나 다른 방향을 선택하지 않을까요? NCAA리그도 여전히 선택사항이고, 여전히 순수히 교육받는데는 나이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니...2부리그가 선수들의 진로문제에 크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긴 힘들지 않을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공식2부리그 승격되려면 당연히 모든 구단이 2부리그팀 하나씩 소유한다는 전제하에 쓴 글입니다. 설명이 부족했네요. ^^;
제가 일하는 PGA Tour 밑에도 하부리그가 있습니다. Nationwide Tour라고...그나마 이들은 조금 안정되고 보장된 하부리그라 할 수 있겠죠...PGA Tour도 선수 성적에 따라 강등당할 수 있습니다(투어 카드를 뺐긴다고 하죠) 상위 125위에 못 들면 쫓겨납니다. 그대신 하부 투어에서 매년 상위 15명은 PGA Tour Card를 받고 상급 500만~1000만 달러 상당의 경기에 출전하죠(1등하면 총 상금의 15%) PGA Tour에서 10년간 한번도 우승 못한 선수가 그래도 10년간 5백만 달러를 벌죠(뭐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Nationwide투어에서 1등하면 그래도 한 2-3억원은 받습니다. 할만하죠...하지만 모두 1등할 수는 없는 법, 골짜기 가장 아래 있는 선수들
대회 경비(모든 골프 대회는 선수가 알아서 경비를 지불하고 숙식교통 해결합니다) 세금, 집세 내면 거의 거지라더군요...어떨때는 경비를 아끼기 위해 대회를 건너 뛰거나 조기 탈락할 거 같으면 그냥 기권하기도 한다네요...우리가 보통 언론에서 보는 스포츠 스타들의 생활은 말 그대로 스타들의 생활입니다. 뉴스나 매체들은 스타들에 대한 기사와 이야기를 하길 좋아하죠. 하지만 거의 누구도 리그, 투어, 시리즈, 서킷의 하위랭킹 선수들에는 관심을 안 보이죠...정말 고단하고, 쪼들리고, 매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그런 사람들 입니다. 프로 스포츠의 세계...화려하고 영광스런 단면을 뒤집으면, 정말 우울한 반대면이 있습니다.
네, 스포츠도 그렇고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 분야 종사자들도 마찬가지죠. 아니, 자본주의 사회의 대부분 모든 분야가 그렇지 않을까요? 이미 NBDL가 존재하고 있는데, 추가적인 자원확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전제가 깔려있지만(예로 new cba를 통한 max의 상한가 조정, max years 조정 등등) 이뤄지기만 하면 오히려 님께서 말씀하시는 자원의 재분배에 대한 약간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2부리그 선수들이 자신들의 자산이 된다면 더 투자를 할테고, 유럽에 안뺏기려면 어느정도의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할테니까요.
문제는 farm 시스템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지금의 NBDL보다 얼마나 많은 추가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가...인 것 같네요. 물론...많이 어렵겠죠? ^^;;
한계단 한계단 하다 보면 나아지겠죠...유럽의 축구리그 들이나 유럽의 농구팀들의 하부리그들도 하루아침에 이뤄진건 아니니까요...다만, 유럽의 유소년 스포츠는, 교육기관과 분리되어 운영되어 아마 하부리그가 더 빨리 정착된게 아닌가 싶어요...유럽의 경우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하교하면 체육관이든 동네 팀에서 운동 배우고 리그에서 뛰고 하는데, 미국은 그걸 모두 학교에서 하다 보니 아마추어 정신을 더 강조하는거 같아요...메시, 호나우두, 로벤, 제라드, 베컴...누구도 어느 고등학교 어느 대학 나왔다는 얘기 없잖아요...다들 출신란에 무슨 무슨 유소년팀...이렇게 쓰잖아요
그런 차이점들이 있군요. 제가 축구는 완전 문외한입니다 ㅎㅎ 역시 현실적으론 벽이 너무 높네요
[LAL]trasktalk님이 말씀하신 것 같은 구조가 유럽에서는 축구뿐 아니라 농구에서도 이뤄져 있죠. 프로팀들이 유스팀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고, 능력있는 선수들은 하부리그를 거쳐 10대에 빨리 프로에 데뷔합니다. 여담이지만 차범근씨가 분데스리가 갈때 현지인들이 세번 놀랐다죠. 1. 축구를 잘해서 놀람 2. 축구선수가 대학까지 나왔다는 사실에 놀람. 3. 대학까지 나왔는데 영어한마디도 못해서 놀람.
헐 뉴져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