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4 【토】
아침 7시 반에 센터앞에서 모였다.
인솔교사 3명/ 사무실 직원 2명 포함, 총 37명이 1박 2일 '한국역사기행'을 떠났다.
창밖에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추석을 이틀 앞두고 버스 전용선으로 무난하게 달렸다.
4시간 만에 여수에 도착했고, 첫번째 목적지인 향일암을 찾음으로써 여정이 시작했다.
이름 그대로 해를 향한다는 일출명소인 향일암은 무수한 이야기를 통해 듣기만 했지, 실제로 와 본건 처음이었다.
바위산을 깎아서 계단을 만들고, 거북형상들을 돌로 쪼아서 난간에 쪼롬히 얹어놓은 건 아마도 임진왜란 때,
전라좌수영이었던 지금의 여수가, 전장 당시의 주무대가 되었으며, 거북선을 이끈 이순신 장군의 출동지였음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가파른 향일암 계단을 내려와서 다음으로 향한 곳은 여수맛집인 '여수밥상 갈치야'였다.
줄을 서서 먹는 집이라 이미 예약은 되어있지만, 2시에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갈치조림/ 갈치구이/ 간장게장/ 양념게장 등등.. 바다의 고장 여수의 밥상다웠다.
다음 행선지는 해상케이블카를 타는 곳이었다. 여수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크리스탈형을 탔다.
파도가 치는 동해바다에 비해 잔잔한 남해바다는 수질이 좀 탁했다. 언덕길을 내려와 버스는 곧장 오동도로 향했다.
동백나무가 빼곡한 오동도는 예전에 비해 여러갈래의 길을 만들어 놓아서 이리 저리 길찾기를 하며 숲을 돌아다니다가,
야간 크루즈 출항 시간에 맞춰서 해안 선착장에서 단체 승선을 했다. 여수 밤 바다의 야경과 불꽃놀이를 바다 위에서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도 가졌다. 저녁식사 또한 해산물 식사로 유명한 맛집에서 바다경치를 보면서 문어, 전복, 삼겹살로
된 삼합찌개로 밥을 먹으며, 가볍게 맥주 한병도 곁들였다. 숙소는 거기서 멀지 않는 곳에 있었다.
15평 남짓한 방에서 교장쌤과 주쌤, 그리고 나 셋이서 잠을 청했다.
첫댓글 좋은 곳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절에 함께 했네요.
부디 좋은 기억으로 오래도록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