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군기지 백지화와 구속자 석방을 위한
단식 과 삭발 성명서
(사진 설명 최성희:11월 9일 오전 3 시, 오늘로 물도 없는 단식 3일 째인 성심씨 공사장 정문 앞에서 자고 있어요...) 10일 현재 단시 4일째입니다.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미 해군기지 백지화와 구속자 석방을 위한 단식과 3번째 삭발을 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전 여기 계신 활동가님들과 함께 했던 것 보다 제가 좀 무식하다보니 혼자 육지에 나가 알리는 방법을 주로 하다가 지난 성체 훼손 사건 이후로 일을 그만두고 이곳 강정마을에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민으로서 여기에서 불철주야로 지켜주시고 계시는 활동가님들께 면목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은 빝날 것입니다.
매일 여기서 미사에 예배를 드리고 계시는 모든 종교인들과 평화 활동가님들과 이렇게 비가오고 먼 곳임에도 불구하고 찾아와 주시는 여러분들. 진심으로 고맙고 사랑합니다.
올 봄에 한 활동가님께서 힐러리 미 국무총리에게 강정해군기지 공사중단을 해달라는 편지를 보냈었는데 며칠 전에 답장이 왔다고 합니다.
늦어도 답장해 준 것에는 “고맙습니다”라고 답해야 하나요?
힐러리 미국무총리의 답변은 이렇습니다. “미국무총리로서 나는 미국의 안보강화와 세계에 대한 미국의 리더십 회복에 헌신되어 있다” 이게 제주 해군기지가 곧 미 해군기지라는 명확한 답변이 아니고서 무엇이겠습니까?
그동안 많은 분들의 노고 속에 미해군기지가 불법적으로 공사가 진행되어지고 있음은 이미 밝혀졌습니다.
전 미국과 한국의 대통령이 누가 되었든, 우리나라의 안보와 경제에 걸림돌이 확실한 이 문제에 대해 계속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바보처럼 우리들 세금으로 미 해군기지가 건설되고 있는데도 그저 제주 강정마을의 문제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계시는 듯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국책사업이 지금 이 곳에서 건설되고 있는 미해군기지 건설사업입니다. 이게 국민들의 관심을 떠나 그대로 건설되어 진다면 미래의 한국은 없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주야로 경찰은 불법을 수없이 저지르면서 국민들의 인권을 무참히 유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깊은 밤에 경찰이 공사차량 통행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그것도 육지에서 몇 기동가 출동하면서 까지요.
우리나라 예결위 소속 국회의원님들께 호소하는 바입니다. 잘 들어 주십시오.
올해 국방비 예산은 여러분들께서 96% 삭감해 주셨습니다. 그럼 지금 하고 있는 공사비는 무엇일까요? 작년에 이월된 예산을 쓰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제일 우습고 명확한 불법인 것입니다.
전 국가의 한해 예산이 그 해에 못 쓰여지면 국고로 환수조치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왜 이 부분에 대해선 눈감아주고 계신건가요? 좀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다음달 말이면 내년 예산안이 최종확정되게 되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반드시 지켜 볼 것입니다. 2013년 국방비 전액 삭감을 부탁드립니다.
미국은 자체적으로 국방비 조달능력이 없어 동맹국을 통해 한푼의 돈도 들이지 않고 득을 보려고 하는 자들입니다. 우리 한국은 미국의 속국이 아님을 분명히 하십시오. 또한 지금 우리나라의 부채가 심각한 상황에서 몇 십년 후에 우리나라 또한 국가부도 사태를 맞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지금 강정마을 사람들은 3명중 1명이 자살충동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2012년 11월 10일
무식한 단식 4일째를 맞으며- 장성심
첫댓글 동감입니다
공감합니다
부끄럽고 면목없습니다...
"... 우리 한국은 미국의 속국이 아님을 분명히 하십시오. 또한 지금 우리나라의 부채가 심각한 상황에서 몇 십년 후에 우리나라 또한 국가부도 사태를 맞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사랑합니다~ 장성심 자매님..-.-::
깊이 통감하며 고개 숙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